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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책임하다가 다늙어 친한척하니 오히려 이혼생각

., 조회수 : 3,137
작성일 : 2025-02-03 11:54:44

저 맞벌이 평생하며 애도 혼자 키웠어요.

발 동동 구르며 살았고 마침 타이밍 좋게 이런저런

재테크 성공해서 어느정도 자리 잡았어요.

남편은 결혼 5년까진 생활비 가져다줬고

(프리랜서라 들쭉날쭉 300에서 1500사이)

그 이후로는 월120 정도 주다가 애들 성인되니

그마저도 핑계대고 슬금슬금 끊더라고요.

집안일 도와주는 거 없고 평생 작업실에 처박혀

취미생활하거나 게임하거나 둘중 하나..

가정 대소사 친정 시댁 저는 다 챙겼고

지금도 잘지내요. 시부모님은 인격적이고

저한테 미안함 뿐이시고요.

 

네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전 이혼할 용기 없고

남편 역시 이제와서 이혼당할까봐 엄청 몸 사려요. 

전 남편을 사랑하진 않지만  거슬리게만 안하면

그냥 이렇게 쭉 살수는 있어요. 아프면 서로 보호자

해주고 요양원 보내줄 정도는 됩니다.

서로 이정도면 참고 살수 있거든요 저는...

문제는..이제와서 남편이 다른 화목한 집처럼

알콩달콩 여행도 다니고 재미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말도 다정하게 하고 제 일상에 자꾸 침범하는데

전 무책임하고 돈 안줄때보다 지금 저에게 정붙이고

살자고 하니 오히려 더 이혼하고 싶어질 정도.

 

남편에게...그냥 하던대로 해...

살던대로 살자...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듯

서운해하는데..솔직히 기가 막혔습니다.

IP : 211.246.xxx.19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2.3 11:56 AM (175.208.xxx.185)

    그냥 조금 봐주세요
    나이들어 이혼하면 여자도 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냥 무덤덤 대화없이 딴방에서 살아도 되요

    기대치 다 버리니 이래도 킁
    저래도 킁
    그렇습니다.
    무늬만 부부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것 같고
    필요할땐 있어야하더라구요.
    자식들을 봐도 그렇구요.

  • 2. 이혼
    '25.2.3 11:56 AM (118.235.xxx.140)

    안할거면 잘지낼려고 노력 해보세요
    나이들면 진짜 부부뿐입니다

  • 3. ㅇㅇ
    '25.2.3 11:56 AM (175.114.xxx.36)

    남편분이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물질적으로도 보상해야 겨우 풀어질까말까죠..

  • 4. ㅎㅎ
    '25.2.3 11:57 AM (125.139.xxx.147)

    자력할 능력없는 쳐 내쳐질까봐 암울해서...

  • 5. ..
    '25.2.3 11:58 AM (211.246.xxx.195)

    봐줘서 빨래해주고 때되면 밥해주는거에요.
    제가 그냥 먹여살리는 건데..도우미이자 가장이잖아요.
    따지자면..

    이제와서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저랑 손잡고 다니고
    싶어하는데 (리스20년 넘음) 하아..

  • 6. ..
    '25.2.3 11:59 AM (122.40.xxx.4)

    같이 살기로 결정했으면 과거 일은 잊어야 되더라구요.
    그게 어려우면 이혼뿐..

  • 7. 이거
    '25.2.3 12:00 PM (61.105.xxx.21)

    종특인가요?
    제 남편도 늘그막에 친한척하며 같이 다니고 싶어하는데, 정작 아이 키우고 힘들때는 나 몰라라 하더니, 이제와서 저허다사 서운해하다가 하는데 더 기분 나쁘도 짜증나요. 아이들이랑도 대면대면, 저랑도 대면대면, 그냥 이렇게 쭉 살았으면 해요.

  • 8. ..
    '25.2.3 12:03 PM (211.234.xxx.204)

    깊은 빡침(상처)가 느껴집니다. 서로에게 향한 타이밍이 잘 맞았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

  • 9. ㅡㅡㅡㅡ
    '25.2.3 12:04 PM (61.98.xxx.233)

    그 남자 인생 참 편하게 사네요.
    원글님 마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거에요.
    뭐든 억지로 하지 마세요.

  • 10.
    '25.2.3 12:04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그러다 더 억울한 순간 옵니다
    그냥 싫은거 다 얘기 하시고 푸세요
    이것저것 시키시구요
    나이 먹어서 너무 화내면 뒷골 땡기고 그러다
    쓰러집니다 제가 두 번 그러다 정신 차리고 이제
    화 안내고 욕심도 버리고 그냥 나의 삶을
    사는데 이제야 행복이 뭔지 조금은 알겠네요
    아이들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가족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해야 되더군요 누가 아플까 미리 걱정 하지
    마시고 순간을 사세요
    그리고 되도록 잊으며 사시구요

  • 11. 흠...
    '25.2.3 12:09 PM (1.177.xxx.84)

    이혼할 생각 없으시다고 하니 편하게 말씀 드릴께요.
    한번 사는 인생 그렇게 사는거 억울하지 않으세요?
    지금까지 그렇게 살지 못하셨으니 앞으로는 좀 다르게 살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젊고 좋은 시절 그렇게 헛되게 다 보내게 해놓고 다 늙어서 그러는게 꼴사납고 어이 없게 느껴지는거.
    너무 밉고 원망스울거에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 생각을 바꿔 보세요.
    남편이 아니라 재혼해서 새 남자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생각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외롭고 힘들었던 과거 자꾸 생각하지 마시고 행복해 지시길 빌어요.

  • 12. ..
    '25.2.3 12:09 PM (211.246.xxx.195)

    네 저는 제 생활을 안락하고 깔끔하고
    독립적으로 잘 일구어 놓았고 그 루틴대로 잘 살아왔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근데 원래대로 이기적으로
    하던대로 살지, 왜 이제와서 제 일상에까지 들어오고 싶어하는지
    짜증이 치밀어요. 다 말했어요. 이대로 살면 나는 이혼할 생각 없고 쭉 살수 있고, 이제 다 적응해서 심지어 혼자 일구어 놓은 일상이 행복하기까지 한데 왜 들쑤시냐고.. ㅠ 엄청 상처 받던데 와..

  • 13. 노화
    '25.2.3 12:12 PM (175.124.xxx.136)

    남편이 몇살인가요?

  • 14. 서운해도
    '25.2.3 12:15 PM (121.162.xxx.234)

    할 수 없죠
    그거야 본인 감정이고
    님은 귀찮은게 님 감정인데
    젊은 날도 일치 안하던 감정들인데 뭐 새삼 기가 막히세요

  • 15. , ,
    '25.2.3 12:20 PM (211.246.xxx.195) - 삭제된댓글

    기가 막히죠.. 이렇게 된 과정은 싹 묻고
    제 말에 상처받고 피해자코스프레 하니까요.

  • 16. ..
    '25.2.3 12:21 PM (211.246.xxx.195)

    기가 막히죠.. 이렇게 된 과정은 싹 묻고
    제 말에 상처받은 피해자코스프레 하잖아요.

  • 17. ..
    '25.2.3 12:24 PM (221.162.xxx.205)

    님 원하는대로 사세요
    지금의 일상이 좋으면 남편보고 이대로 살자 하구요
    이제와서 남편소원 들어줄필요없잖아요

  • 18.
    '25.2.3 12:27 PM (175.120.xxx.236)

    이혼안하더라도 별거하세요
    남편이야 본인 편하게 살고 자기 버리지 않으니
    잘한다 생각하겠죠
    그러다ㅜ점점 바라는게 많아지는 거고.
    저람 버려요..

  • 19. 그런
    '25.2.3 12:28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그런 종자들이 제 주변도 많습니다.
    여기또남편,여동생...

    벙법은 있어요.
    그들에게 돈과 시간을 쓰지마세요.
    그냥 붙박이마냥 먼 친척마냥...하면 되더라구요.

    내꺼 구분 잘하시고
    그나마 나에게 희희덕거리는건 뽑아먹을 가치가 있어서라고 보면 돼요.
    그조차 없으면 오래전에...팽당했을지도...(그 생각하면 으악싶음)

  • 20. 이제와서
    '25.2.3 12:28 PM (121.155.xxx.78)

    다정한척하니 진짜 짜증날것같아요.
    시종일관 자기 감정만 중요한 인간같아서

  • 21. ㅇㅇ
    '25.2.3 12:28 PM (210.126.xxx.111)

    남편이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기 맘 내키는 대로 살고 싶은 사람인거잖아요
    거기다가 여자는 남편한테 종속되어 있어 아내는 남편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으로 작용하는 거구요
    이제와서 남편이 자꾸 다가오고 질척거리고 그런다고 이것으로 이혼한다는 건 아닌것 같고
    따로 오피스텔 하나 구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숨쉴 공간을 마련하세요

  • 22. ..
    '25.2.3 12:34 PM (58.121.xxx.121)

    이혼하기 싫음 졸혼하세요
    집따로 살고

  • 23. 긷ㄴㅁㅂㅇ
    '25.2.3 12:34 PM (221.147.xxx.20)

    생활비 200-300이라도 내라 하세요

  • 24. 근데
    '25.2.3 12:44 PM (182.221.xxx.40)

    남편분이 원글님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는데 이혼 안하면 애들이랑 1.5:1:1 이예요.

  • 25. 저는
    '25.2.3 12:45 PM (123.212.xxx.149)

    저는 왜 남편이 상처받았다고 하니 통쾌하죠...ㅎㅎ
    남편 너무 이기적이네요.

  • 26. 근데
    '25.2.3 12:45 PM (182.221.xxx.40)

    친한척도 하기 싫은데 그건 괜찮으신가요?

  • 27. 빡침
    '25.2.3 12:53 PM (223.62.xxx.24)

    상상만 해도 빡치네요 경우는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느끼는 지점인지라

    님처럼 남편과 데면데면 독립적으로 (말이독립이지 내가 낳지않은 아들이 사춘기인척 행패부리는 상황) 지내는게 생각처럼 쉽지않은걸 알거든요

    어쨌거나 남녀의 이성으로 만난건데 엄마 혹은 도우미노릇을 시켜놓고 효도도 안하는거고 돈도안주고 철도안든거잖아요 같이 돌봐야할애나 없음 몰라 ㅡㅡ

    이혼은 쉽지않죠 근데 열은 받을듯요
    과거에 다정했으면 돌아갈 지점을 추억하며 버틸수나 있을텐데 초장부터 저랬으면 전 ........ 글쎄요
    돈도 버는분이면 ..... 전 못참아요 이혼이 싫으면 별거라도 해야지 못견딜듯요 서운해하지말고 이제 돈보태라하세요

    그깟돈이 아니에요 이제 그깟돈도 안주면 하

  • 28. 하아
    '25.2.3 12:56 PM (211.234.xxx.174)

    세상에나 원글님은 그게 되시네요
    저런놈 밥 빨래를 어떻게 해줘요?
    이혼하기 싫다는건 그래도 타이틀이 중요하다는건데
    그럼 꼴이라도 안보고 살아야죠
    별거라도 하셈

    꼭 보면 책임지는거 싫어하는 인간들이
    나중에 지 손갈거 없어지고 자식들 장성하면
    그때서야 나서서 도리찾고 숟가락 얹을려고 하는데
    어디서 단체로 교육이라도 받는건지
    거의 공식임

  • 29. 실림을
    '25.2.3 2:04 PM (14.48.xxx.122)

    원글님
    우리남편은 아침에 저 나가면 설거지하고,
    빨래돌린거 정리하고
    저녁 해놔요
    그 외엔 쓰레기 모두 다 처리해주고요
    저는 이것만도 살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에게 이거라도 맡으라 하세요
    사람도 실천입니다.
    저는 남편이 퇴직해서 집에 있는대 하나도 불만 없고 좋아요
    저는 저녁에 반찬만 조금 하면 되거든요
    이렇게 사는게 좋아요

  • 30. ㅇㅇㅇ
    '25.2.3 2:43 PM (121.125.xxx.162)

    하! 나쁜놈일세
    지 심신 편한데로만 사는 이기적인 자
    원글님 편한데로 하면서 사세요
    위에 어느님 말씀처럼 재산은 한푼도 남편에게 갈 수 없게 정리 잘 하시구요

  • 31. ....
    '25.2.3 4:58 PM (121.137.xxx.59)

    같이 살거면 본인의 몫을 해야죠.
    애도 아니고 부인한테 빌붙어 살면 염치가 있어야지.

    생활비 안 가져다 준 건 그렇다 치고
    그럼 가정 주부 노릇이라도 똑바로 하든가.

    부인이 엄만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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