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308/0000036263
명태균씨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처음 연이 닿은 2021년 여름부터 수시로 비공표 자체조사를 포함한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했다. 윤석열은 지난해 11월7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명태균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라면서, 발표될 여론조사를 미리 받는 일은 선거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입수한 텔레그램·카카오톡 메시지들을 보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명태균씨의 관계는 그 이상으로 보인다. 그 기록들을 독자들에게 컬러 이미지 그대로 보여드린다.
▴2021년 7월3일 명태균씨가 다음 날 공표 예정인 대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전송하며 보안 유지를 부탁하자, 김건희 여사가 ‘충성’이라고 답했다.
2021년 7월27일(추정)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며 “보안 유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2021년 7월28일 명태균씨가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PNR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보이는 자료를 “내일 오후에 공표될 예정입니다. 보안 유지 부탁드립니다”라며 김건희 여사에게 보냈다.
▴2021년 7월31일 윤석열이 명태균씨에게 ‘골수 반윤(反尹) 양상훈’이라는 제목의 글을 전달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띄운다는 취지다. 작성자 이름이 〈조선일보〉 출신인 정권현 전 언론재단 정부광고본부장으로 되어 있는데, 정권현씨는 〈미디어오늘〉에 “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다”라고 해명했다.
▴2021년 8월1일(추정) 명태균씨가 윤석열에게 〈세계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PNR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기사를 보내자, 윤석열이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2021년 8월28일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대선 자체 여론조사(비공표) 결과 보고서를 전송하면서 “비공표 여론조사라 보안 유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2021년 9월24일 윤석열이 명태균씨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 4곳을 특정한 글과 홍준표 캠프 관련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보냈다. 명태균씨는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PNR이 실시한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 전에 미리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