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선샤인의 마지막회 장면중
유진초이가 열차칸을 끊어 내며 애신을 살리고
자신은 죽은 장면...
마지막회는 마음이 아파 안보는데
어쩌다 숏츠에 걸려 다시 보게 되었죠.
죽음을 앞둔 유진이 어린날의 자신을 떠올리는 장면이 슬퍼요.
저는 사정이 있어
유년시절을 친척집을 전전하며 보냈어요. 부모님은 계신데 형제들중 유독 저만 그런 상황이 었어요
대학을 죽을만큼 힘들게 졸업하고
취직을 하며 독립이라는것을 하게 되었는데,
생활이 안정이 되니
내안에 우울이 잠자고 있더라구요.
착한남편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남들처럼은 살고 있는데
죽을만큼 힘들때가 있어요.
오늘 유진의 어린시절 회상장면에서
그의 슬픔은 저리도 고귀한데
나의 상처는 왜 이리도 쉽지가 않은지에 대한 생각과 망상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고, 심리상담도 받아 보고
운명이 알고 싶어 사주도 곧잘 보러 다니고 했어요
광교카페거리 오늘의 초밥가는길에 있는 사주집이 있는데
요즘은 여길 곧잘가서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팔자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깊은 이야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요즘 유일한 낙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또 아무한테도 할수 없었던
어린시절 여러가지 폭행들을 내일 죽을날 받아 놓은 사람처럼
이야기 하다 보면 좀 나아지는것 같기도 해서요
오늘처럼 시리도록 추운날이면
어린나에게 모진 눈초리를 쏘아 올렸더 사촌들이 생각이나서
많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