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모가 치매로 오랜 기간동안 그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친모치매 조회수 : 3,576
작성일 : 2025-03-04 17:15:17

친정어머님이 70쯤부터 이상한 생각과 말 행동을 보이시더니

돌아가실때(89세)까지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제가 맏딸이고 처음 알게됬고 동생들 셋은 끝까지 부인하고

그랬습니다.

재산도 다 엉망이되고 잘 살아오셨던 입지가 다 무너지고

우리 형제들에게 누명씌우고( 도둑이라고)

그리고 딸들은 바람나서 나가다닌다고 헛된 망상을 오랫동안

말씀하셔서 친척들간에 우리 형제들이 오롯이 고립이 되었습니다

 

친척들은 이제사 너희 어머니가 병이라 그랬지...라고 말들은 합니다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매일 울고 다니면서 호소도 해보고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드시게하고 그랬지만

결국엔 요양원에 가셔서 난동피우다 몇번이나 퇴소당하고

아주 최악의 최악을 보게 해주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 모습은 아주 평안했습니다

 

평소 성격이 아주 안좋으셨고 돈도 많으셨고

잘 사실수 있었는데 치매로 정말 바닥을 치게 되었었지요.

 

이젠 천국에서 행복하시겠지만 남은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여러가지 이유로 안보게 되버렸습니다

 

오래사는게 결코 좋은일이 아니더군요

안락사가 도입된다면 저같은 사람은 치매오자마자

가버릴거 같습니다.

 

세상에 사는게 아닌 이십년세월이 그래도 다 지나가긴 했네요

누구에게도 이런말 안하고 사는데

아까 그 영상을 보고 몇줄 씁니다. 미안합니다.

IP : 175.208.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4 5:17 PM (121.137.xxx.59)

    제가 비교적 가까이서 저런 사람 볼 일이 있었는데
    자녀분들 정말 힘들겠다 싶더라구요.

    그냥 본인 기분대로 아무말대잔치 하고
    누가 뭘 해도 다 잘못했다고 역정내고
    본인 말만 하고,
    뭐 조금만 불편하면 아프다고 사방에 징징거리고 죽겠다고 울고.

    제가 보기엔 이미 치매 초기거나 인지능력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자식들은 그냥 성격이려니 하고 받아주고 있더라구요.

  • 2. ....
    '25.3.4 5:20 PM (58.123.xxx.161) - 삭제된댓글

    20년 가까이 너무 힘드셨겠어요.
    죽어야 끝나는 병?이라.

  • 3. 저도
    '25.3.4 5:22 PM (121.165.xxx.112)

    치매걸린 엄마의 기행을 쓰자면
    네버엔딩 스토리인데
    글로 쓰자면 돌이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싫어서 안합니다.
    그리도 힘들게 하시더니
    작년 가을 돌아가셨습니다.
    이제서야 끝이 났네요

  • 4. 간병동지
    '25.3.4 5:33 PM (49.167.xxx.12)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도 치매앓다가 돌아가셨어요.
    심할때는 힘이 어찌나 좋은지 제살을 쥐어뜯어서 피멍들고
    병원입원시는 난동으로 입원실에서 쫓겨나 침상을 복도로 옮겨서 주무시게하고
    기저귀사용하신게 3년에 항문이 늘 열려있어 목욕시키면
    똥이 줄줄 세는 바람에 닦고 또 닦고.
    응가도 돌덩어리같이 딱딱해져서
    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부셔서 꺼냈어요.
    식사 혼자 못하시고 음수도 혼자 못하시고
    하루에 빨대만 십여개쓰고 떠먹이는 식사시간 평균 두시간.
    저는 치매가 세상에서 제일 가혹한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오십이든 육십이든 일찍 죽음 맞아도 사고사도 좋으니
    존엄을 지킬수있을때까지만 살고싶어요

  • 5. 가치
    '25.3.4 5:37 PM (116.46.xxx.101)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복 받으실 거예요

  • 6. 에고
    '25.3.4 6:18 PM (210.100.xxx.123)

    세상에..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도 치매에 걸린다면
    그냥 보내달라고 유서 쓰려고 합니다..

  • 7. ㅇㅇ
    '25.3.4 10:03 PM (112.154.xxx.18)

    요양원에서 퇴소당하기도 하나요? 저는 요양원 들어갈 때까지만 돌본다는 생각으로 참고 살고 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978 동물농장에 출연하고 방송국에 3500만원을 줬다고? 73 이기인 페북.. 2025/03/05 24,746
1690977 학부모의원이 뭐에요 9 ……… 2025/03/05 1,462
1690976 올리브영 오늘드림 배송 넘 좋네요. 1 ... 2025/03/05 1,935
1690975 자식관련) 뱀이 뱀을 낳지 뱀이 용을 낳진 않죠... 8 너죽고나살자.. 2025/03/05 2,667
1690974 넷플 위드 러브,메건 1 넷플 2025/03/05 1,126
1690973 당근으로 수선된 옷을 모르고 샀는데 환불 안해준다고해요 6 .. 2025/03/05 2,706
1690972 감귤류는 냉동도 안되지요? 9 mm 2025/03/05 1,226
1690971 106세 영국 할머니의 장수 비결 15 흔들리지말자.. 2025/03/05 10,174
1690970 평산책방 다녀왔어요. 30 한낮의 별빛.. 2025/03/05 3,630
1690969 김포공항 3일주차 어디다 3 됐다야 2025/03/05 782
1690968 빵값이 너무 올라서 만들어 먹고있어요 12 비싼 물가 2025/03/05 5,164
1690967 고3 수시원서 정하려면 2 123 2025/03/05 913
1690966 해외에서 영어쓰며 일하시는 분들 10 ㅡㅡ 2025/03/05 2,688
1690965 50대 남편 전립선 통증 6 걱정 2025/03/05 2,021
1690964 지금 유퀴즈 4 ㅇㅇ 2025/03/05 4,106
1690963 최상목 대행 직무유기 10만 국민고발운동 27 oo 2025/03/05 2,091
1690962 햇반끼니로 매일 먹으면ᆢ 16 질문 2025/03/05 5,118
1690961 전세 갱신은 처음 2년 살고 난 후만 3 77 2025/03/05 1,665
1690960 치과ㅡ크라운 금으로 하면 색깔이 뭔가요? 6 ... 2025/03/05 786
1690959 시골에서 부모님 가게일 같이하는 남자한테 결혼한 경우 8 2025/03/05 3,566
1690958 카더가든 유튜브에 애기 보셨어요??? 7 ㅜㅜㅜ 2025/03/05 4,215
1690957 돌고돌아 카누가 최고네요 10 스틱커피 2025/03/05 3,294
1690956 방콕 호텔 쉐라톤 그랜드 수쿰빗 vs 샹그릴라 방콕 13 여행초보 2025/03/05 1,381
1690955 급질)) 공복혈당 102면 당뇨병 전단계인가요? 8 0 0 2025/03/05 3,029
1690954 화장할 때 토너-로션-선크림만 발라도 뭉치지 않나요 3 메이크업 2025/03/05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