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시아버지가 암 수술중 깨어나지 못하시고 갑자기 가셨어요. 췌장암이긴 했는데 전이도 없고 크기도 크지 않았던터라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이었고, 저희 가족에겐 큰 산과 같은 분이셨는데 그렇게 가셔서 더 잘해드리지 못했던거에 후회도 많이 하고, 아직도 거의 매일 생각납니다.
돌아가시고 난 뒤 시아버지가 꿈에 2번 나오셨는데 한번은 생전에 시어머니랑 여행가기로 약속했었는데 못 지켜서 다시 왔다며 시어머니를 데리고 가시려고 하는 꿈이었고,
오늘은 다시 부활하셔서(?) 저희 집에 마무리 못한 공사 같은거 도와주러 오시는 꿈이었어요. 꿈 속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너무 아쉽게 죽고나면 한번은 부활의 기회를 주는건가? 생각하기도 했고요.
현실 상황은 시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을 남편이 물려받아 힘들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으쌰으쌰 하는 상황이구요(시아버지 인맥이 중요했던 사업이고 남편은 본업이 따로 있던터라 같이 사업을 하진 않았었어요) 시어머니는 류마티스가 심해 거동도 불편하신 상황이고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후로 치매 초기 증상이 쭉 있으신 상태입니다.
이 꿈은 그냥 제가 시아버지가 그리운 마음에 꾸는 꿈일까요? 아들이 걱정되서 도와주시려는 마음일까요? 쓸데없는 말인줄 알지만 후자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