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딩때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특히 수학은 늘 반에서 꼴찌여서
전문대나 겨우 갈줄 알았더니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서울근교 4년제 인문대에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1학년 되자마자 평소 안읽던 책을 읽는겁니다.
칸트 순수이성비판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스피노자 에티카
선악의저편, 도덕의계보 ..
우상의황혼
말과 사물
행간
존재와 시간
지식의 고고학
이런 책들이 책상에 쌓여 있는데 매일 읽고 또 읽어요
철학과도 아닌데 처음엔 기특했지만 이젠 좀 걱정이 되네요.
이 녀석이 평소 사고력이 깊다든지 언변이 뛰어나지도 않은데
갑자기 저런 책에 빠져 사니까 불안해지는거죠
현실감 없는 사람이 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