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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격지심에 떠보는 사람

ㅇㅇ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25-03-02 12:42:26

 

  평소에도 자기 얘기는 숨기고

  늘 저한테  떠보듯이 물어보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날도 어쩌다 가족얘기 동생 얘기가 나왔는데

  뜬금없이 제 여동생과 방을 같이 쓰냐고 물어보더군요

  

  근데 너무 뜬금없기도 하고

  제가 뭐 딱히 지방에서 상경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 집에 사는데 그리고 당시 나이가 서른이었는데 

  다 큰 성인끼리 방을 같이 쓸 일이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당연히 아니라는 듯이) 아니??? 했더니

  그 반응이 꼴뵈기 싫었나봐요

 

 제가 기겁을 한다고 표현하면서

 같이 쓸 수도 있지! 하고 샐쭉하더군요

 

 그때 아 얘가 지금 누구랑 방을 같이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상하지 않게 

 '아 나는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누구랑 방 같이 못 써'

 하고 말았어요 

 

 알고보니 그 사람이 지방에서 상경한지 10년 됐는데

 친구네 원룸에 몇 년째 얹혀 살고 있는 중이었더군요

 

 그럼 그렇다고 말하면 되지

 괜히 저더러 여동생이랑 방 같이 쓰냐고 떠보고

 눈 동그랗게 뜨고 의아하다는 듯한 반응 얻으면

 혼자 자격지심에 기분 나빠서

 뒤에서 저 엄청 욕하고 다니고

 후려치고 깎아내리고 다니고 어떻게든 흠 잡으려고

 장난 아니었어요 

 

 언제는 또 제가 어디 간다고 하니

 지하철 혼자 탈 수 있지? 무시하듯이 말하는 거.

 황당해서 제가

 그게 무슨 소리야? 지하철을 혼자 못 타? 

 했더니 어물 거리면서 자기 친구 지방에서 와서

 혼자 잘 못 탄다고 

 

  그거 자기 얘기였어요

 아랫지방 섬에서 온 지 10년 넘었는데 

 아직도 자기가 지하철 혼자 못 타는 걸 

 그냥 자기가 나는 사실 이래서 혼자 타는 거 무서워

 하면 누가 무시하겠어요? 그냥 그럴 수 있지 하죠

 

 근데 열등감 자격지심에 무시당할까봐 

 자기 얘기는 숨기면서 남한테 떠보고

 반응 보면서 자기 무시한다고 혼자 부들부들

 그 뒤로 흠 잡고 다니고 어떻게든 후려치려고 하고

 

 

 

 

 

IP : 39.7.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2 12:45 PM (114.200.xxx.129)

    성격진짜 희한한것 같아요. 오히려 그런걸로 님이 그냥 그사람이랑 가까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니 얼릉 손절하게 한건 다행 아닌가요
    엄청 친해져서 가까운 사이가 되었으면 어쩔뻔했어요. 근데 그사람이랑 같이 룸메이트 하는 그사람 진짜 성격이 정말 보살인것 같네요.. 어떻게 그사람이랑 같이 룸메이트를 할수가 있죠
    10년이면 막말로 북한탈북해서 한국에 정착한 사람들도 잘만 타고 다닐것 같은데요

  • 2. ....
    '25.3.2 12:56 PM (115.21.xxx.164)

    떠보고 캐묻고 무시하는 사람들 보면 본인 열등감과 자격지심인 경우가 100프로예요.

  • 3. 원글
    '25.3.2 1:02 PM (39.7.xxx.3)

    그니까요! 그래서 제가 너 친구 서울온 지 꽤 되지 않았어? 하니
    그래도 못 탄다고 대답하는데
    아마 그 때 더 무시당했다고 느꼈겠죠
    애초에 지 얘기라고 했으면 제가 그렇게 말했겠나요?

    그리고 제가 저도 이제 독립할 생각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갑자기 '그래 같이 살자' 이러더군요
    ??? 제가 자기랑 왜 같이 살겠어요.

    근데 원래도 그런 식으로 좀 의존할 수 있을 거 같으면
    엄청 졸졸 따라다니면서 집착하고 아예 그 사람 집까지
    얹혀 사는 식이었던 거 같아요

    그 보살 친구한테도 그렇게 들러붙어서 산 거 같더라고요
    그 친구가 원룸 보증금 다 낸 전세집에
    그냥 붙어사는데 아침에 나올 때 에어컨도 안 끄고 나오고 막무가내

    솔직히 투룸 쓰리룸도 아니고
    원룸에 몇 년 씩 얹혀 살 생각 누가 하나요
    그것도 오랜 친구도 아니고 사회에서 만난 인연인데...

    나같으면 미안해서라도
    얼른 돈 모아서 나갈 생각 할 거 같은데
    그럴 생각도 없어보임
    다음 숙주 찾아서 기생할 생각만 하는 거 같더라고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어요

  • 4. ..
    '25.3.2 1:15 PM (182.220.xxx.5)

    그냥 만나지마세요.
    서로 안맞는거예요.
    원글님도 좀 예민하신 것 같아요.

  • 5. 원글
    '25.3.2 1:36 PM (39.7.xxx.32)

    저런 것만 한 두가지 했음 말도 안하는데
    저 떠보는 걸 시작으로
    자기랑 다르다는 거 아는 순간부터

    괜히 와서 흠 잡고 비죽거리고
    꼽주고 후려치면서 기분 나쁘게 하니 하는 말이예요

  • 6. ㅇㅇ
    '25.3.2 2:17 PM (112.140.xxx.147)

    어이없네요. 멀리 하고 말 섞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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