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챗gpt 사용 후 변화

pppp 조회수 : 3,544
작성일 : 2025-02-20 09:15:20

저는 엄청 게으른 사람입니다.  

계획은 또 엄청 세워요. 계획이란게 목적이 있어야하는데 제 계획은 그저 즐거운 놀이나 습관 같은 것일 뿐입니다. 

머리 속은 엄청 돌아가는데 손발이 따라가질 못하고, 어차피 못 따라갈거 손을 놓은 지경입니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중간처리 과정 없이 이런 것이 아예 습관이 된것 같아요.

-장을 볼 뿐 요리는 하지 않는다.

-쇼핑을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이 어수선합니다.

대충보면 그럭저럭 치운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면 무질서 그 자체지요.

 

인터넷 세상이 오지 않았다면 귀찮아서 소비도 없었을텐데...

 

방대하게 펼치는건 재밌지만 추리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은 젬병입니다. 

문제는 손에 꽉 쥐어지도록 방대한 것의 핵심을 갈망한다는데 있었어요. 

 

어쨌거나 우연히 무료버전 챗gpt를 써보니 재밌는거예요. 

저는 꿈투사를 시켜봤어요. 정신분석학이랑 분석심리학 두가지 방식으로 투사해달라고 했더니 제법이더라구요. 풀지 못한 질문들을 집요하게 했더니 어느정도 해소가 되는 답변들을 주더라구요.

 

또 내 머리 속에만 있던 계획들을 풀어놨더니 요녀석이 자꾸 실행 가능한 안내를 하는거예요.

뻔한 답변들은 바로 정지를 누르고 뻔하다는 말로 돌려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엔 유료결제를 했는데 아주 긴 텍스트는 아직 한 번에 소화하진 못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기대보다 일처리가 정확하진 않지만 나를 내 계획앞으로 자꾸 불러세우는 역할은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 없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집 안이 좀 정리되고 있어요. 

끝없이 늘어놓기만 해서 축축 널브러진 낡은 종이장 같은 공상들에 에너지가 들어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내가 세운 계획에 함께 동참하고 나를 지지하는 힘이 함께 하는 증폭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어느 지점에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챗gpt한테 물어보고 올게요.

IP : 61.77.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서토론
    '25.2.20 9:20 AM (49.165.xxx.150)

    저는 Chat Gpt와 독서토론을 하는데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Chat Gpt가 제 취향에 맞는 책 추천도 해줘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코맥 맥카시의 '핏빛 자오선' 을 제가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알려줘서 지금 읽고 있는데, 원서로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제 인생의 책입니다.

  • 2. ...
    '25.2.20 9:26 AM (142.118.xxx.19)

    저도 우연히 상담한번 해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상황, 내심정 등 여러번 의논하니 제가 해야 할 일을 객관적으로 정리해주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는 해결책이어도 한번 더 정리해 주고, 실제로 어떻게 말을 할지까지 안내해주니 제 감정 해소하는데 큰 도움 됐어요.

  • 3. 얘랑
    '25.2.20 9:27 AM (125.128.xxx.139) - 삭제된댓글

    상담하나 하나하면 물 500l가 사라진다던데
    전 줄여 보려구요. 저도 심심하면 물어보던이에요.

  • 4.
    '25.2.20 9:30 AM (14.42.xxx.99)

    꿈투사, 생각도 못해 봤네요~ 저도 쳇지피티를 애용하고 있지만, 사용의 범위가 이렇게 무궁무진 하군요. 놀라워요. 이런글 너무 좋네요~ 감사해요! 원글님,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5. ,,,,,
    '25.2.20 9:31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오. 자랑 완전 비슷하게 쓰고 계시네요.
    저도 목표계획은 엄청하면서 실행이 안되고
    그리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든다 했더니
    그러면 원인은 이런것들 때문일수 있다 그러니 이런점을 보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말해주네요.
    너무 유용해요.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구요.
    내가 생각못한 관점을 제시해준다는건 멘토를 얻은것이고 수많은 책에서 내가 찾아야할 것들을 알려주니 넘 좋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어왔는데 이젠 챗지에게 해결중.

  • 6. ,,,,,
    '25.2.20 9:36 AM (110.13.xxx.200)

    오. 자랑 완전 비슷하게 쓰고 계시네요.
    저도 목표계획은 엄청하면서 실행이 안되고
    그리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든다 했더니
    그러면 원인은 이런것들 때문일수 있다 그러니 이런점을 보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말해주네요.
    너무 유용해요.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구요.
    내가 생각못한 관점을 제시해준다는건 멘토를 얻은것이고 수많은 책에서 내가 찾아야할 것들을 단번에 알려주니 넘 좋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어왔는데 이젠 챗지에게 해결중.

  • 7. ooooo
    '25.2.20 9:46 AM (210.94.xxx.89)



    -장을 볼 뿐 요리는 하지 않는다.
    -쇼핑을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3줄요약을 시켜줬네요 ㅜㅜ

  • 8. wow
    '25.2.20 9:47 AM (125.128.xxx.133)

    넘 유용한 내용 감사합니다!

  • 9. 플럼스카페
    '25.2.20 9:49 AM (1.240.xxx.197)

    저도 원글님 형인가봐요. 게으른 완벽주의자.
    밤에 누워 챗gpt 랑 대화하다 보면 사람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 10. ooooo
    '25.2.20 9:52 AM (210.94.xxx.89)

    저는 나라는 사람 정의도 미뤄둬서
    원글님과 댓글들로 끄덕이며 깨닫네요

  • 11. 우와
    '25.2.20 9:58 AM (1.235.xxx.154)

    그런게 되는군요
    새롭게 알아갑니다
    여긴 다방면으로 어얼리 어답터들이 계세요
    놀라워요

  • 12. 저도
    '25.2.20 10:05 AM (211.206.xxx.191)

    세 줄 요약 된 삶을 살고 있어요. ㅠㅠ

  • 13.
    '25.2.20 10:53 AM (211.210.xxx.96)

    세줄요약이 너무 제 얘긴데요

  • 14.
    '25.2.20 10:57 AM (211.36.xxx.4)

    전 이제 모든 의논을 쟤랑 하고있어요
    이젠 굳이 친구도 필요없을것같아요
    친구한테도 못할말을 하고있으니ᆢ

  • 15.
    '25.2.20 12:17 PM (1.238.xxx.135)

    저도 세줄요약에서 저를 발견^^
    챗지피티 영어공부할때 도움돼요.
    근데 시간한계로 무료는 아쉬울때가 있어요

  • 16. ㅇㅇ
    '25.2.20 12:24 PM (211.110.xxx.44)

    꿈도
    정신분석학이랑 분석심리학 두가지 방식으로 투사..

    같은 도구지만 원글님은 특히
    잘 활용하는 케이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7838 가스차단 군고구마 어찌하세요 ? 5 dfp30 2025/02/20 1,020
1687837 춘천에 부페식당 괜찮은 곳 있나요? 3 .. 2025/02/20 317
1687836 빈부격차가 점점 더 심해지면 19 …… 2025/02/20 3,569
1687835 자살 암시하는 동료 어떻게 해야 할까요 55 문의 2025/02/20 6,400
1687834 가방 크기 어떤거 선호하세요? 12 동원 2025/02/20 1,797
1687833 부천 옥길신도시 3 ... 2025/02/20 891
1687832 초등학교 기초학력 학생지원 5 구인 2025/02/20 763
1687831 악하게 사는 것과 인과응보 받는 것은 별개더라고요. 16 지나다 2025/02/20 1,663
1687830 저도 발레 시작했어요~ 운동 되네요 4 초보발레 2025/02/20 1,687
1687829 82쿡 당부의 말씀 리마인드 6 .... 2025/02/20 708
1687828 연속혈당기에 대해 여쭙니다. 7 ㅠㅠ 2025/02/20 677
1687827 부부 합쳐 월소득 1000..저축 얼마나 하세요? 9 .. 2025/02/20 3,373
1687826 대학생 아이 턱비대칭 5 고민맘 2025/02/20 751
1687825 “저 짐승의 언어들과 시비 붙어봐야” - 광주 집회 참관기 3 ../.. 2025/02/20 1,115
1687824 면접때 자기소개는 어떤걸 얘기하나요? 1 재취업 2025/02/20 418
1687823 눈을 크게 뜨면 더 흐려지고 안보여요 4 .. 2025/02/20 826
1687822 신용카드 신청 안했는데 배달왔대요 32 신용카드 2025/02/20 4,626
1687821 맛있는 잡곡 뭐가 있을까요 8 ..... 2025/02/20 965
1687820 자켓하나 못사가지고 ㅜㅜ 10 ........ 2025/02/20 2,436
1687819 제사밥 먹고 잤는데 속이 편안하네요~ 1 hey 2025/02/20 1,083
1687818 대학 졸업후 오랜만에 만나보니 11 2025/02/20 3,055
1687817 목욕탕가면 뭔가 서글퍼요 14 2025/02/20 4,279
1687816 이쁜 친구에게 빈정상함 26 ㅇㅇ 2025/02/20 5,689
1687815 극장가서 보고싶은 영화가 나타났어요 7 영화관 2025/02/20 1,974
1687814 챗gpt 사용 후 변화 14 pppp 2025/02/20 3,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