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호소하는 지인때문에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 이상으로 인한 신체적 병인거 맞죠?
그냥 내가 기분이 우울하다고 호소한다고 우울증 진단이 나오지는 않죠?
근데 우울 증상이 심할때는 병원가서 질문지같은거 대답하면
백퍼 다 우울증 진단 받을 답만 하게 될거 같은데요.
제가 문항들 좀 봤는데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그당시 우울감으로 힘든 시기이면 질문지 답이 전부다 우울증이 맞다는 쪽에 YES를 하게 될거 같더라구요.
저또한 인생이 힘든 시기에는 우울증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우울감이 심하고 죽고싶은 마음 들고 12시간씩 자고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 등등..
그렇지만 주어진 생활을 억지로 살아가다보면 그러다가도 또 나아지고 또 살아가고 일상을 지속하고....그런 나날이 많죠.
이런건 우울증이 아닌거잖아요? 저는 우울감이 있는 정도인거죠?
근데 저는 제가 돈을 벌고 자립을 해야하는 환경이다보니
저렇게 힘들때도 아침에 출근하러 눈뜨기가 너무 괴로울때도
그냥 꾸역꾸역 참고 일하러 나가는거거든요.
근데 지인은 만날때마다 자기의 우울증때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고 일도 할수 없어서 힘들다고 하면서
친정 부모님들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눈물흘리고 속상해 하더라구요.
막상 일은 못한다고 하면서 도서관 다니고, 여행사 당일치기 여행다니고, 탄천에서 운동하고, 요리해서 인스타 올리고...
그러다가 돈이 떨어지면 사방팔방 돈 구하는 도움을 요청하고 만날때마다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우는 소리를 합니다.
제가 일을 좀 시작해보라고 하면
우울증때문에 절대 일은 못한다는데
반발심이 생기네요.
우울증때문에 일은 못하는 지인이랑
늘 우울하지만 어쩔수 없이 일하고 먹고 사는 저랑
진단의 차이가 뭘까요.