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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참…

그냥푸념 조회수 : 3,581
작성일 : 2025-03-02 19:48:16

퇴직하고 집에 있는 남편.

 

종일 소파에 앉아 차려주는 밥만 먹는데 꼴보기 싫다

평생 돈 벌어온 거?

그건 가장으로서의 기본 의무고, 난 그동안 놀았나?

나도 애들 키우고 돈 벌고 같이 했는데

평생 돈 벌어왔는데 푸대접 어쩌구 할 때는 머리통을 한 대 때려주고 싶다.

 

그러다 최근엔 유투브를 보고 나더니 

국수를 라면박스 용량으로 한 박스나 주문을 해서 이게 뭐냐고 하니.  

국수를 자주 해먹겠다고 시켰단다

그러더니 늦은 밤에 온 냉장고를 헤집어 놓고

그릇을 이것저것 다 끄집어 내고

그러곤 한그릇 얼렁뚱땅 해먹곤 뒤처리도 안 하고 

꺼낸 야채는 싱크대 위에, 그릇건조대 위에, 여기 저기 하나씩 흐트려 놓고

일부는 냉장고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야채칸도 아닌  엉뚱한 곳 여기저기에. 

쑤셔박듯 처박아놓는다.

 

며칠 전엔 밤 11시에 국수한다고 부엌을 헤집어 놓더니

어젠 새벽5시에 국수한다고 부엌을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국수 못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나 왜 저러는 걸까....

 

가만 있어도 성질나고

뭘 한다고 수선을 떨어도 짜증난다.

어쩌면 좋을꼬...

 

지금도 아까 저녁 먹었는데

또 국수 만들어 먹는다며 냉장고에 있는 내용물 다 끄집어 내놓고 

난장판을 만들며 부스럭거리고 잇는데

아우 진짜 짜증난다 

저넉 먹고 부엌 싹 정리해 놨는데...

 

 

 

 

 

 

 

 

 

 

 

 

 

 

 

 

 

 

 

 

IP : 58.29.xxx.18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25.3.2 7:52 PM (172.226.xxx.46)

    그냥 나가서 국수 한그릇 사먹지
    진짜 밉상짓 제대로네요

  • 2. ㅎㅎ
    '25.3.2 7:53 PM (121.136.xxx.30)

    그래도 부인 눈치보면서 혼자 밥 챙겨 먹는다고 애쓰네요 울집남편은 빵과 피자 떡 정도만 렌지돌려먹는데 국수라도 직접 하다니.. 너무 귀찮아하지말고 정리정돈 이렇게 하라 일러주지 그러세요 요리도 가르쳐주고 만들어달라고 해요

  • 3. 그죠
    '25.3.2 7:53 PM (1.235.xxx.154)

    큰일입니다
    앞으로 30년을 어찌보낼지

  • 4. 어휴
    '25.3.2 7:54 PM (58.29.xxx.207)

    가만있어도 꼴보기 싫은데 집까지 어지르고
    귀찮게 일거리 만들면 더 밉죠

  • 5. ㅇㅇ
    '25.3.2 7:58 PM (61.99.xxx.58)

    정리도 가르쳐야죠ㅠ

  • 6. ㅇㅇ
    '25.3.2 8:06 PM (220.65.xxx.124)

    남편 당뇨 검사 해보세요.

  • 7. ..
    '25.3.2 8:31 PM (211.251.xxx.199)

    이래서 나이들면 따로 살다가 가끔씩 봐야 함

  • 8. 퇴직한
    '25.3.2 8:47 PM (221.167.xxx.130)

    사람 심정을 생각해보셨나요?

  • 9. 혹시
    '25.3.2 8:48 PM (221.167.xxx.130) - 삭제된댓글

    국수장사 해보려고 하는걸수도.

  • 10. 지나가다
    '25.3.2 8:59 PM (174.88.xxx.24)

    퇴직한 사람 심정을 생각해보셨나요? - 22222

  • 11. 나름
    '25.3.2 9:45 PM (58.238.xxx.251)

    국수요리에 꽂혔나봅니다
    이제 주방은 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내려놓고 사세요
    며칠씩 여행도 가시고 주방을 혼자 독차지할 기회를 주세요
    홀가분하게 사는 언니들 보니 다 그래요 ㅎㅎ
    보고 앉아서 속터져 하지 말고 그꼴은 덜 보고 사는 쪽으로..

  • 12.
    '25.3.2 9:51 PM (121.167.xxx.120)

    요리 학원 이라도 보내세요
    요리도 배우지만 설거지 뒷정리도 배워요
    제일 작은 냉장고 하나 사서 전용으로 주세요
    어질러 놓은건 깨끗이 설거지 해 놓으라고 하세요

  • 13. 페파
    '25.3.2 9:55 PM (222.121.xxx.136) - 삭제된댓글

    시간이 좀 지나야해요.
    한동안 음식이나 부엌일..살림살이등등에 관여를 하고
    할만큼 하다보면 잘하거나 포기하거나 하더라구요..
    남편퇴직하고 부엌에 있는 모든 양념과
    냉장고에 넣어논 식재료 반찬등등에
    네임텍 붙이느라 힘들었네요.
    이제 부엌과 냉장고가 나만의 영역이 아닌걸 받아들여야한답니다.^^

  • 14. ㅇ0
    '25.3.3 7:28 AM (220.65.xxx.213)

    육수 끓여서 보관하시고
    채소도 일인분씩 소분 손질해서
    넣어놓고 먹을때마다
    냄비에 털어 넣으라 하심 안되나요
    국수는 본인더러 삶으라하고
    그러면 설거지도 얼마 안나올텐데요
    혼자 해먹는게 어디에요

    저는 남편퇴직 6년 남았는데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 하고 있어요
    퇴직한 남편 마음도 헛헛할텐데 잘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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