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는 임차인인데
2년전 계약서 쓰고 난후에 얘길 해서
에어컨 이전설치비 아깝다며 그냥 쓰라고 해서 알았다했고
덩치 큰 스탠다드형 정수기는
정말 쓰고 싶지 않아 거절하니 자꾸 써주면 안되냐 애걸을 해서 월정기간 2년 남은거 억지 승계받고 말도 없었던 화장실 비데도 놓고 갔더군요.
제가 그렇게 예민한 사람은 아닌데
비데는 진짜 토나올 정도라 코드뽑아서 사용 안하다 집주인에게 버려도 되냐 물어보고 버렸어요
집 보러 다닐 당시 에어컨은 내내 커버를 씌워놔서 기종이 뭔지는 몰랐는데
색바랜 20년은 훌쩍 넘은 위니아
이미 우리 에어컨은 버린 후라 후회됐지만
살던 사람이 쓰던거니 필터청소하고 그냥쓰자 했고 작동은 잘 되는데 그해 여름 어느날부터 팔 다리가 가렵더니 팔다리에 뭐가 잔뜩 나서 병원가니 원인을 모르겠다고..아무튼 피부염으로 고생한후 거실쪽 에어컨을 그후 한번을 안켰어요. 작은방에 벽걸이 에어컨으로 여름을 났죠..
새아파트 입주 전까지는 계속 살아야 하지만
갱신 하느라 낮에 집주인과 통화했는데
이집을 매매 내놓겠다고 해서 한번은 얘길 해야 할것 같아서 정수기와 에어컨은 계약 만료되면 놓고 가는걸로 하겠다니까 계약당시 쓰던 사람이 철거 하기로 한거 아니냐고...ㅎ
계약서상엔 그런 얘긴 안썼고
계약서 쓰고 나서 나중에 말씀하신거였고
나중에 저희 이사나갈땐 그대로 두고 가는 조건 말씀드렸다...나중에 집주인 바뀌면 말이 달라질까봐 이조항을 갱신 계약서 쓸때 넣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