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를 탔는데 거의 마지막에 타서 자리가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올라가 보니 뒤쪽에 두 사람씩 앉는 자리 세 열이 있는데 남자들 셋이 다 쩍벌하고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어요. 연령대는 30대 50대 60대쯤 돼 보이고.그것도 다 가장자리에 앉았더군요. 특히 30대는 비만까진 아니더라도 덩치가 좀 컸는데 아예 비켜줄 생각도 안해요. 안으로 말하고 들어가기가 민망하더라구요.50대 아저씨 앉은 자리는 앞에 기둥이 있어서 그것도 번잡스럽고.
할 수 없이 제일 뒤쪽에 60대 아저씨 옆에 앉았는데 헐 이 아저씨는 우산을 자기 가랑이 사에 두고 아예 다리를 180도 가까이 벌리고 있는 거에요. 제가 옆에 앉는 시늉을 하니 안쪽으로 들어가긴 했는데 다리 좁힐 생각이 없더군요. 정말 엉덩이 한쪽만 걸치고 있다가 절반쯤 오니 앞쪽에 자리가 났길래 얼른 옮겨 앉았어요. 왜들 저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