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엄마가 나에게 해준게 없어요.
돌 사진 한장 안찍어줬구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어떻게 밥해줬고 학교는 보내줬는데
20살 넘어간 이후로는 세상밖으로 나가 알아서 살아라 했어요.
20대 일부는 직장다니며 부모님집에서 살았는데
20여년전 내 월급 빤한데 월30만원씩 내놓으라 해서 줬구요.
지긋지긋해서 내가 번돈으로 집에서 나와 독립,
이후 학교마치고 직장다니고 20년 넘게 혼자 살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모성애가 없어
아빠가 그렇게 두들겨패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던 엄마.
주인이 패는 강아지는 동네사람들이 다 팬다는 말처럼
애비란 작자가 패니, 고모 삼촌 할것없이 그렇게 애를 혼내고 패고
내일 아니자나 했던 엄마.
20살 넘어서는 키워준게 있으니 그져 바라고 내놓으라고만 했던 엄마.
그래서 30대에 철모를땐 가전도 바꿔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했거든요.
근데 어릴때 학대받고 사랑 못받고 자란게
오히려 나이들수록 기억이 또렷해지고 우울증이 생겨요.
올해 엄마가 칠순인데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구요.
가만보니 자식한테 칠순상 얻어먹을만한 자격이 없는것 같아요.
엄마도 50대까지만 해도 저와 형제들에게 큰 소리 치다가
이젠 늙어서 기가 죽고 뭘 해달란 소리는 당연히 입밖에 못꺼내요
늙은 애비란 인간은 중년 딸에게 아직도 카톡으로 잔소리를 해서
개쌍욕 해주고 차단했거든요
엄마는 아직 연락은 하는데 뭘 해주고싶지가 않네요
나이들수록, 어찌 지 배아파 낳은 자식에게 그렇게 굴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