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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립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이 유방암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구마잎과 줄기에서 메탄올로 추출한 성분이 유방암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세포에 추출물을 처리한 후 세포 생존율을 측정했으며, 기존 암 치료제와 비교해 항암 효과가 어떠한지 평가했다.
그 결과, 자색고구마(All-Purple) 잎 추출물은 유방암 세포에서 더 강한 억제 효과를 보였고, 주황색고구마(Carolina Ruby)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더 강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주황색고구마 잎·줄기 추출물은 폐암 세포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보다 1% 더 높은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고구마 추출물이 적은 양일 때는 암세포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지만, 양이 많아질수록 암세포 성장을 더 강하게 막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양에서) 고구마잎과 줄기는 기존에 대부분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이나 천연 항암제 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정 생리활성 화합물을 분리해 암세포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진행해 실제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