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저씨(라 쓰고 남편이라 읽는)의 심리는?

눈와요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25-01-31 15:48:40

여긴 경기 북부입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온다고 했었나요? 내리는 눈을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눈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할게요. 

 

결국 보면 해줄 거 다 해주고 돈 쓸 거 다 쓰고 좋은 소리 못 듣는 타입의 아저씨와 삽니다. 

 

에피소드1) 임차인이 보일러 동파를 시켜 수리비가 70이 나왔어요. 이건 임차인 잘못 100인 문제라 길게 설명은 안 드리는데 임차인이 사회초년생 20대 후반이라 저도 곧 사회 나갈 자식 키우는지라 제가 반반 부담하기로 이야기가 다 됐어요. 이걸 굳이 남편이 자기가 다 부담한다고... -., - 전화를 했대요. 이거 저렇게 정하기까지 임차인이 어이없는 소리해서 제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에서 양보한 거예요(설비업자나 부동산에서 그리고 임차인 본인이 알아보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한 상태). 

 

에피소드2) 미술 실기 입시 하는 재수생 아들이 정시특강 기간에 폐렴에 손은 다 터지고 손이 안 구부러지기까지 해서 미술학원을 딱 이틀 쉬었어요. 맘 같아서는 주욱 쉬게 해주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밀도 있는 수업인지라 링거 맞고 겨우겨우 몸 추스리고 감염력 없다고 할 때 마스크 쓰고 등원을 시켰어요. 보내는 저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아 기분이 우울했는데 남편이 다 그런 일도 겪고 참고 하는 거라고.... 아무것도 아니란 투로 말하더니 자기는 방에 가서 화장실 가서 엉엉 울더라고요. 이건 좀 후에 봤고 당장에 말 들었을 땐 내가 데리고 온 자식이냐, 친아빠가 맞냐 하고 저랑 한 판 싸웠어요. 

 

에피소드3) 가군 실기시험일. 나다군 실기가 남았고 재현작을 해야 면접 대비가 되는지라 마치고 학원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 학교는 북한산 자락 어드매. 학원은 선릉. 차로 가면 45분,대중교통 2시간.

그래서 데려다 주자, 가면서 애 차에서 밥도 먹이자 했어요. 아침에 밥 안 넘어간다고 굶고 들어가 오후 2시까지 못 먹고 학원 들어가면 밤 10시까지 언제 밥 먹는 시간 날지 모르거든요. 그랬더니 유난 떤다고 저한테. 이땐 누나인 딸이 아빠, 다른 날도 아니고 이건 좀 해줘야 할 거 같아.(이 아이 매우 독립적인 아입니다) 라고 했더니 저하고 딸한테 화를 버럭 냅니다. 

하......

시험날, 아~ 자기가 원래 갈려고 했다고, 애 점심은 뭘 샀냐 막 묻고 -,. - 

 

 

여하튼 되게 많은데 아 진짜 저런 심리는 대체 뭐예요? 결국은 잘해주는데 앞에 말로 한 번 상처를 크게 줘요. 그래서 어디 가서 좋은 소리 못 듣고 살아요. 직원들한테도 꼰대 같이 말하는데 급여나 이런 건 또 엄청 퍼 주고... 

IP : 1.240.xxx.1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31 3:56 P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본인 손해가 크죠
    우리 사무실에도 비슷한 사람이 있어요
    무슨 결정이 나서 통보를 받게 되면
    한 번도 그냥 네 하고 받아들이는 적이 없어요
    투덜투덜 나 안 해.. 이런 식.
    근데 안하지 않아요. 결국은 그냥 같이 합니다.
    또 투덜투덜 거려서 결정 내린 책임자가
    결정을 수정하기도 해요.
    그 덕을 가만히 있었던 다수가 봅니다.

    근데 이 사람은 투덜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붙어버렸어요

  • 2.
    '25.1.31 4:03 PM (119.71.xxx.144)

    우리 시아버지같네요
    심한 통제형부모에 불안 강박도 있으신데
    모든걸 당신이 결정하고 진행해야 뒷말이 없어요
    예를들어 가족들 외식은 딱 네다섯군데 정해져있고 본인생신이든 누구든 아버님결정 ㅠ
    변화도 싫어함, 중간 과정을 못기다림,
    관련해서 한번 찾아보시고 대응방법을 바꿔 보세요

  • 3.
    '25.1.31 5:41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그냥 ㄷㅅ 이죠. 해 줄건 다 해 주고 대접도 대우도 못 받을 스타일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7876 에어컨 설치 문의 2 궁금 2025/03/26 395
1697875 노트북 운영체제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4 .. 2025/03/26 298
1697874 저희 기우제 지내요 ㅠㅠ 6 정말정말 2025/03/26 797
1697873 다음을 준비하는 김어준. JPG 13 ........ 2025/03/26 3,828
1697872 초벌구이한 장어 에프랑 후라이팬 어디가 더 맛있나요? 3 장어 2025/03/26 505
1697871 위축성 질염이라는데 4 동그리 2025/03/26 1,786
1697870 헌재 보통 10시에 공보관 나오나요? 10 ... 2025/03/26 1,616
1697869 나라가 법도 양심도 없고 큰일났네요 10 ㄱㄴㄷ 2025/03/26 1,165
1697868 MB가 없앤 국가재난 메뉴얼 문재인 정부가 살려놨더니 윤석열이 .. 12 .. 2025/03/26 1,374
1697867 나라 살릴 일이 뭐 있을까?? 3 죽기 살기로.. 2025/03/26 501
1697866 리서치뷰) 대선 지지 민주 55% 국힘 37.5%, 정권교체 5.. 6 ㅅㅅ 2025/03/26 1,077
1697865 초보운전, 동네를 못 벗어나겠어요.ㅜㅜ 19 -- 2025/03/26 1,963
1697864 이사왔는데 물이 끈적끈적? 한거 왜 그럴까요? 3 sw 2025/03/26 1,480
1697863 한남동 집값보니 부의 양극화 너무 심해지는듯 24 ㅡㅡㅡㅡ 2025/03/26 3,203
1697862 범죄 면허 발급처 2 그렇구나 2025/03/26 331
1697861 산불특수진화대 월 4만원 위험수당 2년째 기재부 거부 7 월 4만원?.. 2025/03/26 706
1697860 조상님들 6 dfg 2025/03/26 556
1697859 에어컨은 5월 언제부터 트셨나요? 4 여름 2025/03/26 715
1697858 성묘객이 낸 실화라는데... 아직도 지방이랑 축문 불태우는 미개.. 25 --- 2025/03/26 4,822
1697857 엘베 공사를 7-8월에 한다네요 ㅜㅜ 21 ㅇㅇ 2025/03/26 2,139
1697856 저는 가만히 있는데 굳이 외국인 만나라는 거 4 2025/03/26 1,015
1697855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파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25/03/26 783
1697854 사회복지사 근무시간 12 화재진압 2025/03/26 1,051
1697853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불고 추운가요? 3 ... 2025/03/26 1,603
1697852 지금 산불이 초대형 재난이 된 이유들 14 .. 2025/03/26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