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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보같은 조금 꺼벙한 남자 만나본적 있으세요?

ㅇㅇ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25-02-20 10:25:43

제가 40초인데 나이도 있고 이렇게 혼자 살기 너무 외로워서
결혼은 아니더라도 연애할려고 어떻게든 누군가 만날려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내가 마음에 들면 상대가 맘에 안들어하고 상대가 마음에 들어하면 내가 마음에 안들고

그렇게 6개월을 노력하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둘다 서로 마음에 들었어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키도 185에 얼굴도 호감형이고

저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인데 상대도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라 그런걸로 서로 호감이 많이 생기고 

초반엔 너무 설레였죠

사실 저도 많이 내려놔서 남자볼때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경제력 키 이런거 잘 안봤거든요 (전 남친은 키가 저랑 같은 167)

그래서 만나다 보니 상대 직업이 공장 생산직이라는거 알았는데 그래도 성실한거 같으니 만나보자 싶었어요

저는 대학교도 좋은곳 나오고 사업도 작지만 잘 하고 있어서 집도 있고 차도 좋은거 타고 다니거든요

 

상대는 고졸에...차도 없고..

 

어짜피 그동안 만나던 사람들도 저보다 좋은차 타는 남자는 없었기때문에 차가 있어도 어짜피 만나면 한차로 움직이고 저는 운전도 좋아해서 제차가 더 좋기도 하고 거의 제 차로 움직였으니 차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소개팅 아니고 자만추였다보니까 위의 정보도 썸타고 사귀면서 점점 알게된것들이라

 

하나씩 알면서 실망감이 안들었다면 거짓이지만 그래도 만나보자 안만나면 혼자 뭐하냐..일단 나 좋다는데 누구라도 만나보자 싶었구요

 

상대도 제 정보를 모르고 저랑 시작한거라 사귀고 난 후에 제 차도 타게되고 직업도 정확히 알게된거라 돈 때문에 저를 좋아한건 아니에요

 

근데 만나다보니 차가 있는데 안타난거랑 아예 없는거랑 다르더라구요

약속장소를 알아봐도 늘 지하철 근처 주차가 어렵고 작고 복잡한 식당

데이트 코스도 늘 그런식..이 사람때문에 거의 8년만에 코노라는 곳을 가본..

본인이 지하철타고 다니는 삶이다보니 사고가 딱 그정도에서 확장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대중교통 거의 안타고 차로만 다니는 삶인데

그래서 밥집이나 카페를 가도 주차가 편한곳 대중교통으론 가기 힘들지만 자리가 테이블 간격도 넓고 맛있고

백화점 좋아하고 발렛되는곳 좋아하는데

물론 저도 국밥도 좋아하고 저렴한 삼겹살집도 좋아해요(저희 첫 데이트한곳)

근데 가끔 가는거랑 취향이 항상 저렴한거랑 다르잖아요..

그러다보니 식당도 카페도 데이트 코스도 다 제가 짜고

제가 사는곳 근처까지 와도 제가 역까지 픽업가서 늘 제가 동선짜서 다니고 역까지 데려다주고

흡사 일반 남자들이 데이트 할때 하는걸 제가 하고 있더라구요

지하철 타고 저희 동네까지 오면 그 이상은 생각을 안해요

 

이게 차로 부모님도 모시고 여친이랑 어디갈까 계획했던 사람이랑 대중교통으로 늘 하던 사람이랑 그 범위나 생각이 다르고 뭘 할때도 다 비슷하더라구요..

 

거기다 성실하지만 똑똑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말투도 김종민 말투처럼 좀 꺼벙하고 센스있게 빠릿빠릿한 편은 아니고

본인이 자기는 멀티가 안되고 잘 까먹어서 기본적인것도 잘 적어두는 편이라고 했는데 만나다보니까 왜그러는지 알겠어요

그러다보니 한달정도 주말마다 만났는데 내가 중고딩이랑 연애하는건지 아들을 키우는건지 싶은..

남자가 주는 안정감이 없더라구요

문화적 취향이나 삶의 기준도 다르고..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제 텐션도 떨어지는데

그걸 눈치 챘는지 자기가 뭐 잘못한거 있냐고 실수 했냐고 하는데 

딱히 그런것도 아니고 말해서 달라지거나 고쳐지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형제도 없고 부모님과 사이도 안좋고 사람을 그리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친구도 잘 안두는데..

그래서 항상 너무 쓸쓸하고 외롭거든요 근데 istp로 인간을 잘 좋아하지도 않아 주변에 사람이 없죠

늘 혼자 살고 혼자 일해서 익숙하지만 늘 외롭고

그래도 잘 안맞는 나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하고 뭘해도 어설픈 아이지만 얘 아니면 누가 날 위해 마늘도 구워주고 연락도 해줄까 싶기도 하고

사실 정서적으로 엄청 통하는 느낌도 아니에요..

공감을 잘 못하는 느낌 

뭐든 꺼벙하고 어설픈 남자라 어느 바운드 이상을 잘 못 가늠하는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적으면 끝내라는 글이 대부분이겠지만

뭘 어떻게해야할지 너무 모르겠어서 무슨얘기라도 들을려고 적어봅니다..

 

그냥 어릴때 싱싱하고 이쁠때 결혼 했어야해 ㅠㅠㅜ

젊을땐 젊음이 좋은지 모르고 시간을 낭비했어요

원래 후회같은거 안하는데 요즘 제일 후회하는일이에요..

 

IP : 58.148.xxx.1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0 10:34 AM (14.40.xxx.165) - 삭제된댓글

    꺼벙하다고 해서
    예전에 만났던 약삭빠르지 않은 의대생
    생각하고 들어왔더니..
    원글님 파악하신 대로 전혀 가능성 없어보이는
    최악의 남자네요.
    친구를 만나도 뭔가 배울 게 있는 친구를 만나야 해요.

  • 2.
    '25.2.20 10:35 AM (110.13.xxx.24)

    날 위해 맞춰줄 남자 말고,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에게 기꺼이 맞춰주고

    싶은 맘이 들면 좋을텐데...

    그런 마음까지는 안드는 거 보니

    사랑에 빠진 건 아닌 것 같으니 헤어져도 될 듯 합니다.

    오래 가려면 비슷한 형편과 취향을 가진 사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 3. 그냥
    '25.2.20 10:36 AM (70.106.xxx.95)

    다 갖춘남자들은 이미 다 갔어요. 아시잖아요
    님은 모르겠지만 님이 나열한 그 조건 다 충족한 남자는 사십대 안만나요
    이러는 저도 사십대고 님 또래에요
    그냥 외모랑 키 보고 만나려면 만나세요. 연하남이잖아요.
    조건이 더 중하면 한 열살 연상이 매칭될거고요
    님또랜데 조건좋고 센스까지 가진 남자면 아마 애딸린 돌싱도 각오해야되는 나이에요. 현실이 그런걸 어째요.

  • 4. ...
    '25.2.20 10:45 AM (115.22.xxx.169) - 삭제된댓글

    약간 이번기수 옥순과 영식이 생각나는..;;
    여자가 내가 엄마다 생각하고 다 이끌어주면 그남자는 좋긴할텐데
    여자는 지치겠죠 점점.. 그헌신을 쇄신?해줄 매력이 더이상 없으면..

  • 5. 나솔
    '25.2.20 10:45 AM (115.22.xxx.169)

    이번기수 옥순과 영식이 생각나는..;;
    여자가 내가 엄마다 생각하고 다 이끌어주면 그남자는 좋긴할텐데
    여자는 지치겠죠 점점.. 그헌신을 쇄신?해줄 매력이 더이상 없으면..

  • 6. ......
    '25.2.20 10:51 AM (218.146.xxx.192)

    문화적 취향이나 삶의 기준도 다르고.. -> 100% 공감해요.

  • 7. ..
    '25.2.20 11:02 AM (211.235.xxx.186)

    더 다양하게 만나보세요..
    그 분은 그냥 물 흘러가는대로 뒀다가 안전이별 하시구요..
    찾다찾다보면 인연 만날거에요

    전 동갑의 비교적 그나마 제가 용납 가능한 수준의 남자분을 만났는데..
    뭐 나쁘지 않고 괜찮은데 사랑에 빠지지 않네요... ㅠㅠ
    난 사랑이 하고픈데 ㅠㅠㅠㅠㅠㅠ

  • 8.
    '25.2.20 11:03 AM (121.168.xxx.239)

    바뀔건 없고
    점점 지쳐가는데
    그냥 안전이별이 답이죠

  • 9. 남자나 여자나...
    '25.2.20 11:11 AM (223.38.xxx.108)

    다 갖춘 남자들은 이미 다 갔어요 아시잖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 갖춘 여자들도 이미 다 갔어요 아시잖아요

    괜찮은 여자들은 남아나질 않아요
    남자들이 다 채가거든요

  • 10. .....
    '25.2.20 11:18 AM (118.235.xxx.184)

    착하다면 님이 좀 키워주세요
    오로지 착하다는 전제 하에.

  • 11. 흠.
    '25.2.20 11:29 AM (58.143.xxx.144)

    40대 여자가 "185에 얼굴 호감형 연하"를 만나려면 님이 치러야 하는 댓가가 있는거겠죠.
    "185에 얼굴 호감형 연하"가 차가 없고 학력이 낮으니 아직 남아 있는 거예요.
    "185에 얼굴 호감형 연하"에 정서적으로 통하면 이미 애아빠입니다.

    선택은 님이 하는 걸로. 데리고 다니면서 귀여워하면서 키우는 기쁨에 지속할 것인지 말것인지.

  • 12. 아이고
    '25.2.20 11:33 AM (58.236.xxx.72)

    아무리 배고프다고 (외롭다고) 상한 음식
    먹으면 탈이 나죠 (나중에 손쓸수없는 고통이ㅜ)
    능력도 학벌도 아무것도 없이 착하기만 한 남자
    (심지어 키도 크고 외모도 좋은데 남아 있다는건
    그만큼 그런 덜떨어진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않았을까요 ㅜ)
    근데 중요한건 착한거 하나 남은
    남자가 그 착함으로 다른 단점을
    상쇄시키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상태에서 알고보니 빚이있거나 부모님 생활비문제나 쌍으로 예약되있을까봐 ㅜ 그땐
    헬인거죠 ㅜ

  • 13. ...
    '25.2.20 11:39 AM (175.213.xxx.27)

    이런 걸 안 맞다고 하는 거죠.
    사랑으로 커버할 거 아니라면 일찌감치 끝내는 게 나아요.

  • 14. .....
    '25.2.20 11:45 A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키 185에 얼굴 호감형 연하면 님 만날 조건은 충분히 차고도 넘쳐요. 결혼하면 안되는 치명적인 단점은 없어보여요. 님이 어떻다는게 아니라 상대방도 괜찮은 사람이라고요. 지금 조건 따지는 건 님이세요.

  • 15. 객관화가 필요함
    '25.2.20 11:45 AM (223.38.xxx.165)

    그 나이면 남자나 여자나 괜찮은 갈만한 사람들은 다 갔어요

    40넘은 남자나 여자나 서로 다 갖춘 상대를 바라는게
    비현실적인 단계입니다

    각자 객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16. ㅇㅇ
    '25.2.20 12:36 PM (58.148.xxx.10)

    저도 알아요
    키크고 얼굴도 호감이고 운동해서 배도 안나왔고...

    거기에 돈도 많고 센스있는 성격이면 더 어린애 만나거나 이미 갔겠죠. 다른 여자들이 안좋아할 조건에 꺼벙하니
    날 좋아하는건 알고있어요
    거기다 사귀기 전까지 제 직업이나 차에 대해 몰랐으니

    그래서 고민이죠 예전이면 가차없이 헤어지거나 시작을 안했을거고
    나 열심히 살아서 꽤 잘 살고 있는데 얼굴도 연예인처럼 세월 거스르는 동안은 아니지만 제 나이에 맞고 그래도 미혼이라 늙은느낌은 없는데.. 열심히 산 댓가가 이런 남자 만날려고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생각하보면 얘도 자기보다 연하만나면 30초중반 만날텐데 그나이 평범한 여자 생각해보면 지하철타고 만나서 소소하게 맛집가고 적당한 야놀자 모텔가고 공연가고 그런데이트 자기수준에서 하면 되는건데
    나 만나서 만족을 못받나 싶기도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성실하고 착해요. 혼나 산지도 오래됐으니 자기 몫은 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그냥 착한거랑 조금 멍청하게 착해서 답답한거랑..차이를 아실련지. 하나 생각하거나 집중하면 그 뒤에까지는 잘 염두을 못하는

    뭐 사실 얘도 저도 문제는 없죠
    각자 잘 안맞는 사람을 만난거고 저는 나이땜에 누구를 못만나다가 겨우 만났는데 잘 안맞으니까 고민이되는거고..

    답답해서 고민고민하다 글을 적었어요

  • 17. ㅡㅡ
    '25.2.20 12:38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키워볼만한지가 중요하겠네요
    운전을 하게하고
    그러다보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등등
    괴로움보다
    외로움이 낫지만
    계속 발전없을거같으면 힘들죠

  • 18. 아마
    '25.2.20 12:43 PM (123.212.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너무 이상적인것 같아요

    글에 나열한것만 봐도 원글님도 별로에요
    나이드니 생각만 많은...

    그런 마음가짐이면 비혼이 나아요

  • 19. ///
    '25.2.20 5:45 PM (121.131.xxx.85)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이 관계는 끌면 끌수록 둘 다, 특히 여자쪽에 손해임, 괜히 계륵 삼아 관계 유지하다가 자기 욕심을 다스리지 못해 인생이 자승자박, 같이 불행에 꼬일 수 있음.

    그리고 그 사람, 보험용이 아니쟎아요. 그리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놔 주세요.

    첨부터 이런맘인데 어떻게 의미있는 관계로 발전, 지속될까요.

  • 20. 제가 쓴
    '25.2.20 11:22 PM (112.218.xxx.155)

    쓴 글인줄

    그냥 외로워서
    얘 아니면 누가 이렇게 나한테 연락해주고 먹을거챙겨주고 하나해서 나 좋아하는 그 마음만 보자하고 학교 제대로 안 나오고 젊은 나이부터 직업군인 하다가 식당하는...(국밥집... 비하는 아닌데 국밥집은 맞아서;; 돈은 마니 벌더라고요 김치까지 직접담그는데 정말 맛있긴했어요) 동갑내기 만났는데
    님이 느낀 거 딱 그대로...
    그래도 그냥 뭐 그냥... 만났어요
    걔는 똑똑하고 좋은학교에 좋은 직장 다니는 사람 만나보고 싶어서 만났대요

    윗댓글처럼
    끈다고 뭐 딱히 손해가 나는 건 아니고요
    자승자박
    인생이 불행에 꼬일 일은 딱히... 딱 하나 근데 얘 만나니까 드는 생각이 절대 피임(이건 맞죠... 그 전에는 그렇게 정신 뜨이게 생각든 적은 없었어요...)

    어차피 그냥 둘 다 부족한 거-호기심이든 옆에 사람 없는 허전함이든 채울 수 있으니 만남은 이어지는건데 그냥 놔두면 자연스레 관계는 스탑됩니다(한 쪽이 싸이코패스 같은 정병이 있는 게 아니란 전제하에) 누가 먼저 말하는지는 딱히 중요치 않은
    데 딱 님 표현대로 양쪽 다 텐션 떨어져요. 삶의 기준 다르고 취향 다르구나 라고 좀 더 배운쪽이 먼저 알아채긴 해도, 상대는 뭐가 다른지는 몰라도 무언가 나랑은 맞지않다는 것도 압니다...

    정말 저 같은 분이 또 계시군요 ㅎㅎㅎ 결혼 어차피 안한다고 내가 만날만하니 만나지 누가 뭐라든(사실 뭐라할 사람도 없.;;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나 좋다는데 만나지 뭐... 하고 막말로는 아무나 만났는데...

    이렇게 글 쓰실만큼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 없어요. 윗분은 너무 진지... (또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 감사하기도) 그냥 그렇거니하고 만나시면 어차피 찢어집니다...스트레스 받지마셔요

  • 21. ㅇㅇ
    '25.2.20 11:41 PM (58.148.xxx.10)

    으아....윗님이랑 대화좀 해보고 싶네요.....ㅎㅎㅎㅎ

  • 22. 글을보며
    '25.2.21 2:02 AM (112.218.xxx.155)

    또다른 제가 글을 쓴 줄 ㅠ ㅡㅠㅋㅋ
    저라면...
    ㅎㅎ말이 쉽지만 기대를 내려놓으면 실망할 일도 없거든요
    사실 실망하면 상대보다도 내 감정이 힘든거라..
    그냥 저는 ... 사실 만날 게 아닌 사람도 위에 쟤 말고도 그냥 만나요... 왜냠 너무 외로우니까요 ... ㅎㅎ 내가 누구한테 민폐끼치고 못된짓 하면서 사는 건 아닌데... 뭐 어떻게 하다보니 사람이 없어... 말할 사람도 없고 ... 그래서...
    글쓴 분 만난 남자처럼 공감도 안되고 정서도 안 통해도...그냥 그런 걸 위안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접고

    그냥... 메마른 내 생활에 물은 못 줘도(정서적 유대는 안된다해도) 바람 정도 쐬어줘야지(어쨌거나 사람 만남) 하는 정도의 생각으로 ...딱 나한테 그래도 연락도 주고 먹는 것도 같이 먹기도 하고 ... 이 정도면 되지 뭐 그냥 그런 생각으로 만날 것 같아요

    어차피 님 그 남자 안 만난다고 다른 만날 사람 친구든 누구든 있는 거 아니잖아요...(또다른 나...ㅎ너무 잘 알죠?) 님이 고민하고 속상한 것도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거에요. 그냥 다 떠나서 그 생각으로만 만나시면... 못된 사람은 만나면 안되지만 그 남자는 자기 할 일 하고 착하다면서요 ... 님한테 못된 짓 할거 아닌데 그럼 됐죠... ㅎㅎㅎ
    글 봐서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 혹여라도 생기면 또 남겨주셔요... 한 이틀 삼일 정도에 한 번은 찾아볼게요....

  • 23. ㅇㅇ
    '25.2.21 11:12 AM (58.148.xxx.10)

    또다른 나님 저를 어찌 이리 잘 아시나요....ㅠㅠ
    진짜 따로 연락하거나 만날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잘 안맞는데 여자든 남자든 시간 내서 만나는걸 싫어해서
    그러니 늘 우주에 혼자인 느낌이에요
    얘도 처음부터 이랬으면 잘 안맞네 싶어 시작을 안했을거에요
    첫데이트땐 긴장했는지 발음도 정확하고 그냥 훈남이였음..
    두번째부터 이상한걸 감지...발음 자세 행동..다 뭔가 핀이 하나 나가있는 느낌
    더 만나보면 다를까 해서 만나봤는데 사고의 확장이나 그런걸 못느끼면서 점점 텐션이 떨어지네요
    또 웃긴건 늘 그런게 아니라 어떨땐 좀 멀쩡해보이고 어떨땐 꺼벙하고 얼굴도 어떨땐 잘생겨보이고 어떨땐 덜떨어져보이고..
    낙차가 커요.
    데이트도 밥먹고 카페가면 그다음에 할게 없어요
    보드게임, 방탈출, 인형뽑기, 콘서트 가기 그런거 좋아한다는데 전 하나도 흥미 없....

    사실 길게 갈거 같진 않아요
    그냥 제 처지가 한심해서 답답해서 글 쓰는거에요..

    제가 20-30대로 돌아간다면 미친듯이 외모 가꾸고 돈들여서 성형도 하도 헤어나 꾸밈에 돈 많이 쓰고 어떻게든 좋은남자 있는 곳에 갔을거에요. 그때 사실 얼굴도 나쁘지 않았는데 좀만 더 신경쓰고 좋은남자 만나는거에 집중해야했는데...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어요...다 너무 귀찮았어요 ㅠㅠ
    인생 리셋 하고 싶어요....

  • 24. ㅇㅇ
    '25.2.21 11:21 AM (58.148.xxx.10)

    아 그리고 담배를 안피는데 술은 조금 마셔, 몸에 문신이 없어, 운동을 해, 혼자 살아

    이런것들이 제가 선호하는(꼭 이래야할 필요는 없는) 유형인데 그게 다 맞았어요

    근데 머리가 안좋아...취향이 낮아...센스가 없어..안정감이나 든든함이 일도 없어..

    물론 저도 문제 있겠죠 많겠죠....계속 푸념하게 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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