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을 강박.불안으로 병원도 다니면서.. 어찌어찌 고등학교 겨우 졸업시켰어요.
현역수능은 과탐은 치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재수시절엔 9월까지 공부 잘하다가 다시 강박이 심해지면서
모의고사나 문제를 망치면 그냥 자긴 해도 안된다며 자책을하며 포기하고..
그러다 재수때는 불수능이기도했고 현역보다는 잘봤지만.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대학을
갈 성적은 안되었어요.
그래서 집앞에 걸어갈수있는 대학에 장학금받고 반학기하다가 적성에 안맞아 못하겠다며
그만뒀어요...ㅠ.ㅠ
지금 삼수라기도 그렇지만, 아예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일단을 맘 수련도 하면서 정서적안정을 찾자는 의미로 저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매일 산책하면서... 아이가 조금씩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공부는 안했지만 편한 마음으로 수능은 쳐봐라 해서 .. 응시했는데
5.3.3.4.6 수학 미적 과탐 성적표를 받아왔어요. 냉정히 4수는 힘들꺼 같아
아예 대학을 안갈께 아니라면 보내자는 심정으로
아이와 상의끝에 원하는 대학 한곳과 나머지는 집 가까운 곳으로
원서를 냈지만 7칸 최초합 도 이번에 예비로 받으면서
결국은 세곳다 불합격했네요...
정작 아이는 무덤덤한데 제가 너무 이 다음 스탭은 어쩌나하며 전전긍긍하고있어요.
아이는 진짜 열심히해서 4수를 하겠다는걸... 추가모집이라도 넣어보자와
혼자 기분전환겸 영어공부를 위해 필리핀 어학연수 8주다녀와서 4수준비...
이렇게 2안을 생각하고있어요..
아이가 저를 많이 의지를 해서 조금 독립할 시간이 필요할꺼 같고
친척이 지금 연수를 가있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남편이 제안을 했어요..
아이는 추가모집 될리도 없거니와... 그냥 필리핀 연수다녀와서 4수해보겠다는데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따라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