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하고 살 찌고 하니 혈당이 오르더라고요.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가 당뇨전단계라서 급하게 샀어요.
그런데 식후 2시간 수치는 괜찮은데 문제는 그 안에 혈당스파이크가 상당하네요.
전 밀가루는 안 먹어서 빵 같은 건 전혀 입에도 안 대는데 그래서 그런지
체중에 비해 중성지방은 낮습니다. LDL은 살짝 높고요.
그런데 당뇨 전단계는 식후 1시간 혈당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달달한 음료수는 먹자마자 겁나는 수준으로 치솟고요.
생선회 같은 건 미동도 안합니다.
육고기랑 야채랑만 먹으면 조금 오르고요.
의외로 저한텐 초콜렛 같은 건 많이 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백미고 잡곡이고 밥 한 공기 넉넉하게 먹음 혈당 스파이크가 어마어마하네요.
겁나서 쌀을 못먹겠어요. 반 공기만 먹어도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연속혈당측정기는 어느 걸 사셔도 정확도는 좀 떨어질겁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 없이 한 번쯤은 경험해볼만하다 생각해요.
저는 그냥 명절 때 검색해서 제일 저렴한 걸로 샀어요.
앱 깔고 연동, 세팅하면 일정 수준 혈당 오르면 진동이든 알람이든 폰으로 신호가 옵니다.
저는 정확하게 식후 55분 경쯤이 가장 높은 거 같아요.
그리고 이 번에 정말 중요한 걸 알게 됐는데요.
사람 마다 유독 영향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던데
그래서 일부러 여러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고 있거든요.
어제 쌀떡볶이 시켜서 먹어보니 이게 저한테는 혈당을 제일
많이 올리더라고요. 쌀 뭉쳐졌지, 달콤 매콤하지..먹자마자 신호가 오면서 쭉쭉쭉 올라가는데
무서울 정도였어요.
그래서 몇 시간 후 수치 내린 후 떡볶이 같은 양을 섭취하고 바로 실내자전거를 탔거든요.
딸만 쓰지 저는 쳐다도 안보는 자전거 인데 갑자기 궁금했어요.
운동으로 혈당스파이크를 억제 할 수 있는지
억제가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수치까지 인지도요.
딱 60분 동안 탔는데 거짓말처럼 혈당이 별로 안오르더라고요.
분명 떡볶이 같은 양을 먹었거든요.
사실 60분 후에 운동을 멈추면 억제된 혈당이 또 팍 치솟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식후에 운동이
정말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식후 항상 늘어져 있는 편인데 이번 기회에
앞으로 그러면 절대 안되겠구나 싶더라고요.
다이어트에 중점을 두다 보면 금방 포기하는 편인데
나이도 있으니 건강을 위해 혈당 조절한다는 마음으로 관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지 않을까 싶어요.
결론: 연속혈당측정기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한번 쯤은 경험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