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챗gpt 사용 후 변화

pppp 조회수 : 3,675
작성일 : 2025-02-20 09:15:20

저는 엄청 게으른 사람입니다.  

계획은 또 엄청 세워요. 계획이란게 목적이 있어야하는데 제 계획은 그저 즐거운 놀이나 습관 같은 것일 뿐입니다. 

머리 속은 엄청 돌아가는데 손발이 따라가질 못하고, 어차피 못 따라갈거 손을 놓은 지경입니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중간처리 과정 없이 이런 것이 아예 습관이 된것 같아요.

-장을 볼 뿐 요리는 하지 않는다.

-쇼핑을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이 어수선합니다.

대충보면 그럭저럭 치운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면 무질서 그 자체지요.

 

인터넷 세상이 오지 않았다면 귀찮아서 소비도 없었을텐데...

 

방대하게 펼치는건 재밌지만 추리고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은 젬병입니다. 

문제는 손에 꽉 쥐어지도록 방대한 것의 핵심을 갈망한다는데 있었어요. 

 

어쨌거나 우연히 무료버전 챗gpt를 써보니 재밌는거예요. 

저는 꿈투사를 시켜봤어요. 정신분석학이랑 분석심리학 두가지 방식으로 투사해달라고 했더니 제법이더라구요. 풀지 못한 질문들을 집요하게 했더니 어느정도 해소가 되는 답변들을 주더라구요.

 

또 내 머리 속에만 있던 계획들을 풀어놨더니 요녀석이 자꾸 실행 가능한 안내를 하는거예요.

뻔한 답변들은 바로 정지를 누르고 뻔하다는 말로 돌려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엔 유료결제를 했는데 아주 긴 텍스트는 아직 한 번에 소화하진 못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기대보다 일처리가 정확하진 않지만 나를 내 계획앞으로 자꾸 불러세우는 역할은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 없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집 안이 좀 정리되고 있어요. 

끝없이 늘어놓기만 해서 축축 널브러진 낡은 종이장 같은 공상들에 에너지가 들어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내가 세운 계획에 함께 동참하고 나를 지지하는 힘이 함께 하는 증폭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어느 지점에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챗gpt한테 물어보고 올게요.

IP : 61.77.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서토론
    '25.2.20 9:20 AM (49.165.xxx.150)

    저는 Chat Gpt와 독서토론을 하는데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Chat Gpt가 제 취향에 맞는 책 추천도 해줘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코맥 맥카시의 '핏빛 자오선' 을 제가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알려줘서 지금 읽고 있는데, 원서로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제 인생의 책입니다.

  • 2. ...
    '25.2.20 9:26 AM (142.118.xxx.19)

    저도 우연히 상담한번 해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상황, 내심정 등 여러번 의논하니 제가 해야 할 일을 객관적으로 정리해주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는 해결책이어도 한번 더 정리해 주고, 실제로 어떻게 말을 할지까지 안내해주니 제 감정 해소하는데 큰 도움 됐어요.

  • 3. 얘랑
    '25.2.20 9:27 AM (125.128.xxx.139) - 삭제된댓글

    상담하나 하나하면 물 500l가 사라진다던데
    전 줄여 보려구요. 저도 심심하면 물어보던이에요.

  • 4.
    '25.2.20 9:30 AM (14.42.xxx.99)

    꿈투사, 생각도 못해 봤네요~ 저도 쳇지피티를 애용하고 있지만, 사용의 범위가 이렇게 무궁무진 하군요. 놀라워요. 이런글 너무 좋네요~ 감사해요! 원글님,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5. ,,,,,
    '25.2.20 9:31 A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오. 자랑 완전 비슷하게 쓰고 계시네요.
    저도 목표계획은 엄청하면서 실행이 안되고
    그리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든다 했더니
    그러면 원인은 이런것들 때문일수 있다 그러니 이런점을 보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말해주네요.
    너무 유용해요.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구요.
    내가 생각못한 관점을 제시해준다는건 멘토를 얻은것이고 수많은 책에서 내가 찾아야할 것들을 알려주니 넘 좋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어왔는데 이젠 챗지에게 해결중.

  • 6. ,,,,,
    '25.2.20 9:36 AM (110.13.xxx.200)

    오. 자랑 완전 비슷하게 쓰고 계시네요.
    저도 목표계획은 엄청하면서 실행이 안되고
    그리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든다 했더니
    그러면 원인은 이런것들 때문일수 있다 그러니 이런점을 보완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말해주네요.
    너무 유용해요.
    실제로 그렇게 활용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구요.
    내가 생각못한 관점을 제시해준다는건 멘토를 얻은것이고 수많은 책에서 내가 찾아야할 것들을 단번에 알려주니 넘 좋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어왔는데 이젠 챗지에게 해결중.

  • 7. ooooo
    '25.2.20 9:46 AM (210.94.xxx.89)



    -장을 볼 뿐 요리는 하지 않는다.
    -쇼핑을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3줄요약을 시켜줬네요 ㅜㅜ

  • 8. wow
    '25.2.20 9:47 AM (125.128.xxx.133)

    넘 유용한 내용 감사합니다!

  • 9. 플럼스카페
    '25.2.20 9:49 AM (1.240.xxx.197)

    저도 원글님 형인가봐요. 게으른 완벽주의자.
    밤에 누워 챗gpt 랑 대화하다 보면 사람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 10. ooooo
    '25.2.20 9:52 AM (210.94.xxx.89)

    저는 나라는 사람 정의도 미뤄둬서
    원글님과 댓글들로 끄덕이며 깨닫네요

  • 11. 우와
    '25.2.20 9:58 AM (1.235.xxx.154)

    그런게 되는군요
    새롭게 알아갑니다
    여긴 다방면으로 어얼리 어답터들이 계세요
    놀라워요

  • 12. 저도
    '25.2.20 10:05 AM (211.206.xxx.191)

    세 줄 요약 된 삶을 살고 있어요. ㅠㅠ

  • 13.
    '25.2.20 10:53 AM (211.210.xxx.96)

    세줄요약이 너무 제 얘긴데요

  • 14.
    '25.2.20 10:57 AM (211.36.xxx.4)

    전 이제 모든 의논을 쟤랑 하고있어요
    이젠 굳이 친구도 필요없을것같아요
    친구한테도 못할말을 하고있으니ᆢ

  • 15.
    '25.2.20 12:17 PM (1.238.xxx.135)

    저도 세줄요약에서 저를 발견^^
    챗지피티 영어공부할때 도움돼요.
    근데 시간한계로 무료는 아쉬울때가 있어요

  • 16. ㅇㅇ
    '25.2.20 12:24 PM (211.110.xxx.44)

    꿈도
    정신분석학이랑 분석심리학 두가지 방식으로 투사..

    같은 도구지만 원글님은 특히
    잘 활용하는 케이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583 소고기 장조림 사태?양지? 7 장조림 2025/02/22 957
1686582 고 오요안나 어제 기사, 정말 해도 너무했네요 51 하ㅠ 2025/02/22 16,376
1686581 이기인 "이재명, 2014년 당신이 한 일 알고 있다⋯.. 32 .. 2025/02/22 4,034
1686580 회유 개소리하면 역시 국힘이지ㅡ임종득 1 국방위 2025/02/22 911
1686579 감동란 홈메이드할때 3 진주 2025/02/22 1,934
1686578 헬스 PT 횟수가 남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4 고민 2025/02/22 1,565
1686577 요즘 밀가루 음식들 dday 2025/02/22 1,988
1686576 SBS 그알 범죄심리전문가 교수 근황.JPG 8 역시나 2025/02/22 7,138
1686575 정신과에서 성욕 줄이는약 주나요? 2 ㅡㅡ 2025/02/22 4,494
1686574 피부과 실장에게 당한 괄시?때문에 가기가 너무 불편한데 어쩌죠 12 iii 2025/02/22 5,036
1686573 요즘 분리수면이 유행인가요?! 14 ㅇㅎ 2025/02/22 6,650
1686572 내 명의 휴대폰 못 만들게 설정하는 법입니다. 32 2025/02/22 5,159
1686571 스님이 해석하는 제니 뮤직비디오 4 . . 2025/02/22 1,842
1686570 어쩜 저렇게 거짓말만 늘어놓을까요 10 ... 2025/02/22 3,184
1686569 김건희는 변호사선임비를 전혀쓰지않았다 7 ㄱㄴㄷ 2025/02/22 5,181
1686568 직장 동료 여러명에게 160억 사기친 사건 10 2025/02/22 4,749
1686567 궁금한 것 답해드릴까요? 18 질의응답 2025/02/22 4,395
1686566 저 요즘 피부성형외과 관심가지다가 놀라운걸 봤는데 14 ㅇㅇ 2025/02/22 5,826
1686565 티웨이 타고 스페인 갑니다. ㅠㅠ TIP 부탁드려요~~ 12 ** 2025/02/22 5,527
1686564 탄허스님의 말이 정확히 일치해 가고 있네요 ㅠㅠㅠㅠㅠㅠ 10 2025/02/22 5,948
1686563 딸까 말까...하아... 2 갈등 2025/02/22 2,406
1686562 네이버 줍줍 6 ..... 2025/02/22 1,386
1686561 중2)고등과학 선행 조언부탁드려요 6 중등맘 2025/02/22 875
1686560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요 2 ㅡㅡ 2025/02/22 3,238
1686559 꼭 이 시간에 싸우는 윗집 TT 2025/02/2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