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겉모습과 스펙이 딱히 쉬워보일 만한 요소는 없는데
제가 이젠 나이가 꽤 먹은 싱글이라는 것이 첫번째 요소이고
또 저는 사람들에게 별 부담없이 내 얘기나 대단치 않은 고민을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제와서 깨닫네요.
당연히 심각하지 않고 저에게도 별 타격이 없는거라서 스몰톡 정도로 하는 말인데
이게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자기에게 내 속을 털어놓는다는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을까요?
부적합한 사람 (유부남 절대 아님)이 저와 유독 친해지고 경계를 넘어서서 다가와서 당황스러운데
신기한 건 이런 특이한 일이 처음이 아니고 벌써 여러번 이라는 겁니다.
이번엔 유독 마음이 흔들리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고민같은 것을 털어놓는 것을 간접 대쉬로 생각한다는 글을 읽고 놀랬어요.
상대방은 직업상 성향상 다른 사람의 고민이나 어려움에 더 깊이 관여하고 싶어할 만한 사람들이긴 해요. 그런 그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딱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구요. 하지만 모두가 저처럼 스스럼없이 이 얘기 저 얘기 하진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