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적으로 남을 존중하는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어요
대체적으로 그런 인간관계를 지향하며 맺고, 일정 정도는 괜찮게 지내요.
아마 남을 의식해서 그런것 같아요.
원만하게 지내죠.
그러나 제 안에는 꼬인 부분이 있어요.
컴플렉스도 있고요.
상처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타인의 어떤 부분, 특히 오래된 친구처럼
막역하기도 하고, 장단점을 다 아는 그런 관계,
배우자,
원가족..
이런 사람들한테 대할 때는 내 진상이 나오는 것 같아요.
대놓고 나쁜 짓은 안하지만
꼬아보기도 하고, 쫑코도 주고, 무시도 하고, 내로남불도 하고요.
제 인격의 한계 같아요.
그러고 나면 현타가 오고 부끄러워요.
물론 사과도 합니다만,
마치 오래된 썩은 우물이 내 마음에 있는 것처럼
퍼도 퍼도, 계속 진흙탕물이 나와요.
자꾸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또 하니)
관계 자체를 줄여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고요.
과거 이래서 이렇다. 변명하는 것도 싫어요.
내 인생에 성숙한 인격으로 남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줄 수는 없는건가 싶어서
슬프네요.
*아마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님은 좋은 사람입니다. 이런 따뜻한 댓글이 달리려나요?ㅎ
그러나 저는 압니다.
계속 반복하는 것은, 이미 실수가 아니고
내면에 그걸 찍어내는 시스템이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