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하고 눈물 핑

[한겨울]

얼마전 아이가 시험비 보내달라서, 200만원 

장조카가 졸업해서, 50만원, 

오늘은 시어머니 팔순이라 100만원

 

명절에도 돈 꽤나 나갔는데,

 

 

사람 노릇하며 살기 쉽지 않구나, 싶고, 

내게 돈 달라는 데는 많은데

내게 돈 주는 데는 없구나 싶어서 ㅎㅎ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그래서 돈 벌러 나갑니다. 에헤라 디여 ㅎ

[```]

돈이 사람 노릇을 하니까요

[..]

토닥토닥..

[그래도]

버실수있는거에 부러움얹고갑니다

[50 중반에]

최대70까지는 벌어야 80대이후 돈 아쉬워하지 않게 쓰려고 열심히 알바다니고 내 일하려고 다닙니다..ㅠ

[토닥토닥]

그래도 사람구실 하고 사시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나을듯요
돈이 있어야 사람구실하고 사니깐요.

[돈이]

사람구실인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구실할 돈이 있다는게 어딘가요

[원글이]

결국 다 할 거면서, 매번 징징거리고 인상쓰고 짜증내던 부모님닮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원래 걱정과 겁이 많아서 어렵긴 합니다. ㅎ


이왕 쓸 돈이라면
해야 할 일이라면 웃는 낯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어요. 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저희 부부 50중반 아들딸 있고 건강할때 쓰는 돈 말고 각자 5년이상요양원원비 1억에 장례비 둘5000 2억 5천은 있어야할꺼같다고 남편한테 얘기했어요ㅜㅜ

[그죠]

사는게 ...

[34vitnara78]

장례비는 보통 부조로 다 커버 됩니다
가을에 상 치뤘는데 장례비쓰고 집마다 거의 천만원씩 가져갔어요

[ᆢ]

저는 줄수있어서 기뻣어요.

[...]

모두 필요한데에 쓰셨지만
저라면 금액을 낮출꺼예요
눈물 날 정도로 힝든거 싫어서요

[원글이]

척척 줄 수 있는 사람이 못되니, 눈물이 핑 돌지요. ㅎㅎ

제 어릴 적 가난하기도 했지만,
제가 정작 힘들었던 건,
한푼에 바들바들 떨면서, 온갖 짜증, 신경질을 다 부리던 엄마의 모습이었어요.

없는 살림에 하는 사업마다 족족 망하고, 아이들은 넷에, 몸도 약해 그랬겠다 싶으면서도,
지금도 엄마와 정이 없습니다.

돈이, 가난이 최소한의 품위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 자주하는데
어떤 분에게는 사치스러운 말장난같게도 느껴지겠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