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십중반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자식이고
적당히 내꺼 챙기고 오가며 살아가는데
어른들이 몸이 안좋아지니
제 안에서 온갖 불편한 생각들이 드네요
병원에 계신건 아닌데
스스로 밥 반찬이 안되시니...
자주 오기를 은근히 바라고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이제 애도 다 크고
평상시 직장다녀 휴일만 기다리는데
맘대로 훨훨 좀 살고픈데
오라는 강요는 아니여도
안가니 죄짓는거 같은 기분이 더 힘들고
이와중에 나는 나중에 저렇지 안될거란 보장 없고
다만 생일 명절 그런거는 해방되게 해주리라
다짐한다
제발 내몸 내가 책임지는 그런 삶이 되길
스스로에게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