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패기질 있는 초등교사 경험해 봤어요

에휴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25-02-12 15:30:39

저는 아이 엄마들하고 교류 안 하거든요. 직장다니기도 하고.

그때가 11년도쯤이라 카톡같은것도 없을때고요.

아이 초 3학년 올라간지 얼마안 되어 담임샘이 너무 무섭다고 말하더라구요.

무서운 선생님이 차라리 낫다 싶어

좋게 받아들이도록 잘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이상한거에요.

여려개 있었고 많이 잊었는데 지금도 너무 기가 차서 기억나는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어느날 애들에게 종이를 주더니

자신의 단점을 적으라고 했대요.

어떤 애가 못 쓰고 있으니까

그 애 한테 넌 뚱뚱하니까 뚱뚱한게 단점이라고 써라..

그랬다는거에요. 

애가 엉엉 울었다고...

정말 어이가 없는게 보통 장점을 쓰라고 하던가

아니면 장단점을 같이 쓰라고 하던가 하잖아요

그런데 그 어린 애들에게 단점만 쓰라고 했다는게 정말 싸하더라구요

또 하나는 우리 애가 돌쯤 사정 생겨 돌잔치를 못했어요. 돌사진도 못 찍었고요

그게 두고두고 미안했는데

교과수업에 그게 왜 필요했는지는 모르지만

돌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했대요.

우리애는 없으니까

할수없이 사진업체에서 올린 돌사진 하나 칼라프린트 해서 가져갔거든요.

그랬는데  넌 돌사진도 없냐고 하면서

벌 줬대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요샛말로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이후에도 뒷목 잡을 일이 꾸준히 있었어요. 

내가 그때 엄마들하고 교류를 안 했지만 

정말 엉엉 운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지금 같으면 정말 단톡방에서 난리가 났을때인데

그때만해도 엄마들이 선생님에게 약간 저자세같은게 있었어요.

대전 그 여교사도 우울증 아니고 싸패같아요.

문제는 싸패이면서 대인업무하면 보통은 걸러지거든요.

그런데 교사들은 걸러지기가 쉽지가 않은게 문제네요. 

물론 좋은 선생님들이 더 많았어요.

대체로 다 좋으셨네요.

선생님들이 일기 써 가면 거기에 일일히 다 좋은 덕담 같은거 써주신것도 기억에 남고...

특히 애 6학년때 공개수업갔는데 50대 중후반 되는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얼굴에 홍조가 있고 숨도 차시고..정말 힘들어 보였어요.

아마 갱년기셨던듯..

그런데 정말 수업을 열심히 하시는게 보이더라구요.

더 놀란게 매일 일기쓰기 숙제를 내셨어요 

초6 애들이 바쁘기도 하고 뺀질거리기도 하고 잘 안 쓰잖아요.

우리애는 매일 써갔는데 놀라운게 선생님이 그걸 진짜 다 읽고 매일 매일 정성껏 답글을 일기 아래에 다 써주신거에요.  왜이리 서로 힘들게 하시나 했는데 지나고 보니  초6이면 사춘기 시작이잖아요

지나고 보니 사춘기 막 시작할때 매일매일 담임샘이 좋은 말씀 해주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젊은 선생님들은 젊은 덕담, 인생 길게 산 선생님들은 또 살아온 세월이 들어 있는 덕담...

일기장에 그 글들 쓰시는거 아이들을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 아니면 매일 못하죠.

부모인 나도 하기 힘든데..

아무튼 저런 싸패들은 절대 대인업무하면 안되는데 어쩌다

그 힘없는 애들 사이에 활개치게 다니게 했는지

이 참에 꼭 잘 걸러지는 제도가 잘 만들어져야 해요. 

 

 

IP : 223.38.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2 3:39 PM (210.80.xxx.110) - 삭제된댓글

    동감이에요
    교사들 예전엔 정말 말도 못하게 권위적인고 폭력적이었죠
    특히 교대 입결 최고일때 대학들어가 임용된 사람들이죠
    초창기 교직시작할때 학부모들이 촌지에 소풍 도시락, 김장까지해서 받치던 시절 겪은 교사들이 지금 중년 은퇴를 앞두고 있을테구요
    중간에 촌지 금지되고 금쪽이들은 늘어나는데 학부모들이 항의하기시작하니 천지가 개벽하는 변화를 겪었
    을 그들
    아마 누구나 기억하는 사패 교사들 한둘쯤은 다 있을거에요
    의료 개혁때문에 무너진 의료계도 그렇고 공부가 탄탄대로 인생보장을 해준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생긴 부작용같아 너무 씁쓸해요

  • 2. ...
    '25.2.12 3:40 PM (175.212.xxx.141)

    전 마주보게 해놓고 서로 뺨때리기 시키고
    옆에서 처웃던 선생놈
    반아이들은 얼어서 있었어요

  • 3. ㅇㅇ
    '25.2.12 3:46 PM (211.218.xxx.216) - 삭제된댓글

    저희아이 공립초 1때 담임이 세번 바뀌었어요
    중간에 온 할머니 선생은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스트레스를 애들한테 다 풀고 가는 듯 했어요 초1이면 애긴데 못 하는 애들한테 이것도 못 하냐고 빽소리 지르고 막말을 하고ㅠ
    2학년 때는 심한 adhd 아이가 전 교실을 흔들어놔서 우리 애도 그 애한테 따귀도 맞고ㅠ 그 엄마는 약도 안 먹여서 선생한테 대들고 난리난리 샘이 울고 지쳐서 다른 애들한테 피해 심각
    진짜 지긋지긋했는데 사립초로 옮기고 천사선생님들만 만나니 아이가 너무 학교가 행복하다고..
    다시 공립중학교로 올라가니 종종 있는 사이코 샘들한테 상처 받고
    선생들 적성검사 인성검사 주기적으로 좀 하던가
    관리 감독할 만한 대책이 필요해요

  • 4. 체벌도
    '25.2.12 4:05 PM (223.38.xxx.210)

    예전엔 체벌하는 교사들도 꽤 있었어요

  • 5. ..
    '25.2.12 4:09 PM (115.143.xxx.157)

    있어요
    저 작년에 교대 졸업했고 제작년 실습 갔을때
    정서적 학대급 담임교사 봤어요..ㅠㅠ
    지금도 있더라고요
    애들이 불안에 떠는데...제가 아무것도 못한게 죄스럽습니다.

  • 6.
    '25.2.12 4:19 PM (222.239.xxx.137)

    ㅎㅎ
    초등학교에서 과목전담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명퇴하신 나이드신 여자 선생님반에 수업을 하러 들어갔다가 식겁;;
    별 일도 아니였는데 초3 애들한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애들 2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 주변 담임 쌤들한테 시비걸고.. 업무 지시 내리면 컴퓨터 못하니까 일 못한다고 배째라식이고… 그러면서 방학 일정에 맞춰서 나이스에 올려야 할 땐 1등으로 나이스에 휴가 올리고..
    그런 분들이 지금 연금 받고 있으시죠.

  • 7.
    '25.2.12 4:33 PM (61.43.xxx.163)

    초등4학년 때 예쁘장한 유부녀 선생님이 전근 왔는데

    애들 체벌할 때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해서 두 손을 쫙 피라고 하고
    30센티 자를 세워서 손가락 부분을 때리고

    엎드려 뻗쳐 시킨 후 꼭 바지를 엉덩이 밑까지
    내리라고 해서 팬티를 보이게 하고
    팬티를 입은 그 엉덩이를 때렸어요

  • 8. ....
    '25.2.12 5:01 PM (175.209.xxx.139)

    77년생이었는데 교사가 자격지심 강하고 분노조절 잘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1번이었던 아이를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를 쳤는데 걔가 머리를 부딪쳐서 ㅜㅜ 의식을 잠시 못 찾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뇌진탕이었던것 같아요 ㅜㅜ
    근데 의식찾으니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집에 보냄..

    진짜 사이코 선생들 많았음. 그 선생 이름이랑 아이 이름 아직도 기억하는데 이름 밝히고 싶음.

  • 9.
    '25.2.12 5:03 PM (124.50.xxx.72)

    초1
    종이접기 잘했다고 반에서 몇명만주는 칭찬스티커받아옴
    선생님과 통화할일이 생겨 칭찬스티거감사합니다 하니까
    선생이

    @@이 잘해서 준거아니에요

  • 10.
    '25.2.12 5:06 PM (124.50.xxx.72)

    반에서 떡을 나눠먹는 날인데
    선생이 방금 떡 받아간 아이에게 다시오라고 하더니
    떡을 하나 더줌

    반아이들에게 지금 상황이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랑 같다고 함

  • 11. 저어릴때는
    '25.2.12 5:13 PM (218.235.xxx.10) - 삭제된댓글

    ...라떼같지만
    쌤들 다 사패같았음.
    여자 학생에게 몸매 좋은데 왜 후드티 입냐는 선생
    여자애들 겨드랑이 밑쪽만 꼬집는 선생
    체육시간 나름 배려한다고(!) 눈아래 꺼져있으면 생리하냐고 빠지라건 선생
    여기까지는 남자 선생들

    노처녀 선생 영양제 먹는 시간에 꼬박꼬박 물 안갖다준다고 지랄하던 선생
    정말..예전선생들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029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美 관세 피해 기업 선제 지원.. ㅇㅇ 2025/02/12 819
1686028 아침에 버스 기다릴때 너무 추워요 ㅜ 12 ㅇㅇ 2025/02/12 1,959
1686027 코스트코에서 오징어채가 없어진것같아요 14 ........ 2025/02/12 3,614
1686026 하원 돌보미 구해야하는데요 6 ** 2025/02/12 2,255
1686025 신상공개도 2 2025/02/12 1,035
1686024 진미채 1 세상에 2025/02/12 1,066
1686023 생김치 배송왔는데 김냉에는 언제넣어야할까요? 7 맛있네 2025/02/12 769
1686022 초등학교에 cctv 어디까지 있나요? 5 초등학교 2025/02/12 957
1686021 접이식의자 고민 1 ... 2025/02/12 504
1686020 결혼한 자녀는 친정부모님께 금전지원 얼마나해야 하나요? 70 2025/02/12 6,117
1686019 운동화 건조기 돌려도 될까요? 7 ㅡㅡ 2025/02/12 973
1686018 손씻고 페이퍼타올쓸때요. 20 자영업 2025/02/12 2,512
1686017 법사위 등장 뉴진스 “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해라” [현장영상] 30 ... 2025/02/12 1,971
1686016 복어.집에서 해먹음 맛있나요? 레시피ㅇ 14 궁금 2025/02/12 1,552
1686015 부부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건 6 2025/02/12 2,491
1686014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문 9 ../.. 2025/02/12 1,295
1686013 오뚜기떡국 ㅜ 6 ... 2025/02/12 2,583
1686012 싸패기질 있는 초등교사 경험해 봤어요 8 에휴 2025/02/12 3,301
1686011 배당주 만족스러운 분들 계신가요. 6 .. 2025/02/12 1,723
1686010 비타천플러스 효과 좋으네요 3 .... 2025/02/12 1,096
1686009 아파트 엘베공사중 ㅡ계단 짐 문제 8 오늘 2025/02/12 1,094
1686008 시중음식이 다 너무 달아요. 26 000 2025/02/12 3,051
1686007 네이버보다 다음 선호했는데요 바뀌니까 4 Q 2025/02/12 1,675
1686006 목 측면(귀아래 어깨 사이)이 붓고 누르면 좀 아픈데 어떤병원을.. 3 ... 2025/02/12 726
1686005 추위를 많이 타서 삶이 괴롭네요 23 00 2025/02/12 3,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