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남편은 아파트 헬스장가고 저 혼자 집에 있었거든요.
한 3~40분 지났나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몇번을 비번 틀리는 소리가 나더니 손잡이를 거칠게 돌리는 소리가 나는거죠.
첨엔 남편인가 싶었다가 뭐지? 싶어서 나가봤죠.
다시 비번 누르고 틀리고 하더라구요.
현관문앞에 서서 누구시냐고 물었는데 답이 없어요.
두세번 물어봐도 답이 없고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려요.
술취한 목소리는 아닌데 꽤 무서운 남자목소리.
뭐야~왜 안열려~하면서 계속 같은 행동 반복.
놀래서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헬스장 이라길래
상황설명 했더니 바로 오겠다네요.
혹시 문 열릴까싶어 락 걸어놓고 현관문앞에 서있었죠.
조금뒤 잠잠해지더니 엘리베이터 문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뒤로 조용해졌어요.
남편이 왔을때는 집앞에 아무도 없었고 상황종료 였어요.
저혼자 놀란 가슴 부여잡고 진정이 안되었구요.
남편은 집을 착각했을거다 하는데 제가 왜 이상하다고 하냐면
저희집은 주복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등록된 본인집카드로 본인층밖에 못가요.
다른층을 갈거면 로비 경비실에 얘기해야하고
거기서 보안팀 직원이 왜 가는지 확인하고
보안팀 직원분이 동행해서 카드찍어서 그 층을 눌러줘야 가는거죠.
그러니 저희층 사람 아니고는 저희층에 내리는게 불가능해요.
근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했다는게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암튼 보안이 철저한 아파트라고 믿고 살았는데 너무 찜찜해서 오늘도 남편 출근후 문에 락 걸이놨어요.
남편이 출근하면서 로비보안팀에 물어보니 층복도에는 따로 cctv는 없다.
그시간대 그층에서 탄사람을 확인하는건 엘리베이터 cctv로 가능하다고 관리실가서 문의하라고 했다네요.
남편은 한번이고 여전히 실수라고 생각하고 별일아니다 싶으니 이번은 그냥 넘어가자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문제는 제가 초초 예민한 성격이다보니 당분간 일상의 평화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죠.
그 일 있었다고 어제 밤새 자는 내내 어찌나 악몽에 시달렸는지 ㅎㅎ
지금 엄~~~청나게 피곤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