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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강아지가 어제 강아지별로 갔어요. 폐속 깊은곳에서부터 깊은 슬픔이 올라와요

... 조회수 : 2,165
작성일 : 2025-02-10 08:57:03

저희 강아지 14년 10개월 살고 어제 강아지별로 갔어요.

죽기 마지막 6개월은 영양소를 흡수를 전혀 못하는지 바짝 말라가며

눈도 거의 멀고 귀도 안들리는 것 같은 상태에서 자다가 조용히 죽었어요.

 

마음속에서부터 깊은 슬픔이 올라와,

호흡이 잘 안될정도로 눈물이 쏟아집니다.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고...

더 좋은 주인 못만나고 못난 내가 애기를 데려와

잘해주지못한것만 생각이 나서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울 강아지랑 딱 한마디의 대화만 했으면 좋겠어요

엄마랑 살아서 행복했냐고...행복했다고 하면 너무 고마워서 좋게 잘 보내줄것 같고

별로 행복하지않았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고 싶어요.

딱 한마디만 물어보고싶어요..

 

15년을 함께 한 우리강아지가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지금 모든 상황이 나쁜꿈만 같아요

 

이 마음이 언제쯤 진정이 될런지..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입니다..

울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서요

 

IP : 73.165.xxx.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합니다
    '25.2.10 9:01 AM (1.227.xxx.55)

    저는 보낸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져요.
    님 강아지 사랑 듬뿍 받고 평온하게 떠났을 겁니다.
    엄마, 고마워요. 우리 한참 뒤에 다시 만나요. 했을 거예요. ㅠ

  • 2. nmn
    '25.2.10 9:02 AM (122.39.xxx.115)

    행복했을거에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이제 아프지도 않고 친구들과 막 뛰어 놀 수 있는 행복한 강아지별에 있을테니까 마음 편히 가지시길 바래요.

  • 3. 위로를 드립니다…
    '25.2.10 9:09 AM (123.248.xxx.62)

    엄마하고 같이 숨쉬는 공간에서 편히 떠나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행복하게 살았을거고 지금도 엄마를 지켜주고.있을겁니다
    저도 떠나보낸 예삐,라떼 생각나서 눈물이…

  • 4. 0000
    '25.2.10 9:09 AM (106.101.xxx.194)

    당연히 행복했다고 하죠!!! 천사같은 아이들이잖아요.
    언제나 항상 원글님과 함께라서 행복했다고 할겁니다.
    그리고 정말오 행복했을거고요.
    너무 슬퍼마요.
    저도 보낸 아이 앞으로 보낼 아이가 많아서
    가슴이 늘 아리지만 우리도 곧 떠날길이고
    다시 만날겁니다.

  • 5. 삼년전
    '25.2.10 9:27 AM (220.78.xxx.213)

    저도 녀석 그 나이일때 보내고
    82에 울면서 몇 번 글 올렸었고
    여러 댓글분들의 공감과 위로로
    많이 도움 받았어요
    속으로 앓는 스타일이라 혼자 있을때만
    울곤했는데
    같은 경험 있으신 분들 얘기 들으면서
    펑펑 대성통곡하니 위안이 되더라구요 ㅜ
    삼년 지난 지금에서야 녀석 사진과 동영상
    가끔이나마 볼 용기가 나네요..

  • 6. 사랑해
    '25.2.10 9:42 AM (61.77.xxx.70) - 삭제된댓글

    작년 가을 19살 강아지를 떠나보냈어요. 날마다 같이 다니던 산책길을 매일매일 혼자 걸으며
    울었어요..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던지 마음을 후벼파는 그리움이 지나가던 강아지만 보면 더했죠. 저는 밴드를 만들어서 사진도 올리고 글도 일기처럼 쓰면서 맘을 달랬어요
    물론 글을 쓰면 쓸수록 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쓰고나면 진정이 좀 되더라구요
    사용하던 개모차를 버릴 수 있는 날이 올지.....
    지금도 거실 한켠에 있는 우리 강아지한테 간식을 줘요~
    원글님도 자신을 위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이거저거 하면서 찾아보세요
    많은 도움 될거에요

  • 7. ...
    '25.2.10 9:55 AM (118.35.xxx.8) - 삭제된댓글

    분명 엄마랑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생각할겁니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속에 늘 함께 하니까
    조금만 슬퍼하세요.

  • 8. ...
    '25.2.10 10:22 AM (121.166.xxx.217)

    저도 우리강아지 보낸지 이제 1년 반되가는데요.
    저는 아이가 너무 오랜기간 독한약 먹고 힘들게 지냈어서
    무지개다리 건너고 나니 이제 그 약들 안먹고 피검사 아프게 안해도 되겠구나
    싶은게 슬프지만 아이에게 잘되었다 싶었어요ㅠ
    너무 오래 슬퍼하지마세요ㅠ
    그러면 보호자가 밟혀서 강아지가 못 떠난대요.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을껍니다.
    나중에 원글님 마중도 나올꺼구요ㅠㅠ

  • 9. ...
    '25.2.10 10:27 AM (175.215.xxx.169)

    엄마와의 행복한 기억 가지고 강아지별에 다다랐을거예요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맘껏 뛰놀기를...
    이 끝없는 우주에서 어떤 인연으로 나에게 와서 이토록 행복한 에너지를 함께 했는지...기적이라고 밖엔 표현할 길이 없네요.
    윗님 말씀처럼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 10. 글 읽으면서
    '25.2.10 10:55 AM (118.218.xxx.85)

    눈물부터 차오르네요.
    원글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떠났으니 충분히 행복한 강아지였을 겁니다.

  • 11. 지난주금욜
    '25.2.10 10:59 AM (175.214.xxx.148)

    보냈어요.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고생많았어요.2~3달 선고받고 1년을 버텼어요.애간장이 녹아 내린다가 뭔 말인지 알겠어요.이렇게 슬플지 몰랐어요.

  • 12. rosa7090
    '25.2.10 11:27 AM (222.236.xxx.144)

    저 강아지 가서 그 마음 백번 이해됩니다.
    우리 강아지에게 아직도 미안하네요.
    우리 강아지는 간 후 저의 꿈에 우리집 거실로 왔었어요.
    저에게 가만히 안겨있었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했어요.

    아직도 너무 너무 미안하기만 합니다.

  • 13. 그럼요
    '25.2.10 11:30 AM (222.102.xxx.75)

    강아지에겐 세상 유일한 최고의 엄마였을거에요
    너무 괴롭게 슬퍼하진 마세요
    강아지들이 엄마 울 때 같이 슬퍼하잖아요
    좋았던 일 많이 생각하시면서 잘 보내주세요

  • 14. 저희집도
    '25.2.10 11:48 AM (180.66.xxx.57)

    작년 2월에 보냈어요. 당분간은 너무 슬프겠지만 저는 목줄도 안하고 뛰어다닐수있고 혼자 외롭지도 않게 춥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은 강아지별에서 행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보고싶지만 꿈에라고 가끔 나오니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15. ..
    '25.2.10 11:53 AM (61.254.xxx.115)

    원글님 위로를 드립니다 강아지는 엄마 좋아하고 고마웠을거에요
    혹시 애니멀커뮤니케이터 찾아서 교감신청 하면 우리강아지 마음 알수있어요 동물교감힐링솦 소속사 교감사들이 잘보더라구요 교감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강아지가 자주했던 행동이나 님과 나눴던 말들도 들으실수도 있어요..님에게 위로가 될겁니다

  • 16. ...
    '25.2.10 1:48 PM (73.165.xxx.4)

    따뜻한말로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물처럼 뚝뚝 떨어져 어떻게 일상 생활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상에서 해야할일이 너무나도많은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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