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새론 영화 일대기에요. 정상적으로 크기 힘들듯

조회수 : 6,235
작성일 : 2025-02-17 12:02:10

페이스북 퍼옴)

중략

 

한예종 영화과 다닐 때 이창동 감독님은 수업 시간에 탁월한 이야기의 핵심은 ‘비극’이고, 이를 위해서는 누구를 제물로 바치면 가장 관객들이 카타르시스가 클까를 고민해야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셨음. 
그게 한국 영화 문법으로는 -> 부모로부터 버림 받은 어린 소녀가 팔려가거나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등, 희생 제물로 바쳐질 때.. 인 것 같음.

김새론은 한국 영화 아역들 중 그 누구보다도 어릴 적부터 너무나 참혹하고 끔찍한 일을 겪는 불쌍한 배역들을 도맡아 열연했음. 그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출연했던 영화들 중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만 총 6편.

아홉 살 때, 이창동 감독이 각본을 썼던 영화 <여행자>로 데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녀가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줄 알고 설레며 집을 나섰지만, 결국엔 아빠가 고아원에 아이를 버리고 떠남.

이창동 감독이 같은 한예종 교수인 이정범에게 김새론을 소개해 열 살 때 영화 <아저씨>를 찍음. 마약 밀매를 하는 화교 조폭들에게 납치되어 안구가 적출될 뻔함.

열세 살 때, 한예종 교수였던 박찬경(박찬욱 친동생)과 영화 <만신>을 찍음. 
일제 강점기 황해도 바닷가에서 외롭게 자라며 신병을 앓은 무당 김금화의 어린 시절 ‘넘세’를 연기함. 감독의 정치적 의도는 사실상 새마을 운동을 까는 거였음. (박정희가 무당들을 탄압했다는)

<맨홀>에서는 유괴되어 맨홀에 감금된 청각장애인 소녀 역할. 아버지가 집안에 불을 질러 가족을 죽이려고 함.

단편영화 <참관수업>에서는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부모의 이혼을 막으려 노력함.

배두나와 출연했던 영화 <도희야>에서는 전라도 섬마을에 사는 한 소녀가 친아빠한테 성폭행 당하는 역할.

Kbs 1tv 광복 70주년 드라마 <눈길>에서는 위안부 소녀 역할. 일본 순사가 ‘네 아버지는 도둑놈이다’라고 하면서 딸을 데려감.

<바비>에서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가 자매를 미국에 입양보내려 하고, 결국 동생이 장기 매매업자에게 끌려감.

<보고싶다>에서는 성폭행 후 살해당함.

<화려한 유혹>에서는 인질로 납치당함.

<동네사람들>에서도 납치 당함.

<이웃 사람>에서도 살인마에게 납치 후 살해 당함. 

-

배우 김새론은 아버지는 없었고 어머니와는 스무 살 차이가 나는데, 1980년생이라는 엄마가 김새론과 두 여동생들이 어린 시절에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서서 아이 셋과 뛰어내리려 했었다고 함. 이때 첫째인 김새론이 ‘엄마 잘못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라며 손이 빨개질 때까지 난간을 붙잡고 있었다는데, 훗날 엄마는 이때의 트라우마가 연기에 녹아나서 그렇게 신들린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함. (???)

자살 직전까지도 어머니, 성인이 된 동생 두 명 모두 사실상 김새론에게 의지하고 있었으며(경제적 무능력 상태), 칸 영화제에 진출했던 최연소 한국 배우였지만, 배우 생활로 번 돈이 가족들에게 모두 들어감. 사고 당시 타고 있던 레인지로버 차량 한 대가 전 재산이었다고.

-

9살부터 15살까지의 시기에 이렇게 어두운 역할만 맡은 데 대해 누군가 우려를 표하자, 어느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고 씩씩하게 이야기하기도… 

“밝은 아이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봐야 하잖아요. 어두운 아이도 있을 거예요.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죠. 재밌어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P : 211.244.xxx.8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만해
    '25.2.17 12:04 PM (175.209.xxx.12)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974354&reple=37660759

  • 2. 원글
    '25.2.17 12:05 PM (211.244.xxx.85)

    맞아요
    여기서 퍼 왔어요
    못 읽으신분 읽으시라고

  • 3. ㅇㅇ
    '25.2.17 12:05 PM (125.128.xxx.63)

    그냥 추모만 하죠
    이제와서 살아있는 이들의 자위일 뿐인 저런 긴 글이 무슨 소용이 있다고…

  • 4. 진짜
    '25.2.17 12:06 PM (59.11.xxx.227)

    도배좀 그만좀 하라고...

  • 5. ㅇㅇ
    '25.2.17 12:07 PM (211.234.xxx.47)

    김새론이 이제와서 이런 글 퍼지는 걸 원할까요?
    그냥 명복을 빌어줍시다.

  • 6. ...
    '25.2.17 12:07 PM (175.209.xxx.12)

    누군가 원글 죽음을 이용해도 괜찮아요? 적당히 하시죠?

  • 7. 원글
    '25.2.17 12:09 PM (211.244.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김새론이 이런 영화 찍은 줄을 몰랐네요
    감독들 어른들도 각성해야 할듯
    그리도 그녀 죽음에 손 안 얹었다 할 수 없죠

  • 8. 원글
    '25.2.17 12:10 PM (211.244.xxx.85)

    저도 김새론이 이런 영화 찍은 줄을 몰랐네요
    감독들 어른들도 각성해야 할듯
    그들도 그녀 죽음에 손 안 얹었다 할 수 없죠

  • 9. ..
    '25.2.17 12:11 PM (103.85.xxx.146)

    이건 감독이 아니고 부모 문제 같은데요

  • 10. ....
    '25.2.17 12:17 PM (175.124.xxx.116) - 삭제된댓글

    전 김새론 영화를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저런 내용의 영화만 찍었다는 건 정말 엄마의 문제가 크네요.
    아이를 지켜줘야 할 1차적인 책임은 부모가 지고 있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 11. ..
    '25.2.17 12:17 PM (106.101.xxx.119) - 삭제된댓글

    연예인 활동도
    성인 되고나서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12. ㅠㅠ
    '25.2.17 12:22 PM (49.236.xxx.96)

    연기를 잘 하니 그런 영화들을 할 수 있었겠지요
    아이러닌하게도

  • 13. 어린
    '25.2.17 12:27 PM (27.1.xxx.78)

    어린 아이였으니 작품은 엄마가 선택했겠죠.

  • 14. ,,,,,
    '25.2.17 1:25 PM (110.13.xxx.200)

    다른거보다 엄마와 베란다 난간에 섰었다는데서 ....
    휴... 애초에 기본심리가 위험한 상태였네요.
    한번 저런일을 겪으면 힘들때 다시금 생각이 그쪽을 향하기 쉽거든요.
    이젠 편히 쉬기 바랍니다.
    명복을 빕니다. ㅠ

  • 15. ㅇㅇ
    '25.2.17 3:23 PM (211.234.xxx.75)

    한국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대부분 그렇죠 뭐...
    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여자는 대부분 조연이고
    주인공인 경우는 겉과 속이 다른 걸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요.

    고 이은주 씨도 그렇고
    한국에서는 여자나 어린이가 주인공이면 비극인 경우가 대부분 인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774 식당들 반찬재활용하겠죠? 16 ㄱㄴㄷ 2025/02/17 2,670
1686773 노상원은 뉴스화면에 1 ........ 2025/02/17 1,297
1686772 결혼 7년차 외도 2번 31 두다리 2025/02/17 5,783
1686771 시댁 톡방에서 제 험담하는 기분이 들어요 9 ..... 2025/02/17 2,117
1686770 네티즌들 사이서 "의사 80% 화교" 거짓뉴스.. 18 ... 2025/02/17 2,261
1686769 지방 국립대인데 추합 진짜 안도네요 ㅜㅜ 6 와;;; 2025/02/17 2,765
1686768 명절에 어른이 결혼 안 하냐 물어봐서 싫다는 분 보세요 6 2025/02/17 1,513
1686767 성심당 딸기설기 드셔본 분 계세요 10 성심당 2025/02/17 3,550
1686766 CBS 준석맘은 튄건가요?? 29 ㅇㅇㅇ 2025/02/17 4,557
1686765 아파트는 몇 년까지일까요? 4 서울집 2025/02/17 2,294
1686764 주정차위반 과태료 고지서 날라오기 전에 미리 납부할 수 있나요?.. 3 알려주세요... 2025/02/17 949
1686763 저희 딸은 애기때부터 저랑 같은방 써요 42 2025/02/17 5,952
1686762 예전에 만난 거긴 하지만 왜 청첩장을... 12 솔로솔로 2025/02/17 2,879
1686761 11월에 남프랑스 괜찮을까요? 2 ... 2025/02/17 941
1686760 이중턱 없애는 시술 어떤게 있을까요? 10 dd 2025/02/17 1,873
1686759 계엄 해제 찬성 않았을 것…권영세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당이 .. 5 내란당꺼져 2025/02/17 1,463
1686758 홍장원 "내가 좀 과했나?" 1 ㄱㄴ 2025/02/17 6,186
1686757 언젠가 가짜 뉴스에 미동하지 않을 때가 올까요? 2 .. 2025/02/17 253
1686756 프랑크푸르트에서 제6차 윤석열 파면 시국집회 열려 light7.. 2025/02/17 204
1686755 김건희 "보수정권 역사이래 최다석을 얻을거라 했어요” 2 ... 2025/02/17 2,554
1686754 요즘 1억 예금하면 한 달에 이자 얼마 주나요? 8 이자 2025/02/17 5,632
1686753 KBS 여자 아나운서들 전부 겪어봤다는 스토킹 피해 3 음.. 2025/02/17 3,712
1686752 아이패드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3 ... 2025/02/17 549
1686751 아이방이 아주 작은데 서랍장구입요. 3 계속 혼자.. 2025/02/17 607
1686750 남양주, 구리쪽 아파트 잘아시는분 17 망고 2025/02/17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