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 지능이 0인 사람이 말끔한 집을 유지하는 방법

ㅇㅇ 조회수 : 5,733
작성일 : 2025-02-01 22:57:06

정리에 진심이신 분들의 공통적인 조언 2가지 있죠. 1. 물건에 제자리를 만들어줘라 2. 물건을 제자리에 둬라. 

 

평생 너저분, 방 좀 치워라, 나도 더럽지만 넌 정말 너무하네의 말을 듣고 살아오던 사람이 저 조언을 따릅니다. 그리고 2번,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 위해서는 '어차피' 이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예를 들자면 제가 재택근무를 하는 책상이 있어요. 원래는 그 책상 아무곳에나 일할때 쓰는 안경을 두었는데 이젠 모니터 옆에 안경집을 딱 두고 거기에만 안경을 두기로 저 자신과 약속을 했죠. 그러나 정리 지능이 0인 저는 처음엔 안경을 벗어서 그냥 책상 아무데나 둡니다. 마음은 이렇게 말하죠. '어차피 내일 또 이 책상서 일할건데 거기에만 두면 된 거 아냐?' -> 안됩니다. 안경은 모니터 옆 안경집에 들어가기로 합의보았으니 무조건 안경집으로 가야합니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느라 가디건을 입고 나갔는데 이따 4시간 뒤쯤 누가 뭘 좀 주러온대요. 예전의 저 같으면 집에 돌아와 그 가디건을 대충 의자에 걸쳐둡니다. '어차피 이따 그 사람 올때 다시 입어야할테니 이래도 되지.'라고 생각하면서요. -> 안됩니다. 옷 다시 꺼내입는거 그거 1분이면 되는건데 가디건은 무조건 다시 옷걸이에 걸려져 옷장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게 정리된 상태를 만든다는 것 제가 실제로 체험해보니까 알겠어요. 어차피 어차피 어차피 이게 쌓이다보면 자리가 너저분해지고 어제도 분명 썼는데 그게 어디갔지?의 상태가 되더군요. 

 

집이 깨끗하려면 물건은 무조건 제자리에. 이것은 살을 빼려면 섭취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라는 진리만큼이나 확고한 것이었어요.

IP : 72.143.xxx.2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번 옳아요
    '25.2.1 11:04 PM (211.234.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정리지능 -100인듯요 늘.식탁의자에 옷을 걸고 식탁위에 서지품..
    남편이나 아이들이 그랬으면 분명 잔소리했을텐데요.

  • 2. 백번옳아요
    '25.2.1 11:06 PM (211.234.xxx.59)

    저는 정리지능 -100인듯요.. 늘 식탁의자에 옷을 걸고 식탁위에 주머니에서 꺼낸 소지품 영수증..
    남편이나 아이들이 그랬으면 분명 잔소리했을텐데요.
    반성합니다

  • 3. ..
    '25.2.1 11:09 PM (58.122.xxx.134)

    오. 맞아요.
    어차피.. 란 말들 경계하는것.
    간결하지만 확실한 메세지네요. 감사합니다.
    어차피(앗. ㅡ. ㅡ;;;) 전 극복하기 어렵겠지만.ㅎㅎㅎ
    그래도 기억하고 조금씩 노력해보겠습니다.

  • 4.
    '25.2.1 11:11 PM (116.121.xxx.181)

    일단 저장.
    개판으로 살다가 최근에 정리 시작한 저에게 도움 되는 글인 듯

  • 5. ^^
    '25.2.1 11:12 PM (223.39.xxx.15)

    원글님ᆢ글 재밋어요^^
    정리0~~손들고 반성해요 ㅠ

  • 6.
    '25.2.1 11:15 PM (220.117.xxx.26)

    브라이언 청소 유튜브 중에
    너무 안치우면 그냥 빨래는 개지 말고
    깨끗한 통에서 꺼내서 써라도 있었어요
    한번 입은옷 안입은거 구분만 하는것

  • 7. .....
    '25.2.1 11:1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맛깔스럽게 정리된 글. 설득력 되게 높네

  • 8. ..
    '25.2.1 11:23 PM (175.114.xxx.53)

    오호~감사합니다.
    가끔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 9. ㅡㅡㅡㅡ
    '25.2.1 11:25 PM (61.98.xxx.233)


    뒷통수 한대 맞은 듯한 이 깔끔한 글.

  • 10. 달무리
    '25.2.1 11:34 PM (106.102.xxx.174)

    정리지능 0 이장리100 되는법..
    저장합니다
    아주 심픓하네요

  • 11. ..
    '25.2.1 11:50 PM (125.186.xxx.181)

    식기세척기에서 다 꺼내서 정리하고 나서 앉으니 이 글이 과연 그렇다 생각이 드네요.

  • 12. ㅇㅇ
    '25.2.2 12:07 AM (1.238.xxx.29)

    정리를 떠나서 청소도 안하고 밖인지 분간이 안되는 집은.. 집주인 멘탈이 나간 상태일까요

  • 13. ......
    '25.2.2 12:18 AM (211.202.xxx.120)

    상판에 물건 나열하고 짐쌓고 살았는데 40넘으니 체력이 딸려서 정리하고 살아야겠어요

  • 14. 네네
    '25.2.2 12:23 AM (211.206.xxx.191)

    지정된 자리에 정리하지 않으니 난장판이 되고 있어요.ㅠ

  • 15. 저보단 낫네요
    '25.2.2 12:35 AM (112.165.xxx.130)

    저는 그 제. 자. 리!!!를 못 정하겠어요.
    제자리를 도대체 어떻게 정하나요?

    ㅠㅠㅠㅠㅠㅠ

    물건 하나 들고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은 책상위. 식탁위. ㅠㅠㅠㅠ

  • 16. 정리전문가
    '25.2.2 1:29 AM (39.7.xxx.160) - 삭제된댓글

    저보단 낫네요님
    어떤 물건인지 예를 들어 보세요
    자리 지정해 드릴께요!ㅎ

  • 17. ㄹㄷ
    '25.2.2 8:37 AM (211.208.xxx.21)

    정리지능
    제자리
    어차피는없다

  • 18. ooo
    '25.2.2 11:14 AM (1.226.xxx.74)

    정리지능 50이라도 됐음해요

  • 19. .....
    '25.2.2 9:25 PM (220.118.xxx.37)

    이 글이 설득력있는 이유

    '어차피 내일 또 이 책상서 일할건데 거기에만 두면 된 거 아냐?' -> 안됩니다. 안경은 모니터 옆 안경집에 들어가기로 합의보았으니 무조건 안경집으로 가야합니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느라 가디건을 입고 나갔는데 이따 4시간 뒤쯤 누가 뭘 좀 주러온대요. 예전의 저 같으면 집에 돌아와 그 가디건을 대충 의자에 걸쳐둡니다. '어차피 이따 그 사람 올때 다시 입어야할테니 이래도 되지.'라고 생각하면서요. -> 안됩니다. 옷 다시 꺼내입는거 그거 1분이면 되는건데 가디건은 무조건 다시 옷걸이에 걸려져 옷장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게 정리된 상태를 만든다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0908 자녀 자취 월세입금할때 2 ~~ 2025/02/02 1,790
1680907 반반 내는게 쪼잔한가요 42 반반 2025/02/02 4,130
1680906 다이슨 공기청정기(써큘레이터+가습기) 3 dd 2025/02/02 271
1680905 파크골프 아시는 분? 10 질문 2025/02/02 1,669
1680904 부정선거 의문사!!길거리 여론조사대표 3 왜 이런 일.. 2025/02/02 1,277
1680903 카카오페이 거래내역에 없는 출금 4 카카오 2025/02/02 805
1680902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善意)로 포장돼 있다. 13 선의 2025/02/02 2,426
1680901 각막에 뿌연거 안약을 아무리 넣어도 안나아지네요 5 73년생 2025/02/02 1,700
1680900 병으로 시작해서 병으로 끝난 연휴...ㅠㅠ 9 ㅠㅠ 2025/02/02 2,787
1680899 맞벌이라 전업에 비해 더 들어가는 비용? 19 ... 2025/02/02 3,914
1680898 감자가루 (감자전분x) 어디에 쓰나요? 2 감자 2025/02/02 918
1680897 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전쟁...최악 시나리오 때 한국 경제는 7 ... 2025/02/02 2,204
1680896 나솔 이번기수 정상인은 국대 유도선수뿐인것 같아요 19 .... 2025/02/02 3,069
1680895 권성동이 윤석열이랑 친구예요? 12 ㅁㅁ 2025/02/02 2,197
1680894 '진보 심장' 광주서도 민주당에 '쓴소리'…"무조건 정.. 23 설민심 2025/02/02 2,670
1680893 개사료값만 2700억? 3 .. 2025/02/02 2,765
1680892 [이준구 교수] 윤석열과 내란 동조자들의 더러운 전략 2 2025/02/02 959
1680891 사망한 환자가 치료해준 의사 선생님을 찾아왔다? 10 죽음 2025/02/02 3,841
1680890 탕수육소스 전분대신 부침가루로 해도 되나요? 4 퓨러티 2025/02/02 859
1680889 1시최강욱장인수박시영 공동방송 그땐왜 20화 ㅡ 뉴라이트 .. 같이봅시다 .. 2025/02/02 482
1680888 요즘 젊은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손해 안보일려고 한데요.. 60 데이트 2025/02/02 5,391
1680887 넷플 미드 추천해요 9 넷플 2025/02/02 2,854
1680886 권성동 “헌재가 마은혁 인용해도 최상목이 임명 거부해야” 17 ㅇㅇ 2025/02/02 3,124
1680885 50대초반 건설회사 기술직 직장인 6 ㅇㅇ 2025/02/02 1,475
1680884 딸 많은집 사위들은 20 2025/02/02 4,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