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왜 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25-03-04 13:11:41

저는 원래 지극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피해받는것도 싫어하는 개인주의 그 자체여서

성인되고 줄곧 혼자 살았어요.

혼자 사는동안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여러 취미생활, 동호회등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7-8년쯤 지나니까 퇴근하고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 없는 텅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혼자 티비보고 영화보고도 예전처럼 흥미롭지 않고..

그래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같이 지냈는데

일부 이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수는 있었지만

진짜 누군가와 의지하며 산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냥 혼자 살면서 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었을 뿐..

그 시기부터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 열심히 찾으러 다니고

만남을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사람됨됨이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것 같네요.

어떻든 내편이 되어주고 매일 보는 오랜 친구같고 어떤 경우에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것과 같이 그사람도 아니어서

서로 그부분을 보완해주고 양보하고 서로 안스러워 하면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이 되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좀더 든든하다 할까.

믿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것은 피곤하고 외롭다 느껴질것 같구요.

퇴근하고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드라마 보고 나솔보면서 놀고

내년엔 어디 여행하자 계획하고 노후도 같이 생각해보고..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 것들이 함께 해서 안정되고 편해요.

 

물론 모든 결혼생활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왜하는지는 그래서 하는구나 그랬던것 같네요.

 

 

 

 

 

IP : 61.78.xxx.21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불어
    '25.3.4 1:18 PM (122.32.xxx.106) - 삭제된댓글

    그게 좀 빠른나이에 깨우치면 상향혼도 가능할텐데요
    안타깝네요 늦게 깨달으면 남아있는.

  • 2. 그래요
    '25.3.4 1:18 PM (1.227.xxx.55)

    잘 결정하셨어요.
    사람마다 다르니...혼자서 평생 잘사는 사람도 있겠죠.
    행복하세요. ^^

  • 3. ... .
    '25.3.4 1:23 PM (183.99.xxx.182)

    맞아요. 뭐 좀 여유롭게 자라 온 저에게 정말 가난한 남자 사람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어릴 땐 결혼 생각 전혀 없었는데 결혼 할 나이 좀 지나고 보니
    아는 남자라곤 그 친구 밖에 없더라고요.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에서 쫒겨날 정도로 반대하셨는데 전 저의 베프랑 결혼했어요.
    부모, 돈, 조건 그런 거 상관 안하고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해서요.
    그렇게 37년을 살았어요. 정말 한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늘 내 편이고
    나보다 더 나에게 너그러운 그 사람이 제 옆에 있으니 늘 든든하고 포근해요

  • 4. 그럼요
    '25.3.4 1:26 PM (211.234.xxx.181) - 삭제된댓글

    잘하셨네요 그래서 자기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는 낳으셨냐요? 또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전 심지어 아이들 시끄럽다고 싫어하던 사람인데
    내새끼는 달라요 저도 제가 이리 변할줄 몰랐어요
    아이도 꼭 낳으세요

  • 5. ...
    '25.3.4 1:40 PM (180.68.xxx.204)

    잘맞는사람 만나면 최고죠
    자식도 랜덤이라 불행의 원인이 될수도있고
    주변 사람들 시부모나 형제가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하고
    모든게 무난해야 해요
    돈도 그렇고

  • 6. ..
    '25.3.4 1:51 PM (106.101.xxx.136)

    좋은 배우자를 만나다는 건
    정말 큰 복이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7. ..
    '25.3.4 4:13 PM (1.235.xxx.154)

    다행이네요
    해피엔딩이어서
    좋은사람 만난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733 갑자기 떠오른 기억하나 1 11502 2025/03/05 595
1690732 십자가 목걸이 모양 궁금증. 6 -- 2025/03/05 1,169
1690731 보테가베네타는 무슨색이 예쁜가요 9 질문 2025/03/05 2,106
1690730 노르웨이 고등어 세척해서 구워야 할까요? 10 고등어 2025/03/05 1,723
1690729 1인 쟁반 트레이? 예쁜거 알려주세요 6 oo 2025/03/05 1,059
1690728 신민아 최근 블로그 업데이트 4 방부제 2025/03/05 4,443
1690727 너무 졸리고 기운이 없어요 2 궁금 2025/03/05 909
1690726 그럼 내시경은 누가 하나요? 3 가족력 2025/03/05 1,336
1690725 의대 신입생들은 대체 왜 수업거부하는 거예요? 24 어이? 2025/03/05 3,712
1690724 요가매트, 폼롤러 얼마동안 쓰시나요 8 .. 2025/03/05 967
1690723 대학 간 애랑 주말마다 노는 재수생 8 ㅇㅇ 2025/03/05 1,375
1690722 나이아가라 패키지 2 나이아가라 2025/03/05 855
1690721 테니스나 스쿼시 같은 라켓 운동 하시는 분 ? 3 혹시 2025/03/05 395
1690720 나이40, 피부과 처음 갑니다..시술 기본상식.. 3 흑흑흑 2025/03/05 1,726
1690719 올해 졸업한 간호대생들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14 답답 2025/03/05 2,904
1690718 초코칩쿠키 커피에 찍어 드시는 분 계세요? 4 .. 2025/03/05 643
1690717 아파트투기공화국 끝 [르포]이러다 대한민국 사라진다…‘신입생 .. 11 아파트투기공.. 2025/03/05 1,647
1690716 1억을 주는게 좋을까요? 약사 직업이 좋을까요? 49 2025/03/05 5,325
1690715 서울분들 고시원이나 원룸 알려주세요ㅠㅠ 11 아셈타워주변.. 2025/03/05 1,084
1690714 당근 비대면 거래할때 공동현관비번 알려주시나요? 8 .. 2025/03/05 1,115
1690713 열펌때 영양 안하면 큰일난다는 미용사들 18 열펌 2025/03/05 3,471
1690712 운전자보험요(보험 다이어트 중) 3 블루매니아 2025/03/05 457
1690711 바보같은 시어머니 33 ... 2025/03/05 5,672
1690710 수영복 안쪽에 검은 점들이 생겼는데... 2 why 2025/03/05 1,533
1690709 이런 흐리고 으슬으슬하게 추운 날은 역시 염증스프 17 음.. 2025/03/05 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