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과거만 보고 미래를 예측하더라고요. 현재와 미래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요.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사실 의사처럼 세대별로 자산 격차가 나는 직업도 찾기 힘들어요.
무슨 말이냐면
80대 이상.70대 이상. 60대 이상. 50대 이상. 40대 이상. 30대 이상. 20대 이상
각 세대별로 자산 격차가 현격하게 차이가 납니다.
우선 80대 이상이면 뭐 두말하면 잔소리
80 대 이상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의사생활 한 분들은
강남에 대형 아파트 자기 거 갖고 있고
자식들을 다 미국 유학 보냈고
자식들 강남 아파트 한 채씩 다 사주고
심지어 생활비까지 대주는 정도인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70대 이상도 살짝 비슷합니다.
하지만 80대보다는 재력이 조금 약해요.
80대와 70대는 비슷한 경제 성장시기를 거치기도 했고
아직까지도 요양병원에서 늙어. 죽을 때까지 일을 할 수 있는 세대예요.
가장 축복 받은 의사세대죠.
그런데 60대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거든요.
60대들은 강남에 집한채가 있고
자식들 유학은 힘들지만 어떻게든 보내요.
하지만
자식들 집 살때 강남은 커녕 강북 집 한채도 이젠 척척 못사줘요. 그래두 서울 집살때 목돈 좀 크게 내놓을 정도.
그리고 50대부터는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그나마 악착같이 벌고 모으면서
노무현 폭등기때 강남 집한채 마련했고 이때 못 했으면
지난 폭등기때라도 강남 한 채 마련한 경우는
그래도 강남에 집 한채 갖고 있고
자식들 사교육 아끼없이 시키든지
혹은 유학 보내고
노후대비 할 정도.
유학 안 보낸 경우는 그래두 서울 집살때 조금 보태줄 정도.
문제는 지난 폭등기때 강남 집을 못산 경우는 자산이 적어요. 특히 지방에서 사는 의사들의 좌절감은 매우 큽니다. 그래서 지금 강남 특히 반포 집을 지방 의사들이 최고가를 쓰고 사고 있는 거예요. 이 사람들도 완전 영끌로 사는 거죠.
즉, 강남집 한 채에 의사 인생 모든 걸 다 거는 거예요.
70 80대 의사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나는 거죠.
40대 의사는 더 심각합니다.
50대 의사들보다 강남집이 없을 확률이 더 크고요.
그나마 비강남 지역 국평 신축 갖고있는 의사들만 해도 그래도 성공했단 말 들어요. 물론 이 경우도 빚 어느정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강남에 언제나 들어갈 수 있나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자녀도 이젠 비싼 해외유학은 사실상 힘들고요 그나마 두어명은 사교육비라도 아낌없이 쓰지만
자녀들 독립할 때 집에 돈 보태줄 여력은 전혀 없어요.
본인들도 강남에 집이 없으니 갈아타려면 그 나이에 영끌 해야 하니까 심적 여유가 안 생깁니다.
또 현실적으로 강남 갈아타기 포기해도 지금 갖고 있는 집 빚 갚고 나면 이제 노후 대비 해야 되니까요.
그다음 30대는 이제 강북 신축도 완전 영끌로 삽니다.
그런데 20대는 말에 뭐하겠어요.
그나마 10여 년 전부터 개업하고 실손을 사정 없이 활용한 의사들은 그래도 저기 위에 적혀있는 것보다 돈을 더 벌긴 했을 거예요. 또 10여년전부터 의사면허 받자마자 수련 안 하고 미용으로 뛰어들어서 열심히 돈 모은 일반의들도 마찬가지.
왜냐면 10여년 전부터 열심히 돈을 벌었다면 7~8년 전 강남 폭등기에 집을 샀을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런데 지금 의대 보내는 경우는 30대 혹은 40대 의사들을 보고 보내는 게 아니라 의사로서 최고의 꿀을 빨았던 70대 80대 의사들을 보고 보내더라고요.
중간에 60대 50대 40대 30대들은 안 보고요.
그래도 의사 숫자가 적었을 때는 죽을 때까지 노인 병원에서라도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을텐데
이제 이렇게 계속 증원하면 노인병원에서 일할 자리도 부족할 것 같아요.
이런 현실을 알기에 격렬하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겠지만
정원 원점이 될까요?
그리고 정원학대보다 더 심각한게 필수의료 패키지인데
이게 한마디로 10년 전부터 의사들이 편하게 돈 많이 벌었던 루트를 다 차단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의사 수입은 이 필수 의료 패키지가 본격적으로 시행 되기까지가 최고치로 기록이 될 거예요.
의대 정원 확대를 안 해도 그래요.
그래도 만약에 극적으로 의대 정원을 그냥 3000만 쭉 유지만 해주고 또 의사가 유독 적성에 맞는 경우 거기에 타고난 영업기질이 있다면 어떻게든 빈 틈을 찾아서 수입을 올려 볼 수도 있을텐데
(10여년전 일반의미용 뛰어든것과 실비 활용한것처럼)
이렇게 계속 의사면허를 늦게 받으면 그 기회조차 박탈받을 거 같아요.
아무튼 지금 의대 입학하는 학생들과 전공의들, 30대초중반 의사들은 40대 50대 의사들과 자산 격차가
훨씬 더 많이 벌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이게 현실인데 자꾸 70대 80대 의사들의 모습으로 지금 의대 가는 애들이 똑같이 살 거라는 황당한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