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의정부 조국' 문희상 집안의 세습 버릇
문희상 아들 문석균의 지역구 세습이 이슈지만 난 문희상의 조카인 이하늬의 교수직 세습을 몇 해 전부터 더 흥미롭게 지켜 보고 있다.
문희상의 여동생이자 이하늬 엄마는 문재숙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였다. 내 기억으론 2018년 2월 정년 퇴임했다. 정말 신기했던 건 이하늬가 2016년 이화여대 국악과 가야금 전공으로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는 거였다. 시기만 잘 맞으면 터치하고 연결되는 타이밍이었다.
재미난 건 전공 계파였다. 이하늬는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를 다 끝냈다. 그런데 갑자기 이화여대로 박사를 간다? 이거 뭔가 이상했다. 이하늬 엄마 문재숙은 김죽파류, 서울대 가야금 전공 담당 이지영 교수는 김병호류로 가야금 계파가 다르다. 이상하지. 이상해.
근데 2018년 1월 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이하늬가 피날레를 장식했던 그 장면 말이다. 이하늬는 춘앵무라는 춤을 췄는데 궁궐에서 췄던 춤 궁중무용 분야에는 권명화와 이흥구 제자 등 명무가 즐비하다. 이하늬는 당시 "3개월 열심히 했다"고 했는데 궁중무 하던 사람은 다들 어이가 없어 했다.
이하늬는 1168명 모아두고 가야금 연주하는 걸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 이하늬가 마치 기획자처럼 조명됐다. 엄마 문재숙도 함께 했다. 이거 스펙 쌓아주기 아닌가 싶다.
나는 당시 이하늬와 이하늬 언니 슬기, 엄마 문재숙에 집중하기 보다는 나머지 1165명에 집중했다. 과연 저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왜 저 셋의 병품처럼 저기에 갔을까. 저 뻘짓을 대비해 연습하느라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을까.
그러다 답이 나왔다. 예전에 이하늬 엄마 문재숙이 문제가 된 사건을 취재한 적 있었다. 개인적인 종교 행사에까지 자신의 학생을 동원해 연주를 시켰다는 제보를 받았을 때였다.
왜 애들 돈도 안 주고 주말에 개인 공연에 동원했냐고 물었다. 문재숙은 "많지는 않지만 사례는 했다"고 주장했다. 따져 물었다. 그 사례가 뭐냐고.
그가 말한 '사례'는 자신의 연주가 담긴 앨범과 식사였다. 궁금하다. 저 병풍 1165명에겐 무엇이 쥐어졌을까.
이 집 엄청 화려하다. 이하늬 아빠는 전두환 때 경찰로 승승장구한 이상업이었다. 나중엔 국정원 차장까지 했다. 언니는 우리가 잘 아는 캐논과 렛 잇 비 등을 가야금으로 연주한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차에서 나오는 가야금 음악이 팝송이다.
그래서 난 문희상과 그 아들이 세습 아니라고 해명했을 때 생각했다.
엿이나 까잡숴. 너는 의정부 조국이야.
뱀발: 능력이 안 돼 못 턴 게 하나 있다. 2015년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이 묻힌 적 있다. 대한항공의 이유성이란 사람과 문희상의 관계, 좌석 업그레이드 이력을 알고 싶다. 이유성이 누구냐면 대한항공 전방위 대관 작업 및 로비를 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바로 나의 사랑 전명규와 조재현 청탁 자리에 있던 그 분이지. 허허. 세간에 많은 소문이 돌았지만 개인정보라 도저히 접근이 불가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