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두 사람이 은퇴후 들어 오는 연금 등 소득이 연간 4500만원 정도입니다.
매달 350만원 정도로 두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 매번 궁금했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지금부터 그렇게 살아보면 가늠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일단 카드대금들 돌아오는 것 없게 선결제 다 했습니다.
측정하기 좋게, 무이자 결제하여 할부 남아 있던 것까지 그냥 다 선결제하여 남아 있는걸 0으로 만들었어요.
그 다음은 식비 포함 각종 생필품 사는 데 드는 비용까지 일상 생활비를 일주일에 20만원, 4주에 80만원 지출하는 것으로 예산 세우고요.
잘 먹던 아이들 다 분가 하고 지금은 둘만 살아서 식비는 이런 정도로 가능할 것 같아요.
보험료 정수기렌탈 ott 시사잡지 구독료 등등해서 제가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월 45만원.
관리비+광열+전기요금은 연간 지불 금액을 보니 월 45만원 정도.
이런 정도가 월 170만원 틀림없이 들어가는 돈이고
그외 병원비 축의금 외식 주유비 등등 가변적인 비용을 100~130만원 쓴다고 생각하면 총 300이면 되지 않을까 예상하며 시작했네요.
그동안은 뭐 사고 싶으면 다 사고, 가고 싶으면 다 가고 그러고 남으면 저금 조금 하고 그랬는데
예산을 먼저 세우고 지출한도를 미리 정해 놓고 살림을 돌아보니,
5천원짜리 하나 사는 것도 전에 없이 고심을 하네요. ott 하나 더 구독하려던 것은 멈칫 하고.
그동안 은근히 흥청망청 쓰긴 했습니다.
저는 추위를 심하게 타서 한국의 긴 겨울 보내는게 평생 힘들었어요.
몇년 후 남편이 은퇴하면 생활비 저렴한 곳으로 일년에 적어도 두 달은 건너 가서 지내다 올 생각입니다.
너무 더울 때는 서늘한 곳에 가서 지내고요. 그래서 은퇴 후 생활비 절약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은퇴전에 미리 미리 아껴 사는 습관 들이고 현금 비축 많이 해서
75세 전까지는 해외 두 달 살이 한달살이를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는 해외에 나가기 어려울 테니까 그 이후에는 그냥 집안에서 홈트나 하고 동네 스포츠센터나 다니며 지내야죠 뭐.
시작한지 며칠 안되어 이런 글 쓰는게 설레발 같긴 한데, 막상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확실히 지출을 덜 하네요. 냉장고 파먹기가 저절로 잘 되고 있어요. 식품 정리해 둔 팬트리를 매일 들여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