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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퇴한 아이를 지켜보는 일...

시려 조회수 : 6,945
작성일 : 2025-02-22 21:04:08

.

아이 어릴때 이혼하고 혼자 키웠어요 

안정적인 직장덕분에요

다만 중간에 먹고 사는 문제로 아이가 상처 받은 적이 종종 있었던것 같아요 

공부에 흥미 없어 하길래 공부 많이 못하는애도 아닌데 특성화고 보냈어요

성격 밝고 천진한 아이인데 고등학교 처음 갔다 온날 실망하더라구요 

남자친구도 거의 없고 (회계 경영이요) 애들이 다이상하다구요 ㅠ,ㅠ

분당에서 초중 다니다 특성화고 가보니 많이 놀랐나봐요

그래도 그나마 반에서 반장하는 활달한 여자애와 금방 친해지더니 사귀게 되면서 

둘이 공부도 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길래 다행이다 싶었죠 

다만 여자애는 특성화고에서도 자기 진로 정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하는 편이었는데

저희아이는 정신 못 차리고 여자친구만 좋아하고 그 외에는 게임하고 놀기 바빴죠

그렇게 둘이 1년을 만나더니 2학년 올라가서 여자애가 저희아이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아이가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왜냐면 반에 남자아이는 2명 (그중 한명이 저희아이) 나머지는 다 여자아이고 다 그 여자애

친구다보니 저희아이는 그야말로 왕따아닌 왕따가 되어버린거에요 한순간에

애가 도저히 학교를 못 다닐정도록 급성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고

저는 그래도 학교를보내고 싶었으나아이가 너무 거부하고 

헤어진 여자아이는 우리 아이에게 더 크게 상처를 주고 여자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저희아이를 

투명인간 취급하니 우리 아이가많이 무너졌네요

그렇게 저도 울고 아이도 울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결국 자퇴를 하게 되었어요 

공부라면 저도 대학생때 과외도 많이 하고 전교1등도 과외한 경험이 있는지라 

내가 가르치면 되지 했는데...

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한동안 게임만 하다가 6개월정도 알바 하다가 

이제 공부한다고 알바도 그만두고 

.,... 공부는 안하고 매일 게임만 하고 낮에 일어나 새벽에 잠들고 

지켜보는 엄마는 속이 타들어갑니다 

벌써 1년....

제가 무엇을 해줄수 있을까요

상담도 받게하고 

아이아빠도 일하다 몇번이나 달려오고 얼르고 달랠정도로 나름 신경쓰고 있고

내년엔 군대를 보내야 할지

아이를 이제는 잔소리로 다그쳐야 할지

그냥지켜봐야할지....

IP : 211.114.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2 9:14 PM (1.233.xxx.102) - 삭제된댓글

    지금 우리집 상황입니다.
    한 집에서 아이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밤낮이 바뀐 생활에 방밖으로 나오질 않아요.
    이 상태로 군대는 갈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 2. 힘들겠어요.
    '25.2.22 9:23 PM (180.69.xxx.101)

    군대를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군 생활하면서 마음이나 기분 상태가 전환될 계기가 되거나 환기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시기가 있는 거 같습니다. 군대 갔다와도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닌거 같습니다^^

  • 3. 대화
    '25.2.22 9:29 PM (180.68.xxx.52)

    우선 검고 학원이라도 아침에 보내세요. 규칙적인 생활해야해요. 가면 비슷한 아이들 있으니 다른 애들 사는 것도 보고 친해질 기회도 생길 수 있어요.
    대학갈 생각이라면 재종학원도 보내시구요.
    지금 아이가 소통하는 친구는 있나요? 부모가 아무리 대화하고 지지해도 1인이어도 또래 관계가 있어야해요. 이거 정말 중요해요. 운동이라도 보내세요. 남자아이들 복싱도 많이하던데 그런것도 권해보시구요. 땀흘리고 잘 씻고.

  • 4. ;;
    '25.2.22 9:31 PM (222.235.xxx.9)

    심성이 여린 아이가 이래저래 상처가 많았겠어요.
    아이 상처가 아물때까지 기다려 주시라고 하고 싶어요. 이럴때 군대 보내면 관심병이 되는지라, 본인도 힘들고 동기들도 힘들어요.
    저희 아이도 길고 지루하고 우울한 시절을 보내다 늦은 나이에 대학도 가고 알바도 하고 군대도 가고,, 제 속이 문드러 지는줄 알았어요.
    화이팅 하세요.

  • 5. 시려
    '25.2.22 9:31 PM (211.114.xxx.132)

    이미 할수 있는 모든 제안과 노력을 하고 있어요
    -- 운동도 종류별로 니가 배우고 싶은거 머든 보내주겠다고 (헬스 골프 러닝 테니스 등등)
    -- 엄마 다른건 강요 안할테니 학원만 가라고 (ㅠ.ㅠ)
    -- 다행히 중학교친구들하고는 친하게지내고 있습니다
    -- 규칙적인 생활 아무리 귀에 피가 나게 이야기 해도 안되네요..... 할수 있는 모든 걸 해보고 난 후에 오는 감정입니다.,..

  • 6. 시려
    '25.2.22 9:32 PM (211.114.xxx.132)

    심성이 여린 아이가 이래저래 상처가 많았겠어요.
    아이 상처가 아물때까지 기다려 주시라고 하고 싶어요. 이럴때 군대 보내면 관심병이 되는지라, 본인도 힘들고 동기들도 힘들어요.
    저희 아이도 길고 지루하고 우울한 시절을 보내다 늦은 나이에 대학도 가고 알바도 하고 군대도 가고,, 제 속이 문드러 지는줄 알았어요.
    화이팅 하세요.

    ----------------------------------------

    느린것 상관없어요
    저희 아이도 언젠간 그런 평범한 일상이 오기를 기도해봅니다 ㅠ.ㅜ

  • 7. 그런데
    '25.2.22 9:35 PM (122.34.xxx.60) - 삭제된댓글

    대안학교도 알아보세요.
    자퇴했었을 때 바로 일반 인문계 알아봐서 가도 됐는데 지금 일반고 가면 힘들거 같고요, 대인학교란 대안학교는 다 알아보세요

    제 지인 하나가 아이들 초 ㆍ중때 이혼하고 혼자 키웠는데 아이들 방황이 심해서 다 대안학교 보냈어요 나중에 대안학교에 사배자 전형 그리고 농어촌 전형(그 학교가 시골에 있어서) 등으로 원서 써서 인서울 보냈습니다
    다 컴퓨터 관련학과 보냈는데 적성 아니라고 자퇴했지만 대학여서 배운 것 중 한 두 프램만 깊이 파고들더니 그걸로 먹고 산대요
    대학에서 좀 배운게 있어서 영상편집과 작곡ㆍ편곡을 배울 때 남들보다 빨리 컴관련 습득을 잘 해서 그걸로 취업했고
    다른 하나는 컴 관련 알바하면서 자기 사춘기 고뇌와 대안학교, 대학에서의 경험 등으로 글쓰는 일 한대요. 웹소설 쓰는 거ㅇ같아서 뭐냐고 물어도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둘 다 서울에서 월세 내고 생활비 벌 만큼은 일하고 산다고 잘 지낸답니다. 돈 모아 동남아나 중국 등 여행도 많이 다니구요.

    지금 하는 경험이 너무 뼈아프고 속쓰리겠지만, 대안학교든 나중에 대학이든 자꾸 세상 경험할 곳 열어주시고 군대도 다녀오고 하면, 자기 길 찾아서 살겁니다.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은 헤어나오기 힘드니, 대안학교든 뭐든 학교 다니게 해주세요
    여기저기 전화해보셔서 3월 입학 가능한가 알아보시고 안 되면 검정고시 학원도 보내보시고 그것도 안 되면 조기입대도 알아보시고 가능한 사회생활을 다 알아보세요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상담도 받게 하세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면 무료로 집단상담 있어서 또래들 만날 수 있어요

  • 8. 시려
    '25.2.22 9:39 PM (211.114.xxx.132) - 삭제된댓글

    --- 대안학교도 알아봤죠....서울 경기권 충청도까지요
    ㅜ.ㅜ 아이가 거부하니 제가 방법이 없네요 ㅠ.ㅠ

  • 9. 시려
    '25.2.22 9:39 PM (211.114.xxx.132)

    --- 대안학교도 알아봤죠....서울 경기권 충청도까지요
    ㅜ.ㅜ 아이가 거부하니 제가 방법이 없네요 ㅠ.ㅠ
    억지로 멱살잡고 끌고 넣어야 할지... 그것도 이제 고3이니 큰 의미가요 ㅠ,ㅠ

  • 10. . .
    '25.2.22 9:51 PM (1.225.xxx.102) - 삭제된댓글

    궁금한게..보통 같은성별 애들끼리 친해지지않나요
    그 다른 남자애랑왜 친해질수없었는지

  • 11. ㅡㅡ
    '25.2.22 10:03 PM (175.127.xxx.157)

    아이가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데, 자꾸 뭐 하라 하지 마세요~
    지금은 사랑으로 품어줄 때인듯요
    스스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테니, 칭찬도 솔솔 해주시고요
    고딩 남자아이들 어린 것 같아도 자기 미래 스스로 걱정하고 계획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힘들고 지쳐서 저러다 냅두시다가 기분 좀 좋을 때 상담 등 권해보세요

  • 12. 시려
    '25.2.22 10:04 PM (223.38.xxx.71)

    궁금한게..보통 같은성별 애들끼리 친해지지않나요
    그 다른 남자애랑왜 친해질수없었는지

    —————
    화장을 하고 담배를 피고 해서 아이 성향과 안 맞은것 같습니다…

  • 13. 시려
    '25.2.22 10:05 PM (223.38.xxx.71)

    아이가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데, 자꾸 뭐 하라 하지 마세요~
    지금은 사랑으로 품어줄 때인듯요
    스스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테니, 칭찬도 솔솔 해주시고요
    고딩 남자아이들 어린 것 같아도 자기 미래 스스로 걱정하고 계획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힘들고 지쳐서 저러다 냅두시다가 기분 좀 좋을 때 상담 등 권해보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러겠습니다..감사합니다

  • 14.
    '25.2.22 10:15 PM (211.234.xxx.190)

    중2때 공부에 손을 놓은 아들이 31예요
    저는 그때로 돌아가면을 항상 생각해봅니다
    아이 입장에서 아이를 위하지 않았어요
    내 입장에서 나를 위한 행동만 했어요
    안하는 공부를 시키는 걸 계속했어요
    학원 대학생과외. 학원샘 과외 계속 들이댔어요

    아이랑 깊은 공감을 나누시고 함께 많은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런 시간을 만들수 없어요

    세상에 진심으로 의지할 사람 1명만 있어도 살만하지 않을까요
    어머니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세요
    그럼 시간이 지나 아이도 힘을 낼겁니다

  • 15. 기다림
    '25.2.22 11:56 PM (211.234.xxx.218)

    아이가 한참 속 썩일 때 저는 사주 공부까지 직접 했었어요.
    지금 많이 답답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남자아이들은 자기가 정말 크게 깨닫지 않으면, 간절히 원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더라고요.
    제 아이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아예 손에서 놓아 겨우 경기권 대학 합격했는데 입학 후 한달 지나 도저히 분위기 적응이 안된다고 재수하겠다고 해서 말리다 시켰어요. 그 때 아이가 처음으로 간절한 바람이 생긴 것 같아요. 친한 초중고 친구들이 최소 인서울은 했으니 그게 절실한 기준이 된 거죠. 고3 때는 아무리 뭐라 해도 듣는 척도 안하고 하루 10시간씩 자던 애가 재수 때는 변하더라고요.
    현실에서 회피하고 싶을 때는 뭘 하고 싶은지 본인도 모를 수 있어요. 뭘 하고 싶냐고 묻는 거보다 어머님이 아이에게 어느 쪽 재능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고 방향 제안을 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16. mm
    '25.2.23 12:27 AM (218.155.xxx.132)

    분당에 검정고시 준비하는 아이들 상대로
    오전부터 수업하는 소규모 학원 있다 들었어요.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도 지켜야하니까요.
    잘 달래서 오전부터 하는 학원에라도 보내면 어떨까요.
    쉽지 않은 상황같지만 손놓고 있어서도 안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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