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은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맞을 것 같아요

[..]

앤 그 말 많은 걸 두세 시간짜리 영화에 압축해서 넣는다고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옆머리가 아픈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 마릴라 성격 참 무던했다 싶어요

 

그러고보니 은행이 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내게 가르쳐준 게 빨강머리 앤이었네요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죽을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요

빅 뉴스는 우황청심환을 먹인 뒤 전해야겠다 싶네요

[마릴라가]

인내심이 많은거죠
소설 속이니 재미 있지, 제 딸이 그랬으면 전 ㅠ

[그쵸]

나이드니 둘리에 나오는 고길동 아저씨가 공감이 되듯
빨강머리 앤은 전형적 adhd 에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마릴라가 보살이긴하죠.

[마요]

어릴때 읽은 앤은 최애 책이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앤은 10분만에 포기했어요.
너무 시끄러워서...ㅋㅋㅋ

[영화]

앤은 배우가 전혀 사랑스럽지가 않고 쌈닭같아요.
만화에 나오는 앤은 꿈많은 천진하고 구여운 소녀인데

[근데]

자식 키워보니 매튜랑 마릴라 앤 키우면서 엄청 재밌을거 같은데요. 둘이 남매에다 말수도 적은데 앤 키우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앤이 친 사고들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했을거 같아요. 소설 중에도 마릴라가 앤 공상 얘기 듣고 웃는 장면도 있고...
하다못해 강아지, 고양이만 키워도 집안 분위기 확 달라지는데... 그리고 앤이 말 많고 사고는 치지만 엄청 똑똑했잖아요. 그리고 심성은 착하구요. 똑똑하고 착한 자식 키우면 부모로서 엄청 좋았을거 같아요.
저도 어릴때 볼때랑, 젊었을때 볼때, 또 나이 들어서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감상이 다 달라지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