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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 14년째 사는 며느리

조회수 : 7,577
작성일 : 2025-02-23 22:41:50

https://www.youtube.com/watch?v=meXSP122L08

 

사어머니가 남편 48세에 죽고 혼자 아들 둘 키웠대요.

그래서 큰아들이 아들 반 남편 반이래요.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너무 속상하대요.

자기가 자식들 어찌 키웠는데 싶어서요.

너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라 며느리 잡고 백만번도 더 이야기했는데 사실은 시어머니가 집안에 우울감을 흘려보내서 그 슬픔이 가득하대요. 상속을 해줘버린 거죠. 그게 저 어머니의 슬픔,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괴롭고 저집 아들은 양쪽 다 이해되고요.

 

저는 나이 38살에 사별하고 그때 7살 8살 아이 둘을 혼자 20년을 키웠어요. 그전에는 전업주부였고요. 애들한테 전혀 집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고 있어요. 집 장만 했고 노후대비도 했고 애들 둘 대학교 졸업시키고 직장인이에요. 큰애는 해외 취업되어 외국에 있어요.

 

그냥 일하느라 바쁘고 뭐가 그렇게 억울하고 내가 불쌍하고 그렇지가 않아요. 시간 나면 배울 것도 많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투자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바쁩니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 이미 나한테 주어진 여건인데 쥐어짜고 드라마퀸 되어 자꾸 되뇌이고 상대를 슬프게 하면 뭐가 좋나요? 잊거나 태도를 바꾸거나 해야할 일이죠. 

 

사별이든 뭐든 엄마들이 자식들 잡고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하고 너무 집착하는 건 본인 멘탈 문제지 상황탓은 아닌 것 같아요. 내 주변에 저런 사람들은 그냥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 같아요. 모든 걸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내 맘대로 내 욕심대로 되어야 하는 통제적 성향...나이가 저 정도면 건강 안 좋은 친구들은 빨리 떠났을텐데 그 나이 되도록 장수하는 것도 고맙고 기쁜 일이잖아요. 근데 왜 자기 때문에 가족들까지 슬퍼야 해요. 상관없는 손자들까지도요. 그리고 남편 48살이면 아이들 거의 다 컸을 때 사망한 것 같은데 저 어머니의 감정이 너무 과해요. 본인이 그냥 예민한 스타일 같아요.

 

저 방송보면서 엄마들이 너무 자기 감정에 치우치는 거, 자기 이야기 너무 많이 하는 거 좀 자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식들한테 너무 고통이에요. 본인으로 다 불행해지잖아요. 본인이 고집 안 부리고 히스테리 안 부리고 매일 하는 슬픈 이야기 안하면 가족은 편안한 것을...말하고 싶으면 돈주고 정신과를 가야지 왜 가족을 괴롭혀요. 제일 소중한 사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야지요. 아들 며느리 손녀 다 저 정도면 온순하고 최선을 다 하고 있어 보여요.

 

 

 

IP : 110.70.xxx.1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3 10:53 PM (220.118.xxx.37)

    맞아요. 저 아들만 둘인 맘이지만, 아들을 남편 삼아.. 이런 표현 제일 싫어요. 아들은 아들이지 왜 남편인가요. 아들이든, 딸이든 자식이 남편 역할을 하면 안됩니다.

  • 2. ...
    '25.2.23 11:01 PM (172.226.xxx.42)

    200% 공감해요
    시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시아버지 바람 핀 이야기..딸들에게 하는것도 모자라 결혼 한 저에게 25년동안 하세요
    저는 이제 대답도 안하고 호응도 안하는데 딸들은 보살인지 그걸 다 들어주고 있어요
    그래서 가족이 모두 불행해요
    딸들이 본인 아버지를 싫어하고..친가쪽도 싫어하고 본인 엄마만 애잔해하거든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인데 딸 셋 중 아무도 그걸 몰라요...
    아들도 똑같을거에요 아마..근데 제가 설득(?)을 많이 해서 이제 남편은 그냥 무대응해요
    이제 연세가 좀 되시니 또 다른게 하나가 추가가 됐네요..나는 내일 모레면 다 산 사람인거요..
    와...끝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가는 데는 순서가 없는거라고 이야기했어요 누가 먼저 갈지 어떻게 아냐..그저 크게 아프지 않고 사는 것도 복이다~라구요

  • 3. 그냥
    '25.2.23 11:02 PM (70.106.xxx.95)

    그냥 성격인거에요
    젊었을땐 또 젊었던대로 징징거리는 타입이었겠죠

  • 4. ...
    '25.2.23 11:02 PM (124.62.xxx.147)

    제일 극혐하는 표현이 아들이 남친이고 남편 어쩌구랑 딸은 친구 어쩌구요.

    자식을 자식 그대로 못 살게 만들어요.

  • 5. ...
    '25.2.23 11:04 PM (122.38.xxx.150)

    원글님 고생많으셨네요.
    너무나 존경스럽고요.
    행복하세요.

  • 6. ...
    '25.2.23 11:16 PM (110.70.xxx.187)

    감사합니다. 인생 누구나 힘들죠.
    나만 특별히 힘들었다 생각 안해요.
    남편이 있던 없던
    자식이 있던 없던
    다들 인생 잘 버텨오신 거 장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7. ㅇㅇㅇ
    '25.2.23 11:18 PM (210.96.xxx.191)

    좋은 말씀이메요. 원글님 멋집니다. 행복하시길

  • 8. .......
    '25.2.23 11:21 PM (119.71.xxx.80)

    자기 호소 심하게 하는 사람들 욕심이 지나쳐서 그런 거 맞아요. 자기가 가진 행복은 얘기 안하고 불행만 화수분처럼 계속 나와요. 이입되서는 안되는데 자식은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니 불행이 세뇌되는거죠.. 욕심많고 어리석은 사람이예요.

  • 9. 멋지다
    '25.2.23 11:22 PM (59.11.xxx.27)

    링크는 안봤지만
    원글님 멋져서 리스펙!
    우리 괜찮은 어른으로 늙기 위해
    늘 노력하며 살아요!!

  • 10. @@
    '25.2.23 11:27 PM (119.64.xxx.101)

    얼마전 이비에스인가에서 시골에 아들만 셋인데 큰며느리는 중국여자고 둘째 며느리가 일본여자였어요.중간부터 봐서 잘 모름 .....
    시어머니와 일본 며느리갈등이 어마어마해서 들여다 보니 시어머니가 계속 며느리한테 사람이 되라 넌 인간이 아니다 이런말을 수시로 해대고 그 내면에는 자기가 아들을 어떻게 혼자 키웠는데 그 보상을 니가 나한테 해야한다였어요 중국며느리는 나한테 잘한다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감시하고 지적질하고....이거 보면 혼자 아들키운 집에 누가 결혼할까 생각이 들었는데
    원글님 글보니 또 하나의 편견이였단 생각이 드네요.옛날 분들은 그 한을 며느리한테 풀었던것 같아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 11. ...
    '25.2.23 11:41 PM (39.125.xxx.94)

    원글님 너무 장하세요.
    저희 엄마도 36에 혼자 돼서 세 남매 키우셨고
    몸도 불편하신데 씩씩하게 혼자 잘 사세요
    효도하는 자식은 없지만요ㅠ

    원글님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 12. ..
    '25.2.23 11:44 PM (118.235.xxx.17)

    와.. 원글님 참 성숙한 분이세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요...

  • 13. ...
    '25.2.24 12:22 AM (58.29.xxx.207)

    원글님 진짜 멋진사람이네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문득문득 우울하고 슬퍼지거든요
    얘기지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숨기려고 노력..이라는걸 해야하는데 원글님은 그럴때 없으세요?
    순간순간 힘들고 우울한 기분으로 땅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그런 우울이 들때는 어떻게 하시는지...

  • 14. “”“”“”
    '25.2.24 4:17 AM (211.212.xxx.29)

    대단하세요
    성숙함 닮고싶네요

  • 15. 윤사월
    '25.2.24 6:40 AM (116.32.xxx.155)

    사별이든 뭐든 엄마들이 자식들 잡고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하고 너무 집착하는 건 본인 멘탈 문제지 상황탓은 아닌 것 같아요. 내 주변에 저런 사람들은 그냥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 같아요. 모든 걸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내 맘대로 내 욕심대로 되어야 하는 통제적 성향

    엄마들이 너무 자기 감정에 치우치는 거, 자기 이야기 너무 많이 하는 거 좀 자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식들한테 너무 고통이에요. 본인으로 다 불행해지잖아요. 본인이 고집 안 부리고 히스테리 안 부리고 매일 하는 슬픈 이야기 안하면 가족은 편안한 것을...말하고 싶으면 돈주고 정신과를 가야지 왜 가족을 괴롭혀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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