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초등 고학년때 담임이었어요
애들이 싸워도 방치하고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아무 말 안하다고 애가 그러더라구요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2학기 들어서 갑자기 학부모들한테
앞 뒤 문맥도 안맞는 전체 문자를 보내기도하고
안내문을 가져왔는데
읽어보니 정말 기가차더라구요
애들이 말을 안들어서 너무 힘들다는 요지의
글이었는데 감정 통제가 안되서 막 생각나는대로
울분을 토한 채로 쓴 글을 전체 학부모 안내문으로
보냈더라구요
학부모들한테 나중에서야 들었는데
자기가 신경정신과 치료 받는다고했대요
그럼 휴직을 했어야지...
애들이 무슨 짓을 해도 훈육을 안하고
심지어 수업시간에 돌아다녀도 그냥 내버려두니
한참 개구진 고학년 남자애들이 점점 더 말을 안듣고
수업시간에 수업도 제대로 안하고 엉망도 아니었어요
그반에 특별히 유별난 애들도 없었거든요
아프면 휴직을 하고 치료를 받지 너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