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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지능이 0인 사람이 말끔한 집을 유지하는 방법

ㅇㅇ 조회수 : 5,584
작성일 : 2025-02-01 22:57:06

정리에 진심이신 분들의 공통적인 조언 2가지 있죠. 1. 물건에 제자리를 만들어줘라 2. 물건을 제자리에 둬라. 

 

평생 너저분, 방 좀 치워라, 나도 더럽지만 넌 정말 너무하네의 말을 듣고 살아오던 사람이 저 조언을 따릅니다. 그리고 2번,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 위해서는 '어차피' 이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예를 들자면 제가 재택근무를 하는 책상이 있어요. 원래는 그 책상 아무곳에나 일할때 쓰는 안경을 두었는데 이젠 모니터 옆에 안경집을 딱 두고 거기에만 안경을 두기로 저 자신과 약속을 했죠. 그러나 정리 지능이 0인 저는 처음엔 안경을 벗어서 그냥 책상 아무데나 둡니다. 마음은 이렇게 말하죠. '어차피 내일 또 이 책상서 일할건데 거기에만 두면 된 거 아냐?' -> 안됩니다. 안경은 모니터 옆 안경집에 들어가기로 합의보았으니 무조건 안경집으로 가야합니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느라 가디건을 입고 나갔는데 이따 4시간 뒤쯤 누가 뭘 좀 주러온대요. 예전의 저 같으면 집에 돌아와 그 가디건을 대충 의자에 걸쳐둡니다. '어차피 이따 그 사람 올때 다시 입어야할테니 이래도 되지.'라고 생각하면서요. -> 안됩니다. 옷 다시 꺼내입는거 그거 1분이면 되는건데 가디건은 무조건 다시 옷걸이에 걸려져 옷장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게 정리된 상태를 만든다는 것 제가 실제로 체험해보니까 알겠어요. 어차피 어차피 어차피 이게 쌓이다보면 자리가 너저분해지고 어제도 분명 썼는데 그게 어디갔지?의 상태가 되더군요. 

 

집이 깨끗하려면 물건은 무조건 제자리에. 이것은 살을 빼려면 섭취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라는 진리만큼이나 확고한 것이었어요.

IP : 72.143.xxx.2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번 옳아요
    '25.2.1 11:04 PM (211.234.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정리지능 -100인듯요 늘.식탁의자에 옷을 걸고 식탁위에 서지품..
    남편이나 아이들이 그랬으면 분명 잔소리했을텐데요.

  • 2. 백번옳아요
    '25.2.1 11:06 PM (211.234.xxx.59)

    저는 정리지능 -100인듯요.. 늘 식탁의자에 옷을 걸고 식탁위에 주머니에서 꺼낸 소지품 영수증..
    남편이나 아이들이 그랬으면 분명 잔소리했을텐데요.
    반성합니다

  • 3. ..
    '25.2.1 11:09 PM (58.122.xxx.134)

    오. 맞아요.
    어차피.. 란 말들 경계하는것.
    간결하지만 확실한 메세지네요. 감사합니다.
    어차피(앗. ㅡ. ㅡ;;;) 전 극복하기 어렵겠지만.ㅎㅎㅎ
    그래도 기억하고 조금씩 노력해보겠습니다.

  • 4.
    '25.2.1 11:11 PM (116.121.xxx.181)

    일단 저장.
    개판으로 살다가 최근에 정리 시작한 저에게 도움 되는 글인 듯

  • 5. ^^
    '25.2.1 11:12 PM (223.39.xxx.15)

    원글님ᆢ글 재밋어요^^
    정리0~~손들고 반성해요 ㅠ

  • 6.
    '25.2.1 11:15 PM (220.117.xxx.26)

    브라이언 청소 유튜브 중에
    너무 안치우면 그냥 빨래는 개지 말고
    깨끗한 통에서 꺼내서 써라도 있었어요
    한번 입은옷 안입은거 구분만 하는것

  • 7. .....
    '25.2.1 11:1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맛깔스럽게 정리된 글. 설득력 되게 높네

  • 8. ..
    '25.2.1 11:23 PM (175.114.xxx.53)

    오호~감사합니다.
    가끔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 9. ㅡㅡㅡㅡ
    '25.2.1 11:25 PM (61.98.xxx.233)


    뒷통수 한대 맞은 듯한 이 깔끔한 글.

  • 10. 달무리
    '25.2.1 11:34 PM (106.102.xxx.174)

    정리지능 0 이장리100 되는법..
    저장합니다
    아주 심픓하네요

  • 11. ..
    '25.2.1 11:50 PM (125.186.xxx.181)

    식기세척기에서 다 꺼내서 정리하고 나서 앉으니 이 글이 과연 그렇다 생각이 드네요.

  • 12. ㅇㅇ
    '25.2.2 12:07 AM (1.238.xxx.29)

    정리를 떠나서 청소도 안하고 밖인지 분간이 안되는 집은.. 집주인 멘탈이 나간 상태일까요

  • 13. ......
    '25.2.2 12:18 AM (211.202.xxx.120)

    상판에 물건 나열하고 짐쌓고 살았는데 40넘으니 체력이 딸려서 정리하고 살아야겠어요

  • 14. 네네
    '25.2.2 12:23 AM (211.206.xxx.191)

    지정된 자리에 정리하지 않으니 난장판이 되고 있어요.ㅠ

  • 15. 저보단 낫네요
    '25.2.2 12:35 AM (112.165.xxx.130)

    저는 그 제. 자. 리!!!를 못 정하겠어요.
    제자리를 도대체 어떻게 정하나요?

    ㅠㅠㅠㅠㅠㅠ

    물건 하나 들고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은 책상위. 식탁위. ㅠㅠㅠㅠ

  • 16. 정리전문가
    '25.2.2 1:29 AM (39.7.xxx.160)

    저보단 낫네요님
    어떤 물건인지 예를 들어 보세요
    자리 지정해 드릴께요!ㅎ

  • 17. ㄹㄷ
    '25.2.2 8:37 AM (211.208.xxx.21)

    정리지능
    제자리
    어차피는없다

  • 18. ooo
    '25.2.2 11:14 AM (1.226.xxx.74)

    정리지능 50이라도 됐음해요

  • 19. .....
    '25.2.2 9:25 PM (220.118.xxx.37)

    이 글이 설득력있는 이유

    '어차피 내일 또 이 책상서 일할건데 거기에만 두면 된 거 아냐?' -> 안됩니다. 안경은 모니터 옆 안경집에 들어가기로 합의보았으니 무조건 안경집으로 가야합니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느라 가디건을 입고 나갔는데 이따 4시간 뒤쯤 누가 뭘 좀 주러온대요. 예전의 저 같으면 집에 돌아와 그 가디건을 대충 의자에 걸쳐둡니다. '어차피 이따 그 사람 올때 다시 입어야할테니 이래도 되지.'라고 생각하면서요. -> 안됩니다. 옷 다시 꺼내입는거 그거 1분이면 되는건데 가디건은 무조건 다시 옷걸이에 걸려져 옷장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게 정리된 상태를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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