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결혼해서 남편 41 제가 37에 임신해서
두번이나 유산하고
세번째 임신에서 아기가
고맙게도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데
(그간 사연은 말도 못함)
심장뛰는거 팔다리 생긴거
감격속에 보다 드디어 성별을 알려주시는
주가 되어 의사선생님이 초음파진료를 마치고
옷은 파란색 사시면 되겠네요
하셨거든요
밖에 나왔는데 남편이 너무 기분 나쁘다는거예요
뭐가 기분나쁘냐니까
자기가 의사면 의사지
아이옷 색깔까지 자기가 지정을 하냐고
어이구
그거 아들이라는 말이잖아 하니까
또 그게 왜 아들이냐는 말이냐고
파랑색이면 아들
분홍색이면 딸
직접 말을 못하니 돌려서 성별을 알려주시는거다
해도 한참 못 알아들어서 뺑뺑이
어쨌든 그 아들 지금 고3입니다
#자기가 뭔데 옷을 파란색을 사라마라
#무슨 색 사고 싶었던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