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부터 친했던 무리가 있는데 나이대가 다양해요. 남자여자 섞여있고...
20대에는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고 그냥 친하게 잘 지냈는데, 이게 나이가 들수록 격차 비슷한게 생겨가네요.
돈이 엄청 많은 사람도 있고, 돈이 없는 사람도 있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사람도 있고, 청소부도 있고.
단톡방으로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눈에 보여요.
직업이나 자산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지식의 격차같은 것도 생겨가요.
20여년동안 책 한 권 안 읽은 사람도 있고, 직업 때문에라도 책을 계속 본 사람도 있고, 사회생활하면서 배운게 많은 사람도 있으니 다 달라요.
그러니까 대화를 하게 되도 어떤 격차같은게 많이 보이게 되고요.
어떤 사람은 깊이 있는 얘기를 하는데, 어떤 사람은 과거 얘기만 하거나 먹는 얘기만 하는 수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나이먹어보니 귀천이 있는것 같아요.
자식한테 똑같이 300준다고 회사원할래, 청소부할래? 하면 다 회사 보내잖아요.
사람들이 땅이나 집에 기운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직업에도 뭔가 기운을 느끼고 대하는 것 같아요.
그게 직업의 귀천.
그 귀천은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만드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