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이 멀쩡한데 침상 기저귀 배변하는 삶

참담 조회수 : 4,288
작성일 : 2025-02-12 22:42:19

어머니가 요양병원 침상 생활 1여년이 되어갑니다

정신이 멀쩡한데 침대를 못벗어나고

침대를 못벗어나고 침대에서 꼼짝 못하고

침대에서 먹고 자고 기저귀 배변하는 삶이

너무 참담하게 느껴지고 슬퍼서

면회 다녀올 때마다 괴로움이 커집니다

멀쩡한 정신에 얼마나 힘들까 싶고

차라리 정신줄을 놓으시면 어머니 마음은

좀 더 편할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되네요

뇌질환으로 걷지 못할 뿐

투석이라든가 하는 중증환자가 아니에요

노환의 약함은 전반적으로 있지만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특정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요양원으로 옮기면 요양병원보다는

평소 생활하는 상황이 좀 더 나을까요?

IP : 223.38.xxx.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2 10:54 PM (103.85.xxx.146)

    그런 경우라면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주는 재활병원은 없나요?
    일흔 넘으신 뇌경색 마비 오신 분도 재활운동 하면서 서서히 움직일수 있게 되시던데 ..

  • 2.
    '25.2.12 10:58 PM (49.167.xxx.58)

    위로드립니다.
    저희엄마는 인지조차 안좋으셨어요.
    정신 또렷하고 대화가 되면
    시설에 계셔도 함부로 못할것이고
    가족이랑 의사소통되니 더 좋은 상황이라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 왜그시간을 그리 슬퍼하며 보냈을까 싶어요.
    고난중에 웃는자가 진짜라던데
    유쾌하게 웃을일을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밝게 보내세요.
    요양병원보다 요양원이 뷴위기는 더 좋은걸로 아는데
    와병어르신도 입소가능한지 모르겠네요.
    국립 요양원들 직접 유선상담해보세요.
    어머님 평안한 노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3. 저도
    '25.2.12 11:04 PM (74.75.xxx.126)

    원글님 마음 알아요.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억장이 무너져요.
    저희 친정아버지 마지막 1년은 침대에서 보내셨어요. 제가 기저귀 수발 들고요. 딸자식한테 기저귀 수발 맡기는 아버지 마음이 어떠셨을런지. 정신이 마지막날까지도 너무 또렷해서 더 슬펐어요. 죽음이 다가온다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느끼셨어요. 어느날은 아침에 잘 주무셨냐고 여쭤봤더니, 잘 못 자서 피곤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잘 못 주무셨냐고 물었더니 밤새 걷는 꿈을 꾸셨대요, 그 얘기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저희는 결국 마지막에 입주 간병인 들여서 잘 케어 받고 저녁밥 다 드시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하고 주무시다 새벽에 돌아가셨어요.

  • 4. 경제적으로
    '25.2.12 11:15 PM (70.106.xxx.95)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가능하신지 몰라도
    집에 간병인 고용하고 님이 들여다보고 이렇게 할수도 있긴한데
    아니면 부지런히 발품 파셔서 좋은 시설 알아보세요
    정말 시설마다 너무나 천차만별입니다
    바깥바람 쐬어주고 좋은 간병인들이 있는곳들도 있어요
    님이 직접 발로 뛰고 동네카페나 여기저기 물어보세요

  • 5. 그리고
    '25.2.12 11:18 PM (70.106.xxx.95)

    저희 아버지 상태도 그랬어요
    정신이며 상반신은 다 멀쩡한데 다리만 안되는 상태
    집에서 간병인이 몇년있다가 나중엔 욕창과 패혈증으로 가셨는데
    관리가 잘 안되면 .. 위험한게 거동 못하는 상태에요.

    병원은 그래도 즉각대처가 되잖아요 .
    장점도 있어요
    님이 자주 찾아가고 말벗 해줄 간병인 몇시간 같이 있고 그럼 안되나요

  • 6. 존재가치가없다고
    '25.2.12 11:24 PM (116.32.xxx.155)

    정신이 마지막날까지도 너무 또렷해서 더 슬펐어요.
    죽음이 다가온다는 걸 너무나 명확하게 느끼셨어요. 22

  • 7. 요양원
    '25.2.13 12:37 AM (59.8.xxx.68)

    그랴서 요양원을 가야합니다
    요양병원 죽기직전인분이나 잠시입원
    요영원 집하고 같아요
    일상생활 해요

  • 8. 요양원님
    '25.2.13 1:06 AM (121.200.xxx.6)

    요양원도 혼자 거동 힘들면 어쩔수 없이
    기저귀 써야 합니다.
    일일이 일으켜 부축하고 화장실 다니는거 안해줘요.
    혼자 일어나려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서
    되도록 기저귀에 대소변 보게 하는거죠.

  • 9. 작년봄부터
    '25.2.13 2:40 PM (183.105.xxx.224)

    88세아버지가 거동이불편해지시고 소변으로 인한실수가 많아지면서 불편해하셧어요
    여러가지 방법써보다가 요양등급1등급으로 요양사님과 목욕서비스 이용하고 밤네 야간간병인 두고 생활유지중이십니다
    어머니까지 폐렴으로 1달째 입원중이라 형제가 돌아가면서 두어르신 돌보는데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339 인스타보면요 2 00 09:01:59 592
1686338 손목다쳤는데 아들이 반찬공수해다 줬어요 6 아들자랑 09:01:08 2,034
1686337 꽤 잘살던 50대도 33 ..... 09:00:31 19,589
1686336 2/13(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53:10 225
1686335 스카치테이프에 메모해서 바로 붙이는 거 13 테이프 08:48:40 2,364
1686334 재미있는 경험 5 중고거래 08:44:26 1,204
1686333 몽클레어 패딩 26 ㅇㅇ 08:43:06 5,564
1686332 짤 보고 깜짝 놀람 1 타임머신 08:41:40 1,031
1686331 이런 글 볼 적마다 선생들 정말 마귀같아요 10 마리아사랑 08:41:17 2,117
1686330 아파트값 초양극화 32 결말은 08:36:49 3,653
1686329 아이 피 뽑고 간호사의 말이 계속 신경쓰이네요. 22 ㅁㅁ 08:34:28 4,899
1686328 최재해 탄해심판 증인 태도 대박이네요 12 dd 08:33:55 2,099
1686327 덕스어학원 숙제 15 ㅡㅡ 08:31:49 781
1686326 전세 만기연장 후 보증금 반환, 이런 경우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 08:28:57 265
1686325 그릭요거트 잘드시는분 ~ 8 지혜를 08:27:08 1,422
1686324 김건희는 24시간 내내 관저안에만 있는거에요? 2 ??? 08:18:39 2,687
1686323 시선집중에 나온 명태균 변호사의 폭로 3 국짐140명.. 08:15:09 2,125
1686322 추합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22 플럼스카페 08:14:14 2,339
1686321 코스트코 올리브오알도 할인 할때가 있나요? 8 oo 08:04:25 1,408
1686320 어머님들 이런 생각 한번이라도 해본적 없나요? 16 08:02:58 2,242
1686319 천주교 신자이신 분들~ 절망과 공포감이 들면 어떻게 기도 하시나.. 16 보호자 07:58:08 1,479
1686318 허벅지 안쪽살 이별시키기 3 허벅지 07:54:42 1,461
1686317 애 있는 돌싱이 최악의 조건인가요? 35 8282 07:45:48 4,882
1686316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의원의 대표 연설, 양당을 향.. 4 지지합니다 .. 07:39:43 789
1686315 중·고등학교에 영양교사를 많이 뽑아야 56 07:34:49 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