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잘 보내셨나요?
전 설이면 엄마가 생김치를 꼭 하셔서 그게 가장 생각납니다
배추인지 봄동인지 모르겠지만 포기로 하지않고 막 썰어서 거기에 얇게 썬 무가 포인트였어요
저도 매해 설되면 꼭 담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날까 궁금하기도 해요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나세요?
설은 잘 보내셨나요?
전 설이면 엄마가 생김치를 꼭 하셔서 그게 가장 생각납니다
배추인지 봄동인지 모르겠지만 포기로 하지않고 막 썰어서 거기에 얇게 썬 무가 포인트였어요
저도 매해 설되면 꼭 담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날까 궁금하기도 해요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나세요?
시모의 오징어오이무침
새콤달콤매콤해서 기름진 명절음식 먹으면서
한없이 들어갔어요
명절때 외가댁에 가면 맛있는 음식 천지였는데 전 그중에 양념게장이 너무 맛있었어요! 울 외할머니 양념게장은 정말....ㅠㅠ
밥알 동동 띄우고, 통잣, 대추말이 올려서 화채그릇에 담아준, 맑고 투명한 살얼음 언 식혜요
비락식혜 같은 거무튀튀 불투명한 뿌연 물에, 밥알 다 가라 앉은거 말고요
유부 들어간 잡채도 생각나요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다 생각났어요
큼직하고 만두피도 좀 두꺼운 집만두와 소간으로 부친 전이요
당면같은거 안넣고 김치도 살짝 씻어 다지고 숙주 두부 소 돼지 섞고 만둣소 빵빵하게 넣은 집만두하고 진짜 명절에만 먹을수 있는 소간으로 부친 전이요
먹고싶은데 저 먹자고 하게되질 않네요
엄마가 해주신 동태전이 그렇게 맛있었어요
보들보들 따뜻 짭조름~
나중에 알고보니 맛소금이 비결ㅎ
그치만 제가 맛소금 넣고 해봐도 그 맛이 안나네요
식혜 집에서 만든 만두
소고기 육수내고 소고기 납작하게 썰어 듬뿍
넣은 떡만두국이요
동치미 무 슴슴한 김장김치 다 꿀맛이었어요
이 글 읽다가 엄마생각나서 전화했네요.
어~~우리 딸.
하시길래
어~~우리 엄마 뭐하신댜~~했지요.
모든 엄마음식은 정말정말 사랑이예요!!!!
맑은 소고기국이요. 잘 익은 동치미 속 삭힌 고추랑요.
탕국이요. 저희 큰집은 큰엄마가 경상도분인데 설이든 추석이든 주구장창 탕국만 끓이셨어요. 다른 음식은 다른 동서들이 분담해서 해 오고요.
우리 엄마는 큰엄마 요리솜씨 꽝이라 저러는 거라고 맨날 흉봤는데요. 저는 찬바람만 불면 그 탕국이 생각나요. 레시피도 몰라서 저 혼자 생각나는 대로 끓여본 적도 있는데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사촌오빠들도 니 탕국도 맛있는데 우리 엄마 그 맛은 아니라고 ㅠㅠ
아, 그리고 세트로 할머니 식혜. 달지 않은데 시원하고 은근 달콤한 그 맛. 돌아가신 이후엔 그런 식혜 맛본 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