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도(국딩이었지만) 급우들이나 사촌들중 상당수가 삼국지를 뗐었고, 삼국지빠였던 사촌동생은 삼국지를 좔좔 외며 '언니 삼국지를 읽으면 인생이 보인다'며 초5의 나이에도 인생을 보며 강추하던데 그들의 추천에 힘입어 도전하다가 방대한 가계도에 질려서 항상 나가떨어졌어요
아빠도, 사촌들도, 남편도 삼국지를 다 꿰고 누구 하면 누구, 알아듣고 무슨 일화 얘기하면 다 알아듣고 웃는데
저와 동생과 엄마만 눈 껌뻑껌뻑 ㅠㅠㅠㅠㅠㅠㅠㅠ
어른이 되서도 여러번 도전했지만 등장인물도 헷갈리고 재미도 없어요ㅠ
차라리 아빠한테 에피소드 몇개 듣는게 훨씬 재밌어요
남편이 결혼하면서 삼국지 만화, 작가별 전권을 가지고 왔는데 어렸을 때 재미없던 인상이 너무 강해 손이 안 가네요
정 그러면 만화부터 봐보라던데 만화도 그림 정말 안 땡겨요
그래도 그나마 만화가 낫겠죠?
언제까지 문외한으로 살 순 없어요
동양 문화권에서 살려면 기본소양에 가까운데ㅠ
맨날 도원결의만 백번 읽다가 덮고..하
삼국지 빠삭한 분들 팁 좀 주세요. 만화? 이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