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94391?sid=100
명씨는 20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증거는 황금폰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나와 통화하기 전에 김영선 전 의원하고 비슷한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고 김 여사 및 김 전 의원 양쪽 모두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칠불사 회동에서 김 전 의원이 본인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텔레그램을 보여줘서 확인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간 11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 받은 내용과 함께 '명태균의 총선 공천 개입'이라는 설명이 담겨 있다. 주된 내용은 김 전 의원의 21대 국회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야 하고, 김 전 의원은 경남 김해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이다.
지난해 공천 결과 경남 창원 의창에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는 낙천했다.
명씨는 이 같은 내용의 대화가 지난해 2월 18일 텔레그램을 통해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여사는 일반전화를 통해 김 전 의원에게 연락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며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도 전했다.
명씨에 따르면 이 통화를 들은 김 전 의원은 크게 분노하며,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 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사람(김상민)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벨(배알)도 없나"라고 반응했다.
명씨는 이 사건이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 개혁신당 입당을 고려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입당 문제와 관련, 경남 칠불사에서 김 전 의원과 명씨, 이준석‧천하람 의원 등 4명이 만났고 이들은 해당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