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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허한 인간관계

허무 조회수 : 6,509
작성일 : 2025-02-08 22:15:59

사교적이진 않아 취미 모임 10년째 하나 하고 있어요.

프리랜서인데 작년에는 전일제로 일을 해서 연차 쓰면서까지 열심히 참석했어요. 물론 제가 좋아서 그랬죠.

정적인 취미라 그런지 서로 선을 분명히 지키고 모임 밖에서 따로 만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게 좋기도 했지만 10년이 넘어도 관계가 딱 그 수준이라 어쩌다 누가 뭐 하자 제안해도(여행, 영화, 미술관 관람, 공동구매 등) 호응이 없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어요. 그래도 월1회 만나면 반가워서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서운한 마음이 쌓였는지 오늘 아침에 사소한 일로, 심지어 싸우거나 그러지도 않았는데 단톡방을 너무 나오고 싶더라고요. 한나절 고민하다 나왔는데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ㅎㅎ. 요즘 카톡은 '조용히 나오기' 기능이 있어서 바로 알진 못해도 저 포함 10명도 안되는 수라 계속 모르긴 어려울텐데 관심이 없는 거죠. 그래도 10년 동안 싸우지도 않고 이어진 모임인데 아쉽지도 않고 시원한 마음이 크네요. 시간이 흐른다고 관계가 깊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새삼 느끼고요. 

IP : 211.234.xxx.1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8 10:18 PM (106.102.xxx.201)

    단톡방 숫자 줄어든거 저라도 하루만에 모를거 같은데요

  • 2. ..
    '25.2.8 10:20 PM (219.241.xxx.51)

    친목이 목적인 모임으로 가세요..
    그래도 공허한건 마찬가지이지만요...

  • 3. 아..
    '25.2.8 10:22 PM (211.234.xxx.11)

    그 모임 이름이 사람 숫자가 들어가서(예. 6인이라 육인회) 저는 들어갈 때마다 숫자를 의식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 4. 물을
    '25.2.8 10:23 PM (58.29.xxx.96)

    바꿔보세요
    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거죠

    저는 새로운걸 좋아해서 인간관계에 공허함은 못느껴요

    내가 움직여보고 안되면 말고라

  • 5. 친구랑
    '25.2.8 10:23 PM (118.235.xxx.195)

    동료랑
    확실히 다르죠
    10년을 이어진 인연인데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움직인거면
    맘가는데로 움직이세요
    마음도 거기에 두고
    새롭게요
    변화하는 사람의 용기는 멋져요

  • 6. 이제
    '25.2.8 10:24 PM (211.234.xxx.11)

    모임 안하려고요. 그냥 내 인생에 별 의미도 없고 그들 인생에도 내가 별 의미가 없는데 시간 내고 신경 쓰는게 피곤해졌어요. 일하고 가족 건사하고 혼자 하는 취미 즐기고 그렇게 재미없이 살 것 같아요.

  • 7. 내수준에
    '25.2.8 10:26 PM (118.235.xxx.129)

    맞는 인간관계로 계속 변화해야하는게 맞아요
    안맞는 곳에 억지로 있을 필요없죠 어떤 이득을 위한 관계가 아닌 담에야

  • 8. ...
    '25.2.8 10:29 PM (39.7.xxx.233)

    단톡방 숫자 줄어든거 저라도 하루만에 모를거 같은데요222

  • 9.
    '25.2.8 10:34 PM (123.212.xxx.231)

    취미 모임이 10년째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본연의 목적에만 충실했기에 가능한 거 아닐까요
    인생에서 그 모임의 의미라는 게 딱 거기까지인데
    그게 싫으면 빠지는게 맞겠네요

  • 10. ...
    '25.2.8 10:40 PM (106.102.xxx.169)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 거리감이라 10년이나 이어진거예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한달에 한번 만나 대화하는게 삶의 환기가 되는건데 아쉽네요. 서로 선 안 넘는데 공통 관심사가 없는 사람이랑은 매달 봐도 할말이 별로 없고요. 친밀하게 많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선 넘기가 쉽죠.

  • 11. ...
    '25.2.8 10:41 PM (106.102.xxx.192)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 거리감이라 10년이나 이어진거예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한달에 한번 만나 대화하는게 삶의 환기가 되는건데 아쉽네요. 서로 선 안 넘는데 공통 관심사가 없는 사람이랑은 매달 봐도 할말도 없어 멀어지고요. 친밀하게 많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선 넘어서 멀어지기 십상이죠.

  • 12. ...
    '25.2.8 10:42 PM (106.102.xxx.135)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 거리감이라 10년이나 이어진거예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한달에 한번 만나 대화하는게 삶의 환기가 되고 그런 모임 흔치 않은데 아쉽네요. 서로 선 안 넘는데 공통 관심사가 없는 사람이랑은 매달 봐도 할말도 없어 멀어지고요. 친밀하게 많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선 넘어서 멀어지기 십상이죠.

  • 13. ...
    '25.2.8 10:43 PM (106.102.xxx.157)

    맞아요. 그 거리감이라 10년이나 이어진거예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한달에 한번 만나 대화하는게 삶의 환기가 되고 그런 모임 흔치 않은데 아쉽네요. 서로 선 안 넘는데 공통 관심사가 없는 사람이랑은 매달 봐도 할말도 없어 멀어지고요. 친밀하게 많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선 넘어서 멀어지기 십상이죠.

  • 14. 허무
    '25.2.8 10:54 PM (175.124.xxx.136)

    아무에게도 따로 연락이 없었나요?
    무슨일이냐고 왜나갔냐고 등등
    그래도 10년 세월인데 다들 연락없었다면
    의미없는 관계 맞는듯.

  • 15. 오히려
    '25.2.8 10:55 PM (180.70.xxx.42)

    사적인 감정 섞지 않고 딱 취미만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거기 다 계셨던 거죠.
    개인적인 친분 생기고 감정 싹트기 시작하면 그렇게 오래 지속 되지 못했을거라는 거 동의합니다.
    여기도 보면 20년 혹은 30년 된 절친도 나이 드니 손절한다는 마당에..

  • 16. ㅜㅜ
    '25.2.8 10:56 PM (211.58.xxx.161)

    10년이면 긴세월인데
    근데 님이 나간것도 모르고
    뭐여튼좀

  • 17. ㄴㄷ
    '25.2.8 11:03 PM (118.220.xxx.61)

    냉랭한 관계라 오래 간것도 있죠.
    10명이면 그 안에서 또 친한 한두명이
    생기던데 그러면 연락이 왔겠죠.

  • 18. ..
    '25.2.8 11:10 PM (221.167.xxx.116)

    나이들고 이런 부분이 참 어려워요.
    저는 좁고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편이라,
    가벼운 모임은 그저 시간때우기용 같이 느껴진달까.
    그런데 또 그렇게 깊이보다는 양적인 만남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야 활기차게 굴러가구요.
    분명 시끌벅적했는데 즐거웠던거 같은데 집에 돌아와서는 생각해보면
    공허한 기분에 대해 모임 사람들과 이야기 해봤는데, 내가 지금 즐거우면 된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임에서는 더 활동적이고 오래 머무는거 같아요
    원글님 10년을 함께 했음에도 깊이있는 관계가 되지 않으니 얼마나 공허하실지.
    저는 1년도 힘들더라구요. 한달에 두세번을 봤는데도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는게..

  • 19.
    '25.2.8 11:33 PM (211.234.xxx.136)

    반대로 친목모임은 서로 사적인 영역을 침범해서 더 안좋아요
    차라리 어느정도 선을 지키면 오래감

  • 20. 온더로드
    '25.2.9 12:00 AM (59.5.xxx.180)

    결정타를 날린 사소한 일이 뭐였을까요?

  • 21. 기간은
    '25.2.9 12:17 AM (210.2.xxx.9)

    아무 의미 없어요.

    20년 다닌 회사도 퇴사하고 나오면

    회사에서 일 관계로 알던 사람들은 연락 다 끊겨요.

    그 취미모임은 어쩌면 딱 그 정도의 관계를 원해서 10년 간이나

    안 깨지고 이어졌을 수도 있어요.

    개인 Buffer zone 을 깨고 들어오는 순간 인간 사이에서 갈등이 시작되거든요.

    사람들간에 견딜 수 있는 한계력이 다 다르니까요

  • 22. 영영
    '25.2.9 1:58 AM (125.185.xxx.27)

    영화나 미술관은 두명이상이면 간다 하시지..
    꼭 모든인원 다 안가면 안가는것도 이상하네요 그 모임.
    영화야 볼수있자나요
    꼭 누구랑 본다는 그런 규칙 잇는것도 아니고

    좀 꽉막힌 모임인듯

    암튼 거기 사람 좀 차갑다는걸 느꼈겠네요
    좀 기다려보세요 누가 연락오나...

  • 23. 글쎄 뭐
    '25.2.9 6:45 AM (121.162.xxx.234)

    나올때 ㅔ는 안 보고싶어 나온 거 아니세요
    다 는 아니고 그들중 누군가와 더 가까왔거나ㅜ교류를 이어가고 싶었다면
    그 사람에겐 언질을 주셨어야죠
    내가 원해 내가 나가는데 어? 아무도 안잡네? 는 좀,,
    취미모임은 취미가 목적이죠

  • 24. ..
    '25.2.9 8:39 AM (116.88.xxx.123)

    10년이나 된 모임인데 내가 나간걸 모르는 그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언질없이 나가버린 원글님이 먼저 칼로 자른것 같은데요...

  • 25. ...
    '25.2.9 8:58 AM (115.138.xxx.39)

    말없이 나가는건 좀 예의없긴 해요...

  • 26. ...
    '25.2.9 10:41 AM (211.234.xxx.198)

    어제 사소한 일이 트리거가 되었는데 그 순간에 그동안 내가 쌓였던 걸 풀지 않고 넘어가서 이제 한계에 도달한 걸 느꼈어요. 근데 이걸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어렵고 단톡방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았고 그렇지만 더 이상 그 방에 남아있기는 싫어 일단 나온 거에요.

  • 27. ...
    '25.2.9 10:47 AM (211.234.xxx.198)

    영화, 미술관 등 누군가의 제안을 전부 참석 안하면 안간 건 아니에요. 제가 제안한 적도 있고 다른 분 제안에 참여한 적도 있는데, 참석할 의사는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불참이라 아쉽다, 이런 게 아니라 뭔가 제안한 사람을 뻘쭘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어요. 만나면 반갑고 대화도 깊이 있고 좋은데 관계에 전혀 진전이 없는 느낌? 설명이 참 어렵네요.

  • 28. ..
    '25.2.9 11:56 AM (223.49.xxx.11)

    가족도 조용히 나가기 해버리니 없는거 깨닫는데 한달 걸렸어요. 원래 단톡방에서 말이 없던 가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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