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에 있는 핸드타올을 쓸 때
저는 원래 2~3장씩 썼어요.
왠지 그래야 잘 닦아질 것 같은 느낌,
그런데
몇 년 전인가. 사람 많은 공중화장실에서, 극장이었나? 아님 무슨 쇼핑몰?
사무실 건물?
암튼 그런곳이었어요.
볼 일보고 손 씻으려고
수돗가에 다가가는데
손을 다 씻은 어떤 아가씨가 혼잣말로 핸드타올을 뽑으며
"한 장이면 돼, 한 장으로 다 씻을 수 있어. 한 장으로 .."
혼잣말로 이런식으로 종알종알 거리면서 톡톡톡 손을 닦고 나가는거예요.
몇 칸 떨어져 있던, 저에게 하는 말도 아니고 , 일행이 있던것도 아니예요.
근데 그 말하는 분위기기 굉장히 명랑하고 귀엽고 발랄하고 상쾌해 보였어요.
그 분의 인상이 넘 좋게 남았구요.
지금은 핸드타올 한 장으로 닦아요.
핸드타올을 손바닥에 두고 박수 치듯이 찹찹찹 ,손 등도 찹찹찹 하면
물기가 다 닦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