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 뭐 있을까요..너무 안달복달 안 살려고요..

인생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25-02-15 22:36:10

전 오십이 낼 모레.. 남편은 명퇴시즌에 살얼음판 위에 있고요. 

열심히 아끼고 모으며 살았는데 욕심이 화를 부르듯 주식하다 좀 날려보고, 사기도 맞아보고 인생살며 큰거 세장은 날린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모아보려고 아둥바둥 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이제 손에 남은건 그냥.. 집하나, 연금, 입시 끝나고 다 키운것 같은 아이들. 

앞으로 우리 인생애서 모험이나 인생을 건 뭔가를 하기엔 너무 늦었고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는걸 느껴요. 

농담삼아 이번 생은 여기까지 라고 하죠. 

실패까진 아니지만 뭔가... 성공하지 못했구나 라는 패배감이 좀 들기도 해요. 

 

근래 주변에서 4,50대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며 살던 동료들이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두명이나 세상을 떠났어요.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나니 자신을 불사르며 일해서 우린 뭘 얻으려고 하나... 싶어요. 

전엔 남편에게도 최대한 버텨 보라고 했었는데 엊그제는 해보고 영 안되면 그만 두라고 했어요. 

집도 변두리로 이사 가고, 조금 쓰고 살면 둘이 조금만 벌어도 생활에는 문제가 없겠죠. 그렇게 십년 버티면 연금 나올테고... 아이 등록금은 대줄수 있으니 앞가림은 스스로 하겠죠. 

너무 걱정 하지 말자고 했어요. 

유튜브에서 조기 은퇴해서 적게 쓰고 사는 부부를 봤는데 그렇게 살면 되지 싶어요. 

IP : 116.87.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심히
    '25.2.15 10:59 PM (59.7.xxx.113)

    살면 2명만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지만
    열심히 안살면 대다수가 힘든 노년을 보내지 않을까요
    노후대책 못해놓으면 자식 결혼도 시키지말라는 세상인데.. 고만고만하게 별로 물려받은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자식 가르치고 노후대책까지 완비해놓으려면.. 안달복달 살수밖에 없죠

  • 2. .....
    '25.2.15 11:24 PM (119.71.xxx.80)

    열심히 산다고 일찍 죽고 게으르게 산다고 수명이 긴게 아니죠. 누구도 예외없이 언제 어떻게 떠날지 모르는건데
    저도 50가까이 나이가 다가오니 주변에 갑자기 아픈 분, 황망하게 떠난 분 직간접적으로 소식이 들려와요.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잖아요.
    무엇을 위해서 그리 종종거리며 사는건가 회의감도 몰려오고요. 전 자식없고 재산도 어느정도 있어서 요즘은 이것도 다 못쓰고 죽겠구나 싶어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중이예요.

  • 3. dd
    '25.2.16 2:03 AM (124.49.xxx.188)

    몸 힘들면 택시타자..해요.그거 아낀다고 부자되는거 아니고 먹고 싶은거 먹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248 지인에게 감동했어요 21 2025/02/16 5,616
1686247 스타킹 비너스 or비비안 ? 1 비너스 2025/02/16 610
1686246 의대정원 문제가 제 가족도 희생앙이되는군요.. 38 의료파업 2025/02/16 4,982
1686245 봉지욱- 국힘 내부비밀 보고서도 함께 공개 하겠습니다. 10 000 2025/02/16 2,372
1686244 지금 취업시장은 거의 IMF급임 10 ... 2025/02/16 3,780
1686243 전광훈의 13개 사업장 10 결국돈이구나.. 2025/02/16 2,117
1686242 예비대학생 아이패드 살려는데 도움 좀 12 문과남자 2025/02/16 1,035
1686241 달고나가 달지가 않아요 4 달고 2025/02/16 701
1686240 홍장원 ‘45년 지기’ 홍창성 교수가 쓴 글 14 ,, 2025/02/16 4,091
1686239 당근 거래 거절 했어요 11 오늘 2025/02/16 3,943
1686238 명품백 추천 17 이제 곧 6.. 2025/02/16 2,240
1686237 친정엄마들은 금을 며느리or딸 누구에게 주나요? 32 ..... 2025/02/16 4,597
1686236 사회생활 하시는분 요즘 다니는 회사 어떤가요? 9 ... 2025/02/16 1,758
1686235 윤석열은 홍장원에게 전화를 했고 35 @@ 2025/02/16 4,522
1686234 알뜰요금제 단점은...? 33 고민중 2025/02/16 3,029
1686233 사양꿀 결정은 어떻게 하나요? 2 2025/02/16 643
1686232 현대백화점에 @@@ 2025/02/16 851
1686231 오랜 지인 18 인연 2025/02/16 6,374
1686230 인간관계에서 정 떨어지는 경우 22 ㅡㅡ 2025/02/16 6,828
1686229 집, 교육 해결해주면 누구라도 뽑을 거예요 38 ... 2025/02/16 2,249
1686228 은둔 독거인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30 2025/02/16 3,790
1686227 위대장내시경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서울) 4 감사 2025/02/16 542
1686226 경조사비 지긋지긋 해요. 8 나도막쓸래 2025/02/16 3,230
1686225 상대방이 분노를 표출할때 어떻게 대응하세요? 6 ㅇ ㅇ 2025/02/16 1,316
1686224 자녀들 외출할 때 부모께 인사하나요? 7 ... 2025/02/16 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