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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갈땐 멋부리고 가요

하얀궁전 조회수 : 2,620
작성일 : 2025-03-02 10:29:16

평소 성격대로라면 손톱 짧게 자르고 

걸리적거리는거 싫어해서 악세사리 절대 안해요.

 답답한거 싫어해  폴라티도 못입을정도..

근데 친정에 가기 2주전부턴 손톱도 기르고

가기전날엔 예쁘게 메니큐어도 바르고  ㅎ

제가 손이 하얗고 통통해서 짙은색 바르면 꽤 예쁘거든요

반지 목걸이도 하고 그랬더만,

85세 엄마 연신 제 손 만지작거리며 ..아이고 이뻐라,, 그러시며

빨갛게 바른 발톱까지 만지네요

..니는 눈도  안쳐졌네, 주름도 없네,, 이러심 ㅋㅋ

60 다되가는 딸이 저런소리 듣고 있자니  꽤 오글거렸지만...

눈치있게 남편이 타이밍 맞춰 엄마에게 전화까지 한통 넣으면 완벽하죠.

엄마랑 언니랑 세모녀 여기저기 다니며 맛난거 먹으며 재밌게 보내고 왔네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톱 지우고 짧게 잘라버림 ㅎ

IP : 124.63.xxx.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그래요?
    '25.3.2 10:30 AM (211.234.xxx.152)

    엄마가 좋아해서요?
    울엄만 꾸미면 더 싫어해서요.

  • 2. 저도
    '25.3.2 10:31 AM (112.154.xxx.177)

    대충 입고 화장도 안하고 가니
    얼굴이 상했더라 하시길래
    그 뒤로는 뭐라도 바르고 가려고 하지만..
    쉽지않네요

  • 3. ...
    '25.3.2 10:33 AM (211.227.xxx.118) - 삭제된댓글

    담에는 엄마 손톱에 바를 메니큐어 가고 가세요.
    그럼 더 좋아하실듯

  • 4. 잘 하셨네요
    '25.3.2 10:36 AM (221.147.xxx.127)

    딸이 이쁘게 자기 가꾸면서 살고 있구나
    안심하게 해드리는 게 최고 효도죠.

  • 5. 엄마가
    '25.3.2 10:36 AM (112.162.xxx.38)

    원글님 너무 사랑하시는듯하네요 부럽습니다

  • 6. ! ..
    '25.3.2 10:41 AM (119.69.xxx.167)

    너무 부럽네요 엄마가 그 연세에도 딸 이뻐하고 세분이서 나들이 하시는 모습이요

  • 7. ....
    '25.3.2 10:44 AM (222.235.xxx.56)

    원글님 마음도 아름답고
    어머님도 자식 사랑 보기 좋네요.

  • 8. ...
    '25.3.2 11:04 AM (118.34.xxx.68)

    친정엄마 팔십넘으셨는데, 저 어릴적부터 듣던 얘기에요.
    시집에는 없어보이게 입고가서 밉보이지않고,
    친정에는 빌려서라도 번듯하게 입고가야 걱정끼치지 않는다.
    옛말이 그렇다고.ㅎㅎㅎ

  • 9.
    '25.3.2 11:12 AM (58.140.xxx.20)

    시댁에 갈때도 이쁘게 하고 가세요
    며느리성품 다 아는데 후질근하게 오면 우리집은 대충하고 오는 만만한집인가? 생각할수도 있어요
    멋부리는 아이인지 평소 관심없는 아이인지 다 알아요
    나이는 그냥드는게 아니에요.

  • 10. ...
    '25.3.2 11:56 AM (114.200.xxx.129)

    시집도 아닌것 같은데요
    저희 할머니가 이쁘게 입고 다니는걸 좋아하셨어요.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걸 본적이 없는데
    고모도 이쁘게 입고 다니고 며느리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던것 같아요
    가끔 엄마 옷도 한번씩 사주시기도 하구요 ..

  • 11. ..
    '25.3.2 3:14 PM (58.121.xxx.89)

    부럽네요
    저는 친정갈때 최대한 후줄근하게 하고가요
    예쁜옷 좋은옷입고 치장하고 가면
    친정엄마가 속상해하셔서요
    "너는 좋겠다 젊고 돈많아서 이렇게 이쁘게 하고 다니고.."
    아니면
    "애엄마가 옷이 이게 뭐니 네일은 왜 받니
    원피스는 뭐하러 입고 왔어 애엄마가.."
    제 아이들 둘다 성인인데도 애엄마가 애엄마가

    칠십중반친정엄마가 오십넘은 딸을
    질투하시는거죠
    그래서 최대한 후줄근한 차림으로

  • 12. 우와
    '25.3.2 3:30 PM (211.48.xxx.18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센스가 어쩜 그리 좋으세요!
    부모님들 용돈도 물론 좋아하시지만
    자식이 늙은 성인 되어도 아기 때부터 예뻐했던
    포인트를 여전히 보며 행복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여요.
    거기다 사위까지 거들어서 사랑받고 사는 딸램 모습
    보여드리고ㅎㅎ
    이런 건 절대 돈주고도 못사는 효도이고 행복이비요.
    어머님 건강히 오래 사시며 원글님 효도 받길 바랄게요^^

  • 13. 우와
    '25.3.2 3:34 PM (211.48.xxx.185)

    원글님 센스가 어쩜 그리 좋으세요!
    부모님들 용돈도 물론 좋아하시지만,
    자식이 늙어도ㅋ 아기 때부터 예뻐했던 포인트를
    찾아보며 여전히 귀여워하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정말 정겨워보여요.
    거기다 사위까지 거들며 장모사랑 보여드리고ㅎㅎ
    이런 건 절대 돈주고도 못사는 효도이고 행복이지요.
    어머님 건강히 오래 사시며 원글님 효도 받길 바랄게요^^

  • 14. 저는
    '25.3.2 9:39 PM (74.75.xxx.126)

    엄마가 좋아하시는 대로 입고 가요. 유난히 외모와 옷차림에 민감한 분이라서요.
    어렸을 때 저와 언니를 앉혀놓고 종종 그러셨어요. 작은애는 얼굴이 못생겼으니까 옷은 무조건 화사하게 입어라. 꽃무늬나 파스텔 컬러. 큰 애는 얼굴이 잘 생겼으니까 옷까지 화려하면 나가요 같이 보여. 너는 점잖은 베이지나 회색 곤색 그런 단정한 옷을 입어라.
    그 못 생긴 작은 딸은 직장 다닐 때는 베이지나 회색 곤색 입지만 엄마 보러 갈 때는 파스텔 색이나 꽃가라 입고 가요. 그럼 흐뭇하게 보시면서 예쁘다 하세요. 옛날에 어떤 할아버지가 9순인가 나이드신 아버지를 위해서 색동옷을 입고 춤을 췄다잖아요. 가끔 그 얘기가 생각나죠.
    참고로 제가 그렇게 박색도 아니고 언니는 미녀이긴 했는데 살이 너무찌고 관리 안하고 같이 나이드니 뭐 비슷해 졌어요. 그래도 엄마 눈에는 그게 아닌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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