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바쁜 저가 카페인데
제가 일하는 시간대엔 사장님 퇴근 후라
2인 1조로 일하거든요.
저랑 같이 이번에 일하게 된 친구는 대학생인데
(둘다 하루 차이로 일 시작했고 두달 째)
정말 바빠서 2인 1조가 기계처럼 맞물려 일해야되고
역할분담이 제대로 안되면 퇴근이 늦어질수도 있어요.
근데 이 대학생이 행동도 느릿느릿 말도 느릿느릿
안배운건 안배웠다고 아몰랑...둘이 나눠 해야 할일이
너무 느리니 1인분 몫을 제대로 못해요.
바쁜데 본인 먹을 음료 만드느라 초집중 하질 않나
배달 보내는 메뉴에 실수해서 자꾸 컴플레인 걸리고
이와중에 퇴근할때는 남은 재료로 뭘 만들어가느라
짐을 이고지고 들고가요.
남은 건 먹어도 된다..마셔도 된다고 하는 매장이긴
한데 저는 일하느라 바쁘고 지쳐 입맛도 없고 남은 것들
쳐다도 보기 싫던데..그 친구는 덜 움직이고 덜 힘을 써서
그런가 퇴근때까지 그 느릿느릿 여유로움이 유지돼요.
저도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누굴 평가할 위치가
아닌지라 조심스러워서 지금 이 친구가 일하는데 지장
이 크다 말하면 짤릴 확률이 큰데..그럼 저는 새로
다른 분과 일하게 될수도 있고 또 새로운 누군가가
이친구보다 더 나을지 아닐지도 모를 일이라서..
그냥 제가 그만두는게 가장 나은 방법일지..
나도 적응중인데 타인에 대한 고자질 같은 말을
하긴 싫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