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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딱지가 나네요

.. 조회수 : 1,101
작성일 : 2025-02-03 23:54:46

아빠 오자마자 쪼르르가서

인사하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아이를

어찌 저리 무신경하게 대하는지...

 

종이접기 한거 하나씩 아빠 엄마

나눠준다고 고이 놔둔거

아빠한테 줬는데

아무런 피드백도 안해줌

 

아빠가 오늘 유치원 잘 갔다왔냐고 툭 던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늘 가져온 특할 교재를 들고

아빠한테 갔는데 아빠는 그냥 쳐다봐주지도 않고

그냥 폰만 보고..

애가 멋적어하다가 쓱 그냥 다른거 장난감

만지는걸 제가 봤어요

 

애. 가여운데..

이게 제 감정인건지

아이는 아빠한테 아직 별 감정은 없는걸까요?

아님 아빠한테 저런 무심한 리액션에

아이도 나름 학습되면서 느끼고 쌓일까요?

 

저라도 아이한테 리액션 많이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단호한 훈육도 하고 있어요

 

엄마라도 잘 하고 엄마가 사랑 애정 많이 주면

아빠의 정서적인 결핍같은건 보완될까요..

아이가 다행히 공감능력 좋고

또래 상호작용이나 사회성이 뛰어나긴 해요

 

오늘처럼 간혹 자기 자식한터 저리 무신경하게

대하는 남편 모습에 울화통 터질 때가 있는데

제 감정일 뿐..

애는 괜찮은거면 제 맘 다스리기만 하면

될까요

 

답답하네요

카톡으로 애가 이러면 이렇게 좀

리액션을 해줘라 알려줘봐도

그때 대답만 알겠다이지 달라지지 않구요

 

이런 남편. 아이 아빠...

뽑기운 참 없는거죠

IP : 211.234.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5.2.4 12:49 AM (223.38.xxx.151)

    아이가 공감 능력이 좋고 감수성이 예민하다면
    음…
    아이도 다 알 거예요.

    저 어릴 때 기억을 떠올리면
    엄마가 그럴 때마다 (엄마를 사랑하는) 저는
    차가운 유리 같은 게 심장을 쓱 긋는 것 같이 아팠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날카로운 말을 하면 칼날이 심장에 콱 박히는 느낌이 들고.
    정말, 아팠어요.

    오죽하면 초등 고학년 때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거기다 적기 시작했어요. ㅎ 나중에 부모가 되면 나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 목록이요.

    아이가 다 알고 상처 받는다는 게 원글님께
    홀가분한 답변은 안 될 거예요… 그래도 알려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씀 드리는 거고요.
    한 쪽이라도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 주면 좀 나아요: 그것도 다 알거든요. 생각하면 사랑이 퐁퐁 솟아나는 샘물을 가슴에 품은 듯 따뜻했어요.

    그 사랑이 저 상처를 메워 주지는 못 한다는 게 함정이지만(양 부모는 각자의 몫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사랑받으니 회복력은 커집니다.


    그리고
    저는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면이 있어서
    다 커서는 입장이 바뀌었어요. ‘저 사람을 마음에서 버려야겠다’ 마음 먹은 후
    상처 받던 열린 심장은 이제 없고, 싸늘하게 얼어붙어 버려서 드라이아이스 같기만 합니다.
    소식도 궁금하지 않고, 아프다고 해도 전혀 흔들림이 생기지 않아요.

    이게 좋은 건 아니니까…
    앞으로 아이가 크는 동안, 원글님의 중재와,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으로
    괜찮은 가족 관계를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 2. 욕나와요
    '25.2.4 1:50 AM (116.120.xxx.222)

    남편분 아마 회사에가서 높은 상사한테는 리액션 잘할껄요?
    아이가 어리고 힘없고 잘보일필요없는 약자니까 저리 함부로 대하는거잖아요
    아이도 느껴요. 아빠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엄마라도 잘해주세요. 무심한 아빠를 잊을수있도록

  • 3. .....
    '25.2.4 7:41 AM (175.117.xxx.126)

    제 방법이 옳은 건 아니겠지만..
    애들 앞에서 부부끼리 서로에게 훈육? 충고? 하지 말라고들 하니까.. 옳은 건 아니겠지만..
    저는 그냥 그 즉시 남편에게 애가 당신 주겠다고 아침부터 접어놓고 기다렸는데 리액션이 왜 그 모양이냐고 합니다.
    이제는 그렇게 얘기하면 '아유 그랬어.. 아빠가 몰랐네.. 너무 잘 만들었다.. 고마워' 합니다..
    물론 되게 어색하게 헐리우드 액션인 게 보이지만, 그걸로도 애는 기뻐해요... ㅠ
    음..
    애랑 개는.. 즉시 잘못된 점을 얘기하지 않으면. 나중에 얘기하는 걸로는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남편도 대동소이합니다.
    그렇게 매번 즉시 지적한 결과
    이제는..
    전에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는 좀 알아서 스스로 잘할 때도 있고 그래요..
    저는 결혼 20년차입니다..
    즉시 지적하지 않으면 남편이 나아질 기회가 없어요.
    즉시 지적을 20년 정도 하니까 아주 조금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물론 앞으로도 50년 넘게 더 하면
    스스로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4. .....
    '25.2.4 7:42 AM (175.117.xxx.126)

    아. 그리고 저는 애한테는..
    아빠가 늦게까지 일하고 와서 피곤해서 그래..하고 변명해줍니다..
    그런데 그 변명도 뭐.. 십년 넘어가니..
    애도 슬슬 알긴 하는데
    그래도 제가 그렇게 아빠를 변명해주는 게
    아이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내가 느껴지게는 말을 잘 못하시지만 어쨋든 날 사랑한다는 거지? 이렇게 느끼는 듯요..

  • 5. .....
    '25.2.4 7:45 AM (175.117.xxx.126)

    남편에게 지적할 때는..
    타박하는 말투나 몰아세우는 말투 말고..
    약간 농담조로..
    또는 당신이 지금 어이없게 실수한 게 살짝 웃긴다는 식으로..
    아 뭐라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좀 가볍고 유쾌한 모드로 지적해야합니다. ㅠ
    그래야 남편도 기분 안 나쁘고
    애도 이게 부모 둘이 싸우는 상황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게요..
    저희는 이제 20년차라.. 말투는 좀 몰아세우는? 것 같아도..
    남편이 내가 그렇게 말할 리 없다는 거 알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처음이시면 말투에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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