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일 때 받아쓰기 빵점받은 일화 82에 적었었는데
그 애가 벌써 초6 됐어요.
그럭저럭 비학군지에서 영어만 학원 다니고
수학은 혼자 공부해요.
혼자 개념익히고 응용풀고 최상위까지 풀어요.
저는 이제 못봐주는 수준이라(제가 수학 못했고 수학 1등급 남편은 너무 어렵게 가르쳐요)
개념, 응용은 서너개 틀리는데 대부분 연산 실수고
최상위는 하이레벨 빼곤 다 맞을 때까지 혼자 해요.
비학군지여도 학군지 근처라 잘하는 애들이 많은 동네기도 하고 제가 볼 땐 그냥 평범한 머리 같아요.
방학이지만 9시에 일어나 아침먹고
한 시간 반 혼자 수학해요. 제가 채점해주고 오답 고치면 두 시간정도 하는 셈이예요.
그러다 쉬며 책 읽어요.
책은 편식없이 다양하게 보고요.
점심먹고 오후엔 운동 몇 개 다니고 영어 학원 가거나
영어숙제, 사회, 국어 교과서 읽고 문제집 좀 풀어요. 사자소학도 두세장해요.
제가 공부하란 소리 안해요.
1학년 때 받아쓰기 빵점받아 온 이후로
숙제 하란 소리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요.
항상 학기초에 시간표 같이 짜면 그대로 지켜요.
수학학원은 자기 진도(이해도를 말하는 것 같아요)
와 맞지 않아 다니기 싫다해서 중간중간 레벨테스트만 보는데 평균보다는 높은 편이긴해요.
본인은 계속 혼자 공부하고 싶다해서 학군지 이사는 애초에 마음 접었어요.
선행도 1년정도가 본인에게 맞대요.
남편은 최고학부 나온 사람이지만 학벌이 정답은 아니라는 사람이라 애 타고난 머리만큼 스스로 공부하는게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는 사람이고 저는 인서울은 했으면 좋겠어요.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아니인데 이런 것도 공부 재능이 될까요? 지금 혼자 잘하는 애(이 것도 저만의 생각이지만) 제가 강제로 더 시키고 싶진 않은데 좀 더 독해져야하나 고민이 되서 선배님들 의견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